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옵트아웃 선언한 제임스, 파급효과는?
- NBA / Jason / 2014-06-25 09:22:38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The King' 르브론 제임스가 자유계약시장으로 나왔다.
제임스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에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제임스의 에이전트가 마이애미 히트에 제임스의 의사를 전하면서 제임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제임스는 지난 2010년 여름, 마이애미와 계약당시 오는 2014년 여름에 ETO(Early Termination Option)와 2015년에는 PO(Player Option)이 삽입되어 있었다. 이는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도 마찬가지였다. 즉, 마이애미는 이들과 함께 최소 4년에서 치대 6년까지 함께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와 계약직후 마이애미 팬들 앞에서 여러 차례의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변수가 등장했다. 지난 2011년 여름에 직장폐쇄가 선언된 것. 결국 적잖은 시간이 흐른 뒤에 새로운 노사규약이 체결되면서 샐러리캡을 넘었을 시에 적용되는 조항들이 보다 엄격해졌다. 간단한 예로 캡을 넘었을 시에 특정구간마다 사치세율이 올랐고, 해마다 사치세를 물고 있다면 부과적인 세금까지 추가적으로 납부해야 했다. 이와 같은 결정이 지난 2014년 여름, 마이크 밀러의 사면으로 이어졌다. 밀러는 영입당시 BIG3를 최일선에서 백업해 줄 선수였다. 게다가 확실한 '한 방'을 갖춘 3점슈터로서의 가치가 상당했다. 실질적으로 마이애미가 지난 2연패를 달성했을 당시 밀러의 역할을 실로 엄청났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가 결국 마이애미를 옥죄었다. MLE(Mid-Level Exception)로 계약된 밀러였지만, 마이애미가 밀러를 품고 있었다면 마이애미가 납부해야할 세금의 양은 실로 엄청났다. 종국에는 밀러를 사면조항으로 방출하면서 다량의 사치세를 면할 수 있었다. 이는 마이애미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 파이널만 보더라도 마이애미의 3점슛은 먹통이었다. 그 이전까지의 두 차례 파이널에서 밀러와 쉐인 베티에가 양질의 3점슛을 제공했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었다. 밀러는 팀을 떠났고, 백전노장이 된 베티에의 몸상태는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마이애미는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문턱을 넘을 수 없었다. 그리고 제임스는 파이널에서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졸지에 우승보다 준우승이 많은 선수가 됐다. 실력이야 어느 누구도 인정하지만, 커리어가 좀체 받쳐주지 않는 형국에 이르렀다. 과연 제임스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제임스가 들고 있는 선택지를 보고, 여러 가지 쟁점들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The Decision Ⅱ' 잔류를 택할 가능성
제임스가 잔류를 택할 가능성은 높다. 단순 가능성을 논하기엔 어렵겠지만, 『ESPN.com』의 많은 전문가들도 제임스가 마이애미에 남을 것이라는 의견에 지배적이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마이애미는 날씨와 기후가 온화한데다 세금까지 다른 주에 비해 관대하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그의 친구들과 커리어를 이어가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제임스는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마이애미로 둥지를 옮길 당시에도 우승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웨이드와 보쉬와 함께 하는 것에 높은 무게를 두고 있었다.
제임스가 옵션을 행사한 것은 지난 네 시즌동안 함께했던 웨이드, 보쉬와 보다 오랫동안 있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이대로라면 BIG3가 차지하는 샐러리만으로 마이애미의 샐러리는 이미 꽉 들어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 선수 모두 옵션을 발효해 계약을 갱신할 것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 그렇게 된다면, 마이애미도 전력보강이 훨씬 수월해 진다. 마이애미는 이미 지난 여름에 밀러를 내보낸 이후 제 몫을 해줄만한 선수영입이 없었던 만큼, BIG3가 지금보다 낮은 샐러리로 잔류한다면 다시 한 번 발돋움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의문을 품는 것은 제임스가 이번 옵션을 실행하는데 있어 웨이드나 보쉬와 상의가 없었다는 점이다. 『Yahoo』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제임스의 옵트아웃을 두고 "제임스가 마이애미 구단에 선수 보강을 위한 압박"이라 말했다. 이는 마이애미의 지난 여름 행보가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웨이드와 보쉬는 특히 지난 파이널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흡사 마이애미는 지난 2006-2007 시즌의 클리블랜드와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 BIG3의 한 축이라기에 웨이드와 보쉬의 활약은 너무나도 뒤떨어졌던 것이 사실. 이들 셋은 이적시장이 시작되는 날 마이애미에서 만날 것이라 한다.
