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프리뷰] 빅3 만나는 오리온스, 첫 승을 갈구하는 남자
- NBA / kahn05 / 2014-10-13 10:52:21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뚜껑은 열렸다.
2014~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11일에 개막했다. 10개 구단은 한 경기 혹은 두 경기를 통해, 바뀐 전력을 공개했다. 희망을 보여준 구단과 우려를 안겨준 구단이 공존했다.
그러나 이제 뚜껑을 열었을 뿐이다. 1라운드는 전력 탐색의 의미가 크다. 선수들의 경기 감각도 완전하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로, 경기력을 100% 보여주지 않은 팀이 많다. 다만, 지금부터 전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 초반에 무너진다고 해서, 좋을 일은 없기 때문이다.
# ‘2연승’ 오리온스, 처음으로 다가온 3개의 장애물
고양 오리온스는 장신 포워드가 많은 팀. 김도수(193cm, 포워드)와 김동욱(195cm, 포워드), 허일영(195cm, 포워드)과 장재석(202cm, 센터) 등 개성 다양한 포워드가 많다. 2013~14 시즌 정규리그 후반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도 포워드 자원이 풍부하다. 물론, 전력 공백도 있다. 최진수(202cm, 포워드)는 군에 입대했고, 김도수와 김동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승현(197cm, 포워드)을 얻었다. 이승현은 강력한 박스 아웃과 정확한 중거리슛, 높은 농구 이해도를 가진 자원. 추일승(51) 오리온스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구단의 감독도 “(이)승현이가 있는 오리온스는 달라질 것이다.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라며 오리온스를 경계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79-72, 첫 승을 신고했다. 트로이 길렌워터(198cm, 포워드)가 28점 6리바운드로 폭발했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와 김강선(190cm, 가드)도 각각 14점 2리바운드와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2일에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도 66-54, 역전승을 거뒀다. 길렌워터가 26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그리고 개막 2주차. 오리온스의 여정은 만만치 않다. 14일에는 서울 SK, 17일에는 창원 LG, 19일에는 울산 모비스를 만난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3팀과 대결한다. 2013~14 시즌 SK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LG에는 한 번만 이겼다. 그나마, 모비스와 3승 3패로 동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세 팀 모두 언젠가 부딪혀야 할 상대. 하지만 세 팀과의 연전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 세 팀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오리온스의 초반 분위기가 결정될 수 있다. ‘다크 호스’로 꼽힌 오리온스가 ‘BIG 3’를 어떻게 상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산소 같은 남자’ 이상민, 사령탑 데뷔 첫 승은 언제?
‘농구 명가’ 삼성. 2005~06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2007~08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1~12 시즌에는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고, 2013~14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명가 재건을 노린 ‘노장’ 김동광(63) 감독은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 삼성의 선택은 이상민(42)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취임 직후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비시즌 동안, 박재현(183cm, 가드)과임동섭(198cm, 포워드) 등 유망주를 적극 육성했다. 지난 7월에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리오 라이온스(205cm, 포워드)를 선발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김준일(200cm, 센터)을 얻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임동섭이 훈련 중 또 한 번 부상을 입었고, 차재영(193cm, 포워드)의 몸 상태도 썩 좋지 않았다. 고육지책으로 김명훈(200cm, 센터)을 외곽 자원으로 활용했다. 높이에도 문제가 있었다. 이동준(200cm, 포워드)과 키스 클랜튼(200cm, 센터)이 분전했지만, 두 선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라이온스도 생각 이상으로 외곽 플레이의 비중이 높았다.
그리고 11일. 이상민표 삼성은 오리온스와 첫 경기를 치렀다. 라이온스와 이시준(181cm, 가드)이 각각 19점 11리바운드와 15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길렌워터의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12일에는 SK와 홈 개막전을 치렀다. ‘연세대 선배’ 문경은(43) SK 감독과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SK의 탄탄한 로스터에 무릎을 꿇었다.
오는 15일 안양 KGC와 3차전을 치른다. KGC도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박찬희(189cm, 가드)와 양희종(195cm, 포워드)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오세근(200cm, 센터)도 제대 절차를 완벽하게 밟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에게는 사령탑 데뷔 첫 승의 기회. 이 감독이 과연 KGC와의 경기 후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신흥 라이벌’ 모비스-SK, 울산에서 첫 빅뱅
모비스와 SK의 인연은 2012~13 시즌부터 시작됐다. 모비스는 양동근(182cm, 가드)-김시래(178cm, 가드)-문태영(195cm, 포워드)-함지훈(198cm, 센터)라는 ‘판타스틱 4’를 구축했고, SK는 ‘1가드-4포워드’와 ‘3-2 드롭존’으로 모비스에 맞섰다. 그러나 결과는 모비스의 승리. 모비스는 정규리그에서 SK에 2-4로 열세였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2013~14 시즌. 두 팀의 혈투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전열을 끌어올린 SK는 2013~14 시즌 정규리그에서 모비스에 4-2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는 단기전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를 3-1로 꺾었다. SK에 또 한 번 눈물을 안겨줬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LG를 4-2로 꺾고, 챔프전 2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10월 16일. 모비스와 SK는 2014~15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두 팀 지난 시즌과 다른 전력으로 경기에 임한다. 모비스는 ‘양동근-문태영-함지훈’이라는 막강 편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로드 벤슨(207cm, 센터)이 급작스레 교체됐고, ‘신성’ 이대성(190cm, 가드)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그렇지만 송창용(193cm, 포워드)과 전준범(195cm, 포워드) 등 성장한 백업 멤버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SK는 변기훈(187cm, 가드)의 공백이 있다. 가드진에 큰 손실. 하지만 ‘신인’ 이현석(190cm, 가드)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박상오(195cm, 포워드)와 김민수(200cm, 포워드), 최부경(200cm, 포워드)과 박승리(198cm, 포워드) 등 포워드진은 여전히 탄탄하다.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의 재계약도 SK에 큰 힘이다. SK가 과연 지난 플레이오프의 설움을 풀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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