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유니폼’ 김현중, “트레이드, 나를 원해서 데려온 것이라고 생각”
- 대학 / kahn05 / 2014-07-25 08:08:3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3번의 이적, 1번의 임대. 그의 농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주 동부로 이적한 김현중(178cm, 가드)의 이야기다. 송도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김현중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재치 있는 패스로, 포인트가드로써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많은 기대를 받고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에 입단했지만 김승현(178cm, 가드)의 벽에 막혔고, 창원 LG로 이적했지만 군 생활 도중 울산 모비스로 임대됐다.
김현중은 2008~09 시즌 모비스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LG로 돌아갔지만, 모비스 시절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012년 5월. 부산 KT로 다시 팀을 옮겼다. 2013년 여름, 러시아 프로 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러시아 선수의 팔꿈치에 이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이 좋았기 때문에, 이 부상이 유독 아쉽게 다가왔다.
2013~14 시즌 정규리그 후반에 복귀해, 플레이오프에서 전태풍(178cm, 가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패스 게임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4년 5월. 이광재(187cm, 가드)와의 사인 앤 트레이드로, 김종범(190cm, 포워드)과 함께 동부 유니폼을 입었다. 동부는 김현중에게 5번째 팀이 됐다.
김현중은 “지금 왼쪽 족저근막염과 오른쪽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다. 재활을 하다가,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KT에서의 지난 두 시즌에 대해 “2012~13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아 이를 갈았다. 그런데 러시아 팀과 연습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아쉬웠다. 생각보다 회복 과정이 오래 걸렸다. 복귀하기 전에, 운동을 많이 못 하고 합류했다. 하지만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전창진 감독님께서 플레이오프 전에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고, 남다른 각오로 코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현중은 프로 데뷔 후 3번의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트레이드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졌고(?), 이적 당시 심경도 덤덤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프로이기 때문에, 선수 구성을 위한 트레이드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부가 나를 원해서 데려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마음은 전혀 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현중은 “오히려 KT에 죄송했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떠나는게 미안했다”며 KT에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미안한 마음만 가질 수 없었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동부’라는 새로운 둥지에 적응을 해야 했기 때문.
그는 “동부는 이전부터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스스로 열심히 하는 팀이라고 느꼈다”며 동부의 첫 인상을 말했고, “주축 자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분을 뛰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박)지현이형이나 다른 선수 모두 기량이 출중하고, 스타일도 다르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현중은 팀을 옮기는 것에 이골이 난 베테랑. 하지만 수많은 이적에도, 여전히 애로사항은 있다. 김현중은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팀 스타일의 맞게 농구하는 것이 어렵다. 팀에 녹아들고 적응하는 것을 첫 번째 임무로 꼽은 이유”라며 새로운 팀에 녹아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현중은 연습 경기를 통해, 새로운 동료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는 “감독님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가드 역할에 충실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경기 조율과 동료의 공격 기회를 보는 것이다”며 자신의 구체적인 역할을 설명했다.
2014~15 시즌은 김현중에게 절실한 시기. 김현중은 “5분을 뛰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고참으로써 팀에 활기도 불어넣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덤덤한 어조가 비장함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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