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온] 동국대의 3년 책임진 이대헌, 더 무서워질 내년
- 대학 / 우식 이 / 2014-07-14 23:07:57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대학과 프로가 천지 차이이듯, 고교와 대학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아직 대부분이 성장기에 있는 고교에서 대학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신체 조건 면에서 더 큰 차이가 있다.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의 필요성을 일찍이 자각, 전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집중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학 1학년, 프로 1년차가 데뷔와 동시에 좋은 활약을 펼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동국대의 에이스 이대헌(198cm, C)에게 만큼은 예외다. 양정고를 졸업한 이대헌은 동국대 입학과 함께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고교시절 은사인 양정고 박준용 코치와 동국대 서대성 감독이 입을 모아 "밥 먹고 웨이트만 한다"는 농담 섞인 말을 던질 정도로 엄청난 훈련량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낮은 드리블과 화려한 피벗에 의한 포스트업 공격은 이 선수의 전매특허다. 중3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구력이 상당히 짧음에도 기본기가 탄탄해 발전속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1학년 때부터 팀의 핵심 포스트 자원으로 활약한 이대헌은 그 해 13.6점 6.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인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인 2013 시즌에는 13.1점 8.8리바운드로 변함없는 기록을 올렸고, 석종태와 서민수라는 특급 도우미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팀을 이끌었지만 결국 정규리그를 8위로 마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했다. 기록 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팀원을 살릴 줄 아는 시야와 여유를 장착했고, 개인의 기술적인 면에서도 한층 노련미를 더해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예전부터 그를 괴롭혀온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부정확한 중거리슛 능력이다. 2m를 훌쩍 넘는 선수들이 득실대는 프로에서, 현실적으로 그는 3번 또는 4번으로 뛰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3점슛까지 던질 수 있는 슈팅 능력은 필수요소다.
가슴과 팔근육의 크기가 워낙 크다 보니 팔꿈치가 벌어져 자연스레 슛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와 근육량이 비슷한 외국선수들의 폼을 참고해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포스트업에만 한정된 공격 기술에서 벗어나 페이스업 공격과 외곽에서부터의 1대1 돌파 능력 또한 필히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화려한 포스트업 기술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이 선수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아직은 백지에 가까운 선수이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
동국대의 3년을 책임져온 이대헌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보낸 후 화려하게 프로에 입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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