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보쉬 잡은 마이애미, 이후 어떻게 움직일까?
- NBA / Jason / 2014-07-12 10: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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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올스타 센터 'CB1' 크리스 보쉬(센터-포워드, 211cm, 106.6kg)가 마이애미 히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ESPN.com』에 따르면, 보쉬는 계약기간 5년에 1억 1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애미는 비록 르브론 제임스를 놓쳤지만, 보쉬를 잡으면서 전력손실을 그나마 최소화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보쉬와 함께 팀에 남을 것으로 여겨지는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원투펀치'는 유지하게 됐다. 당초 보쉬는 제임스가 팀을 떠날 경우 휴스턴 로케츠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가 없을 경우의 마이애미보다 휴스턴이 훨씬 우승전력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팀을 떠나자 곧바로 보쉬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마이애미가 원소속팀이다보니 휴스턴보다 훨씬 더 큰 계약을 안길 수 있었기 때문. 결국, 보쉬는 '친구'인 웨이드와 그간 그가 함께해 온 마이애미에 남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마이애미는 현재 트레버 아리자나 루얼 뎅과 같은 스몰포워드를 영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마이애미는 이번 주 초에 조쉬 맥로버츠와 데니 그레인저를 앉히며 벤치를 두텁게 했다. 보쉬를 잡은 마이애미는 과연 어떤 계획을 갖고 있을까?
제 역할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보쉬
이제 더 이상 마이애미가 자랑하는 스몰라인업은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몰라인업은 제임스를 위시로 마이애미의 BIG3가 좀 더 효과적인 공격을 위해 차용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제임스는 마이애미의 일원이 아니다. 마이애미가 더 이상 스몰라인업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제임스가 이적을 했지만, 여전히 마이애미에는 위력적인 공격수 둘을 보유하고 있다. 보쉬는 마이애미에 합류한 이후 사실상 '수비형 센터'로 전업했지만, 그 와중에도 지난 시즌 평균 16.2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랩터스 시절만 하더라도 보쉬는 동부 최고의 공격형 포워드였다. 토론토에서는 포스트에서 페이스업을 통해 많은 득점을 만들어 냈다. 토론토에서의 마지막 시즌 때는 무려 평균 24점을 올렸을 정도로 보쉬의 공격력은 대단했다.
보쉬는 중거리슛도 좋은데다 슛거리가 짧지도 않다. 심지어 마이애미에서 3점슛까지 장착했다. 위력은 토론토 시절만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했을 때는 여전히 힘을 내 줄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드러나 있다. 보쉬는 지난 네 시즌동안 제임스가 없을 때 평균 23.2점이라는 높은 득점을 올렸다. 보쉬가 제임스에게 얼마나 많은 양보를 했는지 알 수 있다.
# 보쉬의 기록(경기 / 평균 득점 / 3점슛 성공률)
with 제임스 278 / 17.1 / .302
without 제임스 9 / 23.2 / .452
표본이 많진 않았지만, 간간히 발생한 상황임에도 보쉬는 제임스가 없을 때 전성기 시절만큼의 생산성을 보였다. 또한 웨이드가 부상으로 코트를 비웠을 때도 제임스와 함께 팀의 공격을 책임진 적도 적지 않았다. 그런 만큼 보쉬가 마이애미의 1옵션으로 나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마이애미의 이후 행보는?
보쉬가 '공격수'로서 나서야 한다면, 그는 포워드로 뛰어야 한다. 센터로 뛰면서 많은 몸싸움을 가져가는 것보다는 토론토에서 그랬듯이 파워포워드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이 제 격이다(이게 보쉬에게 보다 맞는 옷이다). 그렇다면 마이애미는 골밑을 맡아줄 수 있는 센터가 필요하다. 기왕이면 수비력을 갖춘 수비형 센터가 필요하다.
문제는 현재 이적시장을 고려할 때 마땅한 빅맨이 없다는 것이다. 한 때 파우 가솔을 노린다는 말도 있었지만, 가솔은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시카고 불스를 두고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은 수비형이라 보긴 힘들지만, 현재 센터 품귀 현상을 볼 때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이적시장에 나온 그렉 먼로가 있지만, 현재 마이애미의 페이롤을 감안할 때 먼로의 영입은 불가능에 가깝다. 먼로를 데려간다면, 여러모로 현재 마이애미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이미 보쉬에게 맥시멈을 안긴 만큼 먼로를 영입할 샐러리캡의 여유가 없다. 하물며 웨이드도 앉혀야 한다.
포인트가드도 찾아야 한다. 지난 네 시즌간 사실상 마이애미의 포인트가드는 제임스였다. 제임스가 볼을 몰고 갔으며, 경기 조율을 도맡았다. 그 덕에 마리오 챌머스와 노리스 콜과 같은 선수가 '보다 쉽게' 농구할 수 있었다. 볼 운반이나 경기 운영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게다가 포인트가드도 이번 이적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다. 이대로라면 마이애미가 지난 파이널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마리오 챌머스와 다시 함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
마이애미가 제임스를 잡지 못한 여파는 생각보다 크다. 하지만 최소화할 여지는 없지 않다. 그래도 보쉬는 앉히면서 전력의 틀은 잘 잡혀있다. 제임스가 떠난 이 시점에서 그 무엇보다 웨이드의 무릎 부상 여파에 따른 후유증이 중요하다. 웨이드가 전성기 시절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보쉬와 함께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여지는 부족하지 않다.
마이애미는 보쉬와 웨이드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최하 플레이오프는 노릴 수 있다. 그 곳이 동부 컨퍼런스인 것을 감안하면 상위시드 경쟁도 노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IG3의 한 축이었던 보쉬와 웨이드가 이제는 팀의 중심이 되어 마이애미를 이끈다. 마이애미의 다가오는 시즌이 여전히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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