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 2년차’ 앤서니 리차드슨, “재계약 실패, 오히려 기회였다”

NBA / kahn05 / 2014-09-22 06:19:11
20140922 원주 동부 앤서니 리차드슨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동부, 구성이 탄탄한 팀이다”

원주 동부는 지난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스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안재욱(175cm, 가드)과 두경민(183cm, 가드)의 외곽포가 3쿼터에 연달아 폭발했고, 동부는 88-79로 오리온스를 격파했다.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은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섰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윤호영(196cm, 포워드)의 패스를 덩크로 연결했고, 과감한 1대1로 득점을 만들었다. 찰스 가르시아(203cm, 포워드)의 돌파를 가로막으며, 팀의 분위기도 북돋았다.

리차드슨은 지난 시즌 전체 4순위로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부산 KT에서 조성민(189cm, 가드)와 원투펀치를 이뤘지만, 트레이드로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확한 슈팅 능력과 날카로운 돌파를 선보였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리고 1년 후. 리차드슨은 또 한 번 한국 무대를 두드렸다. 2라운드에서 동부의 선택을 받았다. 리차드슨은 “재계약에 실패했을 때 놀랐다.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재계약을 하지 않은게 더 잘된 것 같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리차드슨은 공격력을 지닌 포워드형 용병. 리차드슨은 지난 시즌 KT에서 23경기에 나서 평균 24분 25초를 소화했고, 17.6점 5.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스에서는 29경기에 나서 평균 22분 25초를 소화했고, 14.5점 5.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밑에서 버티는 힘이 약하다. 포스트업 수비와 박스 아웃이 약하다는 뜻. 그러나 동부에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자원이 많다. 김주성(205cm, 센터)과 윤호영(196cm, 포워드), 데이비드 사이먼(205cm, 센터)까지. 리차드슨의 부담은 적을 것이다.

리차드슨은 “일본에서 전지훈련한 것이 팀원과 호흡을 맞추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동부에는 내 약점을 보완해줄 선수가 많다. 김주성과 윤호영, 사이먼까지. 구성이 잘된 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비력이 좋은 팀”이라며 동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KBL이 가장 원하는 유형의 외국인선수는 포스트 자원. 하지만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과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 같은 포워드형 용병도 한국 무대에 정착했다. 리차드슨도 공격형 포워드 자원으로, 한국 무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리차드슨은 “제퍼슨이나 헤인즈, 포웰 모두 기량이 뛰어나다. 그 선수들을 1대1로 막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팀원이 함께 약속한 수비를 해야 막을 수 있다. 나를 막는 팀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경쟁자의 기량을 인정했고, “다른 선수보다 나은 게 있다면 슈팅”이라며 자신의 강점도 함께 언급했다.

리차드슨은 경기 직후 자신을 응원하러 온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경기 내내 냉정한 표정을 지었지만, 가족 앞에서는 달랐다.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이, 가족을 향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리차드슨은 “가족은 나에게 큰 힘이 된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잘 하고 싶다“며 남다른 가족 사랑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 목표는 뚜렷하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것이 우선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가는데 공헌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 시즌 연속 한국과 함께 하는 리차드슨. 그가 과연 동부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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