현지에서도 이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는데, 지난 파이널에서 부진한 웨이드나 보쉬의 기량을 놓고, 많은 이들이 제임스가 팀을 옮길 것이라는데 지배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클리블랜드에서도 처절한 실패 뒤에 마이애미로 온 만큼, 지난 시즌이 다소 실망스러웠던 점을 감안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가 이적을 감행한다면, 그에 따른 비난 세례와 또 마주하게 된다. 실제로 제임스는 지난 2010년 팀을 옮기면서 엄청난 비난과 마주했다. 그 수위는 엄청났다. 마이애미를 제외한 나머지 구장에서 야유는 물론이고, 뉴욕 닉스의 관중들은 제임스가 자유투를 던질 때마다 "과대포장되었다(Overated)"를 외쳤다. 이적과정에서 'The Decision'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적을 밝혔기 때문이지만, NBA의 아이콘이었던 제임스가 우승을 위해 슈퍼스타들과 규합하는 장면들은 분명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전례를 생각할 때, 제임스의 이적은 단정하기 어렵다. 필경 팀을 떠난다면, 우승가능성이 높은 팀일 터. 그 팀이 어느 팀이든 적잖은 슈퍼스타들이 있음에는 부인할 수 없다. 만약, 제임스가 마이애미나 클리블랜드를 제외한 제 3의 팀으로 간다면, '우승을 쫓는 선수'로 낙인찍힐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지난 2010-2011 시즌에 엄청난 홍역을 치렀을 것을 감안하면, 감히 이적을 택할 확률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The Return' 클리블랜드로의 복귀는?
제임스가 '굳이' 팀을 옮긴다고 했을 때, 그나마 비난갈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팀이 전 소속팀인 클리블랜드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떠난 직후인 2010-2011 시즌 26연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중반 한 때 37경기에서 1승 36패를 기록하는 특정구간 역사상 최악의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덕(?)에 최근 4년간 세 번의 1순위 지명권을 잡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카이리 어빙을 선택했다. 어빙은 올스타로 도약했고, 클리블랜드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의 경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0년을 끝으로 해고한 마이크 브라운에게 지휘봉을 맡겼는가 하면, 지난 2013 드래프트에서는 앤써니 베넷을 지명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드래프트에서 베넷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본인조차 조금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을 정도.
그럼에도 클리블랜드에게 또 다른 행운이 따랐다. 오는 2014 드래프트에서 또 1순위픽을 쥐게 된 것. 수탄 팀들이 학수고대하던 1순위 티켓이 정작 클리블랜드에 떨어졌다. 이로서 클리블랜드가 가져갈 선택적 경우의 수는 많아졌다. 1순위가 유력한 포워드인 앤드류 위긴스를 지명하거나, 센터인 조엘 엠비드를 지명해도 괜찮았다. 특히나 엠비드를 지명한다면, 제임스를 데려오기에 그나마 안성맞춤인 셈이다. 가뜩이나 앤더슨 바레장이 매시즌 부상을 달고 다니는 만큼 엠비드가 온다면, 어빙과 함께 팀을 챔피언십 레벨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엠비드가 센터의 수명을 앗아가는 피로골절수술을 받게 되면서 클리블랜드의 계획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갔다. 위긴스를 지명해도 되지만, 여러모로 엠비드를 지명하는 것이 최선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였을까? 클리블랜드는 현재 여러 루머를 흘리면서 픽다운을 고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1순위 지명권보다 복수의 로터리픽에 욕심을 내고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클리블랜드가 올랜도 매직의 4번픽과 12번픽을 교환하고자 했다는 루머가 흘러나왔다. 여기에 더불어 유타 재즈와 필라델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루머도 업데이트됐다. 이는 클리블랜드가 일방적으로 문의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진위 여부를 떠나 클리블랜드는 픽 교환에 분주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2013년에 이어 또 한 번 혼선을 겪고 있다. 지난 2013년에도 마땅한 1순위 감이 없자 클리블랜드는 하위픽과의 교환을 원했다. 하지만 딜은 일어나지 않았고, 클리블랜드의 선택은 지난 시즌에 평균 4.2점에 그친 베넷을 지명하는데 이르렀다.
