[BK Preview] 예전과 다른 상황, 중심에 선 두 외국인선수
- NBA / kahn05 / 2015-12-17 06:40:00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분위기는 바꿨다.
창원 LG는 이번 시즌 가장 부침을 겪는 팀이다. LG의 시즌 키워드는 ‘역전패’였다. LG는 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승부처 집중력 부족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다, 4쿼터에 확 무너졌다. LG와 마찬가지로 승부처 집중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최근 2경기에서 분위기를 제대로 바꿨고, 치고 올라갈 발판까지 장착했다.
# 2라운드는 연장 혈투, 3라운드는 1점 차 혈투
[3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11월 15일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인천 전자랜드 73(16-19, 14-16, 29-15, 14-22)72 창원 LG
1. 인천 전자랜드
- 허버트 힐 : 29분 16초, 16점 6리바운드
- 정영삼 : 23분 57초, 14점 4리바운드
- 한희원 : 22분 34초, 11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 창원 LG
- 트로이 길렌워터 : 37분 1초, 35점 1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 김종규 : 34분 8초, 14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 유병훈 : 27분 53초, 12점 9어시스트 4리바운드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전자랜드가 앞)]
- 2점슛 성공률 : 51%(20/39)-44%(18/41)
- 3점슛 성공률 : 50%(8/16)-29%(6/21)
- 자유투 성공률 ; 82%(9/11)-82%(18/22)
- 리바운드 : 36(공격 리바운드 9)-27(공격 리바운드 10)
- 어시스트 : 19-18
- 스틸 : 4-12
- 블록슛 : 2-4
- 턴오버 : 15-5
- 속공 : 2-4
- 페인트 존 득점 : 34-30
전자랜드와 LG는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40분 이상 출전한 선수가 5명이나 있을 정도로, 두 팀의 출혈은 컸다. 트로이 길렌워터(199cm, 포워드)가 이번 시즌 최다인 50점을 퍼부었다. 그러나 승리는 전자랜드(114-112)의 몫이었다.
3라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먼저 우위를 점한 쪽은 LG였다. 길렌워터와 김종규(206cm, 센터)가 중심을 잡았다. 전반전까지 24점을 합작했다. LG는 빠른 템포로 전자랜드를 밀어붙였다. 지역방어로 전자랜드의 공격 흐름을 묶었다. 전반전을 35-30으로 마쳤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반격을 준비했다.
허버트 힐(203cm, 센터)의 높이가 돋보였다. 정영삼(187cm, 가드)과 김지완(188cm, 가드), 알파 뱅그라(191cm, 가드) 등 외곽 자원이 힐을 잘 활용했다. 수비 조직력 역시 좋았다. 전자랜드는 지역방어로 LG의 볼 흐름을 묶었다. 2쿼터와 대비되는 상황. 전자랜드는 59-50으로 4쿼터를 맞았다.
LG와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 전부터 시소 게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긴장한 듯 턴오버를 계속 범했다. 길렌워터가 패스 과정에서 실책했고, 힐이 자유투 라인에 섰다. 힐은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73-72로 앞섰다. LG의 마지막 공격이 림을 외면했다. 힐의 자유투는 결승 득점이 됐다.
