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김현국 경희대 감독, “개인기 연습하는 선수, 발전 속도 다르다”

NBA / kahn05 / 2014-07-10 13:56:22
20130627 경희대 김현국 두경민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개인 기술 발전, 결국은 본인의 의지”

경희대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3~4위 결정전에서 브리검영대 하와이 캠퍼스(이하 BYU-H)에 75-88로 패했다. 경희대는 4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희대는 BYU-H의 높이와 힘을 쉽게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스피드로 무장된 스몰 라인업이 재미를 봤다. 풀 코트 프레스와 2-3 지역방어로 BYU-H의 공격 흐름을 봉쇄했고, 한희원(195cm, 포워드)의 외곽포로 흐름을 뒤집었다.

그렇지만 BYU-H는 경희대의 강한 수비에 적응했다. 로비 미첼(180cm, 가드)과 저스틴 얌존(174cm, 가드)의 스피드와 개인기에 앞선이 뚫렸고, 스캇 프릴(198cm, 포워드)의 힘과 탄력에 손쉬운 득점을 내줬다. 배수용(193cm, 포워드)과 김철욱(204cm, 센터)마저 5반칙을 당하며, 승부는 BYU-H 쪽으로 기울었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높이에서는 밀릴 거라고 생각했다. 김철욱과 배수용이 파울 트러블에 걸렸는데, 로테이션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상대가 존에 약점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약점을 계속 밀고 갔어야 하는데,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던 것 같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경희대는 매년 대만으로 동계훈련을 떠난다. 국제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셈. 하지만 미국 팀과의 경기는 처음이었다. 김현국 감독도 느끼는 점이 많았다. 그는 “스캇 프릴한테 단독 속공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국내 선수가 미국 선수의 힘을 의식했던 것 같다”며 BYU-H의 몸싸움과 힘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앞선의 개인기도 마찬가지였다. 미첼과 얌존의 평균 신장은 177cm. 하지만 이들의 탄력은 웬만한 187cm 가드보다 뛰어났고, 개인기와 스피드 또한 뛰어났다. 무엇보다 가드로써 갖춰야 할 볼 핸들링 능력이 뛰어났다.

하지만 경희대의 앞선은 그렇지 않았다. 빈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는 능력과 전술 이해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1대1로 BYU-H의 선수를 제치지 못했다, 1대1 공격 패턴이 스텝을 이용한 타이밍 공격으로 한정된 것.

김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볼을 가지고 노느냐 안 가지고 노느냐의 차이다. 우리 나라 가드 중에 1대1로 외국 선수를 제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 초중고가 5대5 게임을 먼저 하다 보니, 개인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며 국내 선수의 개인 기술이 발전하기 힘든 이유를 설명했다.

학교에서 선수들의 개인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코칭스태프가 학생 선수를 가르칠 수 있는 시간은 오후 뿐. 그것도 2~3시간이다. 김현국 감독은 “오전에는 선수들이 수업을 받고, 오후 3시부터 2시간 반 정도 훈련을 한다. 그리고 저녁에 또 수업을 받게 되면,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정도 훈련을 해야 한다”며 경희대 농구부의 상황을 전했다.

그는 “몸 푸는 시간이나 정리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볼 가지고 운동하는 시간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이기는 연습을 안 할 수도 없다. 결국은 본인이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러한 부분을 주문하고 있다”며 개인 기술의 발전은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농구는 최근 기술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선수의 기량 발전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결국은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번 대회가 국내 선수에게 주는 메시지는 생각보다 반향이 클 것이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김현국 감독(경희대. 오른쪽)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ahn05 kahn05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