# 캡스의 1순위 지명권 트레이드 루머
필리 - 3번픽 , 10번픽, 테디어스 영
매직 - 4번픽, 12번픽, 애런 아프랄로
유타 - 5번, 23번, 데릭 페이버스, 알렉 벅스
종국에는 엠비드가 다친 것이 제임스의 거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설사 클리블랜드가 엠비드의 이름을 불렀더라도 제임스의 의중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엠비드의 부상이 그 가능성마저 앗아간 것을 보면 클리블랜드에 운은 따랐지만, 제임스의 복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Next Decision' 제 3의 팀으로 갈 가능성은?
지난 2010년을 상기해보자. 당시 제임스의 위상은 엄청났다. 생애 첫 비제한 자유계약선수가 된 제임스를 영입하기 위해 굴지의 팀들이 달려들었다.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 하는 이는 제임스였지만, 그야말로 서로 모셔가기 위해 제임스를 찾아가기에 이른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클리블랜드를 시작으로 뉴욕, 마이애미, 시카고 불스,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 LA 클리퍼스 등 큰 시장을 끼고 있는 팀들이 대거 제임스 영입을 갈망했다.
각 팀들은 제임스가 머무르고 있는 에이전시로 가서 어떤 형태로 전력보강을 택할 지 제임스에게 줄곧 피력했다. 그 결과, 마이애미의 팻 라일리 사장이 주도한 계획이 제임스의 구미를 끌어당겼고, 제임스는 지난 2010년 7월 10일에 "내 재능을 남쪽바다로 갖고 가겠다"는 말과 함께 마이애미 행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이와 같은 그림이 벌어질까?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팀은 휴스턴 로케츠다. 휴스턴은 이미 드와이트 하워드와 제임스 하든이라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제러미 린과 오머 아식은 사실상 트레이드블락에 오른 데다 여차하면 챈들러 파슨스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휴스턴이 제임스를 품고자 한다면, 사인앤트레이드가 불가피하다.
제임스로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하다. 하지만 하든과 중첩적인 부분을 또 해결해야 하는데다 제임스를 영입하면서 잃은 대가 또한 만만치 않다. 제임스가 합류한다 하더라도 이들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들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이 다량의 사치세 납부를 고려하면서까지 벤치 보강을 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제임스를 영입한 이후의 가정에 불과하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LA 레이커스도 잠재적인 후보군 중에 하나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자리하고 있는 탓(?)에 성사될 가능성은 극히 낮겠지만 제임스와 함께 카멜로 앤써니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팀이 바로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이번 여름, 연장계약이 시작되는 브라이언트, 스티브 내쉬, 로버트 새크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의 계약이 모두 끝나게 된다. 레이커스는 빅마켓인데다 넉넉한 캡스페이스까지 갖추고 있다. 심지어 적당한 사치세즈음은 너끈히 커버할 수 있는 자금력까지 갖추고 있다.
제임스가 본인의 몸값을 조금 깎는 선택을 단행한다면, 시카고도 나쁘지 않다. 다만 시카고는 현재 케빈 러브를 영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에 제임스를 포섭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현재 제임스 영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제임스가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시카고 프런트가 파악하고 있을 공산도 크다.
한편 뉴욕은 적어도 내년은 되어야 한다. 다가오는 시즌을 끝으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안드레아 바르냐니, 타이슨 챈들러와의 계약이 끝이 난다. 뉴욕으로서는 적어도 2015년 여름이 되어야 두둑한 총알을 준비할 수 있다. 뉴욕으로서는 1년이 더 필요한데 앤써니가 이를 기다릴 리 만무했고, 끝내 앤써니도 이적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두 번째 FA를 맞이한 제임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BIG3와 함께 리페이컷 후 마이애미 잔류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앤써니와의 규합 또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또한 이적을 선택한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제임스의 행보에 많은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사진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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