# 포기하지 않은 LG, ‘길렌워터’라는 해결사
[최근 3경기 전적]
- 12월 5일 vs. SK : 79-78 승 (창원실내체육관)
* 경기 종료 3초 전 : 길렌워터 레이업슛, 추가 자유투 성공 (결승 득점)
* 공격 리바운드 : 9-4, 페인트 존 득점 : 40-32 (LG가 앞)
- 12월 12일 vs. 삼성 : 81-90 패 (잠실실내체육관)
* 3점슛 성공률 : 27%(6/22)-50%(7/14)
* 공격 리바운드 : 6-13, 어시스트 : 14-19 (LG가 앞)
- 12월 13일 vs. 오리온 : 75-74 승 (고양실내체육관)
* 경기 종료 2초 전 : 길렌워터 득점 (결승 득점)
* 턴오버 : 19-8, 스틸 : 6-11 (LG가 앞)
[승부처를 아는 남자, 길렌워터]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35분 20초, 30.3점 9.7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스틸
1) 12월 5일 vs. SK : 35분 35초, 31점 9리바운드 2스틸
* 양 팀 최다 득점, 팀 내 최다 리바운드
* 경기 종료 3초 전 : 레이업슛, 추가 자유투 성공 (결승 득점)
2) 12월 12일 vs. 삼성 : 32분 33초, 28점 10리바운드
* 양 팀 최다 득점, 팀 내 최다 리바운드
3) 12월 13일 vs. 오리온 : 37분 51초, 32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 경기 종료 2초 전 : 결승 득점
* 양 팀 최다 득점, 양 팀 최다 리바운드
* 이번 시즌 전 경기 두 자리 득점 (29경기 연속)
- 2015~2016 시즌 전자랜드전 : 3경기 평균 38분 18초, 38.0점 12.0리바운드 1.7어시스트 1.7블록슛 1.3스틸
1) 9월 13일 : 30분 2초, 29점 11리바운드 2블록슛
* 양 팀 최다 득점, 양 팀 최다 리바운드, 양 팀 최다 블록슛
2) 10월 31일 : 47분 50초, 50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 KBL 입성 후 개인 최다 득점, 최다 출전 시간
3) 11월 15일 : 37분 1초, 35점 12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 양 팀 최다 득점, 양 팀 최다 리바운드, 양 팀 최다 블록슛
* 2015~2016 시즌 평균 득점 1위(26.00점), 자유투 득점 1위(6.00점)
LG는 2015~2016 시즌 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결론은 ‘전력 누수’였다. 김시래(178cm, 가드)가 2014~2015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다. 해결사였던 문태종(198cm, 포워드)은 고양 오리온으로 떠났다. 검증된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떠나보내야 했다. 대표팀으로 차출된 김종규는 정규리그 1라운드 내내 나서지 못했고, 유병훈(188cm, 가드)은 ‘불법 스포츠 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20경기 출전 불가’라는 징계를 받았다.
양우섭(186cm, 가드)과 김영환(195cm, 포워드)이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양우섭은 포인트가드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었고, 김영환은 홀로 많은 역할을 감당할 수 없었다. 김종규와 유병훈이 돌아왔고, 정성우(178cm, 가드)와 한상혁(184cm, 가드) 등 포인트가드 자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렇지만 LG의 분위기는 좀처럼 올라오지 못했다. LG는 그대로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길렌워터가 이를 두고 보지 않았다. 길렌워터는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득점력을 인정받은 외국인선수. 탄탄한 체격 조건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골밑과 외곽에서 점수를 쉽게 만들었다. 김진(53) LG 감독은 2015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8번째 순번을 받았으나, 길렌워터의 득점력을 믿었다. 길렌워터는 김진 감독의 기대에 200% 이상 부응했다. 홀로 팀을 이끌고 있었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길렌워터 없이 만들 수 없는 성과였다.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경기 종료 3초 전 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을 뚫고,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LG를 7연패의 위기에서 구했다. 지난 13일 오리온전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종료 2초 전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이승현(197cm, 포워드) 앞에서 결승 점퍼를 성공한 것. 또 한 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전자랜드와의 대결에서 또 한 명의 승부사를 만난다.
