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12월에 살아난 워싱턴의 간판, 존 월

NBA / Jason / 2015-12-15 12:02:50
20131127 존 월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워싱턴 위저즈의 올스타 가드 ‘Optimus Dime’ 존 월(가드, 193cm, 88.5kg)이 뜨거운 12월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월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 시즌에 팬투표를 통해 올스타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동부 최고 가드로 발돋움한 월. 플레이오프에서는 팀을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까지 이끌면서 국내에서 밝힌 바 있는 자신의 목표 도달에 성공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월은 이번 시즌 초반에 흔들렸다. 워싱턴이 여타 팀들과 달리 전력보강에 실패한 점도 있었지만, 그러기엔 월의 경기력이 판이하게 달랐다. 개막전에서 올랜도 매직을 상대로 팀에서 가장 많은 22점을 터트리는 등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5블락을 곁들이며 지난 시즌의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다. 첫 6경기에서는 13블락을 보태는 등 수비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이어진 밀워키 벅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19점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팀은 원정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시즌 첫 홈경기에서는 뉴욕 닉스를 상대로 25점을 퍼부었다. 하지만 팀은 패하고 말았다. 지난 11월 5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유력한 우승후보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17점 1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한 그는 팀에 3점차 승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후 워싱턴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보스턴 셀틱스, 애틀랜타 호크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패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후 올랜도와 밀워키를 안방에서 꺾고,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적지에서 잡아내며 3연승을 내달렸지만, 이내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워싱턴은 시즌 최다인 4연패의 늪에 빠졌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워싱턴은 11월 중순에 거둔 3연승 이후 단 1번의 연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 월의 이번 시즌 월별 경기력

10월 03경기 36.3분 22.0점(.467 .357 .704) 3.7리바운드 6.7어시스트 2.0스틸

11월 11경기 32.0분 14.5점(.369 .267 .750) 3.5리바운드 7.8어시스트 2.1스틸

12월 08경기 38.4분 27.3점(.546 .455 .841) 5.4리바운드 10.9어시스트 2.5스틸

월의 부진

워싱턴은 시즌 첫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뒀지만, 이후 12경기에서는 단 4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월은 침묵했다. 특히 11월 들어서부터 40%대의 필드골 성공률이 무너졌다. 11월에 치른 11경기에서 월의 필드골 성공률은 37%가 채 되지 않았다. 3점슛 성공률은 30%를 넘지 못했다. 10월에 비해 평균 득점이 7점 이상 떨어진 것. 어시스트는 늘어났지만, 정작 월이 공격에서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12월 들어서 살아나고는 있지만, 팀의 행보는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3일에는 서부컨퍼런스 최약체인 LA 레이커스를 상대로도 패하고 말았다. 전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워싱턴은 승리했다. 워싱턴은 클리블랜드에게 홈 첫 패를 안겼다. 월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시즌 최다인 35점을 퍼부었다. 4리바운드 10어시스트 5스틸까지 곁들이며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워싱턴이 이날 패했다면 5연패를 떠안을 뻔 했다. 하지만 워싱턴은 월의 활약에 힘입어 적지에서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그러나 백투백 여파였을까.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석패하고 말았다. 월은 이날 34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30점+ 10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그러나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31점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월의 상승세와 맞물린 부상선수 발생

다행스러운 점은 월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최근 페이스가 좋다. 12월 들어 슛 성공률을 회복했다. 오히려 최근 흐름만큼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다. 현재 4경기 연속 26점 이상씩 득점하고 있으며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있었던 휴스턴 로케츠와의 홈경기에서는 리바운드 1개 차이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최근 3점슛 페이스도 좋다. 2경기 연속 3개씩 터트리면 외곽슛 감각도 좋다.

#월의 최근 경기일지

10일 vs 휴스턴 26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

12일 vs 펠리컨 26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점슛 3개

13일 vs 댈러스 26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점슛 3개

다만 전력에 힘이 되어 줄 선수들이 빠진 점은 아쉽다. 네네가 이미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험프리스도 발목이 좋지 않다. 이들 모두 15일에 열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경기에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최근에는 마친 고탓이 어머니 병환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골밑을 책임져 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워싱턴이 전력을 꾸리는데도 큰 차질을 빚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드류 구든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구든은 등과 허벅지 좋지 않다. 하물며 이번 오프시즌에 영입한 앨런 앤더슨은 발목 부상으로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 폴 피어스(클리퍼스)의 이적공백을 메워줄 재원으로 데려왔지만, 현재 12월 중순에야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월의 백코트 파트너인 브래들리 빌까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빌은 최소 2주간 결장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월의 분전은 반갑다. 월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만큼 부상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워싱턴의 전력은 지난 시즌과 엇비슷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비록 오프시즌에 뚜렷한 보강은 없었지만, 이번 시즌을 잘 마친다면, 오프시즌에서 최대어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워싱턴이 살아나야 한다. 그 중심에 워싱턴의 간판 월이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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