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전환’ 박상오, 인터뷰 중 샌안토니오 스퍼스 언급한 이유는?

NBA / kahn05 / 2014-07-17 07:59:24
20140717 서울 SK 박상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몸이 탄 것도 모자라, 목까지 쉬어버렸다.

서울 SK는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경북 상주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했다. 트랙 훈련과 서킷 트레이닝, 기본적인 전술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시행했다. 특히, 트랙 및 산악 훈련은 선수에게 고역이었다. 강도도 높았지만, 상주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기 때문.

SK의 포워드 박상오(195cm, 포워드)의 외형은 몰라보게 변했다. 근육은 그대로였지만 살이 날렵하게 빠졌고, 피부가 검게 그을러진 것. 박상오는 “몸이 많이 타고 목도 많이 쉬었다. 작년에는 상주 훈련을 다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모두 소화하고 있다. 피곤하고 힘들기는 하지만, 몸 관리가 잘 돼서 다행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SK의 강점은 높이를 이용한 수비와 리바운드. 박상오는 궂은 일에 능하고,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자원. 김민수(200cm, 포워드)-최부경(200cm, 포워드) 등과 SK 포워드진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박상오의 지난 시즌 역할은 3~4번(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소 달라질 예정이다. 주전 슈팅 가드인 변기훈(187cm, 가드)의 공백으로 인해, 2번 포지션을 맡을 확률이 높아졌다.

박상오는 “감독님께서 올해는 2번도 소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공격에서는 파워 포워드를 맡을 가능성이 없다. 100kg 이하로 체중을 줄이려고 한다”며 문경은(43) SK 감독의 지시 사항을 언급했다.

박상오는 체격에 비해 빠르기도 갖춘 포워드. 하지만 외곽 수비만 소화한 적은 거의 없다. 외곽 수비에 대한 과제가 생긴 셈. 그러나 박상오는 “체중 감량과 속도 강화라는 과제가 있다. 하지만 외곽 수비 자체는 자신 있다”며 개의치 않았다.

그렇지만 SK는 바꿔막기에 능한 팀. 박상오-김민수-최부경의 신장 및 스피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 박상오도 이에 대해 “(김)민수와 (최)부경이 등 신장 차이가 크지 않다. 바꿔막기를 할 수 있다. 체중 감량을 해 스피드가 좋아진다면, 수비에서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말했다.

SK는 2012~13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하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와 창원 LG 등 상위권이 전력을 유지했고, 전주 KCC와 안양 KGC 등 자유계약(FA) 선수 영입 및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2014~15 시즌 10개 구단의 상향 평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다.

그렇지만 박상오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이다. 국내 선수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본다. 결국은 외국인선수와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고, 조직력을 얼마나 잘 갖추느냐가 최대의 변수다”고 2014~15 시즌을 섣불리 이야기하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농구로, 2013~14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오도 NBA 파이널 시청 후 “샌안토니오는 이번 파이널에서 유기적으로 농구했다. 계속 빈 공간을 찾아들어갔다. 반면, 마이애미 히트는 르브론 제임스한테 볼을 주고, 나머지는 가만히 있었다. 그것은 팀 플레이가 아니다”며 조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는 김선형(187cm, 가드)-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 등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경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유기적인 움직임을 주문하고 있다. 박상오는 “감독님께서 이번 시즌에는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농구를 준비하고 계신다. 더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볼 없이 움직이는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SK의 변화를 예고했다.

박상오는 2010~11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정규리그 1위도 2번 경험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다른 건 더 해봤지만, 챔프전 반지만 없다. 전력 보강된 팀이 있겠지만, 조직력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릴 것. 우리 팀은 3년 동안 거의 비슷한 멤버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 점이 유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SK가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고의 팀으로는 거듭나지 못했다. 2014~15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이유다. 이는 박상오가 바뀌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SK의 변화가 팀과 박상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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