# 달라진 전자랜드, ‘포웰’이라는 해결사
[최근 3경기 전적]
- 12월 9일 vs. 모비스 : 63-72 패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턴오버 : 12-6, 공격 리바운드 : 9-14 (전자랜드가 앞)
* 자유투 성공 개수 : 10(성공률 : 91%)-19(성공률 : 79%) (전자랜드가 앞)
- 12월 12일 vs. kt : 84-70 승 (사직실내체육관)
* 3점슛 성공률 : 52%(13/25)-23%(6/26)
* 턴오버 : 6-12 (전자랜드가 앞)
- 12월 13일 vs. KCC : 85-83 승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 입장 관중 : 7,198명 (2015~2016 시즌 최다 관중)
* 3점슛 성공 개수 : 14(성공률 : 50%)-9(성공률 : 47%) (전자랜드가 앞)
[전자랜드를 살린 해결사, 포웰]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31분 9초, 19.0점 12.0리바운드 4.0어시스트 2.0스틸
1) 12월 9일 vs. 오리온 : 25분 39초, 6점 11리바운드
* KCC 유니폼 입고 마지막 경기
2) 12월 12일 vs. 전자랜드 : 32분 39초, 31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2블록슛
* 2015년 3월 27일(vs. 동부 : 4강 PO 5차전) 이후 263일 만에 전자랜드 복귀
* 양 팀 최다 득점, 팀 내 최다 어시스트, 양 팀 최다 스틸, 양 팀 최다 블록슛
* 야투 성공률 : 68.75% (2점슛 : 8/12, 3점슛 : 3/4)
3) 12월 13일 vs. KCC : 35분 10초, 20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 전자랜드-KCC 트레이드 후 처음 KCC 상대
* 팀 내 최다 득점, 양 팀 최다 리바운드, 양 팀 최다 어시스트, 양 팀 최다 스틸
- 2015~2016 시즌 LG전 : 3경기 평균 27분 50초, 14.3점 9.3리바운드 3.3어시스트 1.7스틸
※ 3경기 모두 KCC 소속으로 LG 상대
1) 9월 27일 : 32분 11초, 13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최다 리바운드, 팀 내 유일하게 더블더블 기록
2) 10월 16일 : 25분 3초,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 야투 성공률 : 40% (2점슛 : 3/8, 3점슛 : 1/2)
3) 11월 22일 : 26분 17초, 19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 팀 내 최다 득점, 팀 내 최다 리바운드
전자랜드는 개막 4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그 후 놀라운 속도로 가라앉았다. 안드레 스미스(198cm, 포워드)의 부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무릎을 수술했던 스미스는 반대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유도훈(49) 전자랜드 감독은 결국 스미스 대신 허버트 힐(203cm, 센터)을 데리고 왔다. 뱅그라 대신 자멜 콘리(192cm, 포워드)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랜드의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유도훈 감독의 카드는 ‘외국인선수 트레이드’. 전자랜드는 지난 11일 전주 KCC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자랜드는 힐을 KCC로 보냈고, KCC는 포웰을 전자랜드로 보냈다. 트레이드 발표 후 하루 만에 부산 kt를 만났다. 유도훈 감독은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포웰이 돌아와도 분위기가 안 좋을 수 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트레이드 배경을 밝혔다.
포웰은 KBL 입성(2008~2009 시즌) 후 2014~2015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만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4~2015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돋보였다.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에 2-3으로 석패했으나, 농구 팬 모두 전자랜드에 박수를 보냈다. 포웰은 ‘PO 드라마’의 주연배우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로 전자랜드를 떠나야 했고, KCC라는 유니폼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포웰은 전자랜드로 돌아왔다. 즐거운 마음으로 농구에 임했다. 농구를 즐긴 포웰은 KCC 시절의 포웰과 달랐다. 예전 같은 카리스마와 기량으로 전자랜드의 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홈 복귀전이자 트레이드 후 KCC와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었다. 해결사를 얻은 전자랜드는 지난 9월 18일(vs. 모비스 : 80-68) 이후 91일 만에 3연승을 노린다. 포웰은 길렌워터라는 LG의 해결사를 만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트로이 길렌워터(창원 LG, 왼쪽)-리카르도 포웰(인천 전자랜드,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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