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웃지 못한 경희대, 희망 본 건국대

NBA / kahn05 / 2014-08-25 19:57:33
20140822 경희대 한희원 건국대 이승환

[바스켓코리아 = 용인(경희대)/손동환 기자] 1차전의 주인공은 경희대였다.

경희대학교는 25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건국대를 67-65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3전 2선승제에서 첫 경기를 잡은 경희대는 2차전을 잡으면, 4강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다.

경희대와 건국대 모두 끈끈하고 유기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팀.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하지만 경희대의 김철욱(205cm, 센터)과 한희원(195cm, 포워드)이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참가했고, 최승욱(195cm, 포워드)은 4쿼터에만 9점을 넣었다.

건국대는 김진유(190cm, 가드)가 공격을 주도했고, 장문호(198cm, 포워드)가 김철욱과 몸싸움을 대등하게 펼쳤다. 그러나 높이가 문제였다. 유영환(195cm, 포워드)이 경기 종료 3분 17초 전 파울 아웃당한 것. 김진유가 마지막까지 분전했으나, 고비를 넘지 못했다.

# 끈기와 뚝심, 수비와 몸싸움

경희대는 1쿼터 초반 건국대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에 맥을 추지 못했다. 박민혁(190cm, 포워드)과 장문호에게 3점슛을 헌납했고, 김진유에게 속공을 연달아 허용했다. 1쿼터 초반만 해도, 2-9까지 벌어졌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초반만 해도, 상대한테 밀려다녔다. 그러다 보니, 밖에서 볼을 잡았다. 볼을 잡고 하는 1대1 농구를 했다. 우리 팀에 개인기가 좋은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경희대는 2쿼터 들어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는 빠른 공격으로 이어졌다. 배수용(193cm, 포워드)과 김철욱이 속공 상황에서 덩크를 작렬했다. 김철욱은 장문호를 상대로 거친 몸싸움을 보여줬고, 성건주(187cm, 가드)는 건국대의 뒷 공간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김현국 감독은 “우리 팀의 강점은 선수들이 볼을 주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스크린과 컷인 연습은 매일 한다. 에이스인 (한)희원이를 살려주는 효과도 있지만, 거기에서 파생되는 효과도 크다”며 이 날 공격 패턴을 설명했다.

그러나 경희대는 건국대와 계속 시소 게임을 펼쳤다. 특유의 끈기 있는 농구를 보여줬지만, 황소 군단의 뚝심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두 팀은 그렇게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혈투를 펼쳤다.

# ‘백업 포워드’ 최승욱, 승부처에서 빛났다

김현국 감독은 경기 전 “백업 멤버의 역할도 크다. 최승욱이나 성건주, 맹상훈 등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욱과 성건주, 맹상훈(180cm, 가드)은 수비와 볼 없는 움직임으로 주축 자원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특히, 최승욱의 존재감은 빛났다. 최승욱은 전반전까지 김현국 감독의 가장 많은 질책을 들은 이였다. 건국대의 수비에 말려, 흥분한 것. 냉정한 것은 둘째 문제였다.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 가장 빛난 이는 최승욱이었다.

최승욱은 4쿼터 초반 김진유의 볼을 가로챘고, 이를 속공으로 연결했다.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해, 경희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종료 2분 58초 전. 최승욱의 3점포가 터졌다. 61-58, 균형을 깨는 득점이었다. 경기 종료 5.4초 전에도 건국대의 파울 작전을 자유투로 연결했다. 4쿼터에만 9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승욱은 경기 후 “초반에는 우리가 원하는 수비가 되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무리한 1대1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우리 팀 특유의 농구를 보여줬다. 볼 없는 움직임을 하려고 노력했다. 건국대가 베이스 라인을 열어줬고, 그 쪽을 많이 활용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김현국 감독도 최승욱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냉정하지 못하다. 무리하게 1대1을 하려고 한다. 공격 본능은 강하지만, 수비에 더 치중할 필요가 있다”며 비판도 확실하게 했다.

# 2차전 향방, 아무도 알 수 없다

김현국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수비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건국대 선수를 분석하면서, 2대2 수비 대처 요령을 익혔다. 그러나 약속했던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봐야 하는데, 자기 것만 해버렸다. 외곽에서 너무 쉽게 뚫리다 보니, 헬프도 쉽지 않았다”며 수비력을 평가했다.

경희대는 김철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김철욱은 장문호보다 7cm가 높았지만, 골밑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로우 포스트까지 장문호를 확실하게 밀지 못했고, 외곽에서는 볼 처리를 하지 못했다. 상대의 도움수비에도 늦게 대처했다.

김현국 감독은 “(김)철욱이한테 골밑 공격을 계속 강조했다. 골밑에서는 결국 철욱이가 해줘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찬스가 안 난 것이 아니다. 다만, 마지막 처리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김철욱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반면, 건국대는 경희대에 1차전을 내줬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장문호가 김철욱의 힘을 뺐고, 나머지 4명의 로테이션 수비도 돋보였다. 김진유가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22점을 넣은 것도 고무적인 부분.

김현국 감독도 “김진유에게 너무 득점을 많이 줬다. 앞선 수비도 좋지 않았다. 건국대가 로테이션 타이밍이 좋았다. 우리가 돌파를 하더라도, 유영환이나 장문호가 골밑에서 잘 버티고 있다. 우리는 돌파를 했을 때, 파생되는 패턴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건국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팀은 분명 경희대다. 그러나 경희대와 건국대의 점수 차는 ‘2’에 불과했다. 또한, 2차전이 건국대의 안방에서 펼쳐진다. 분위기를 많이 타는 대학 선수에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 26일 오후 5시. 1승만 더 하면 되는 경희대와 1승을 해야 하는 건국대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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