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PO' 실패한 상명대, 확실한 다크호스 자리매김

KBL / 우식 이 / 2014-06-14 00:21:42
20140416 상명대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희망을 쐈다.

상명대는 13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양대학교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A, B조간 인터리그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54-76으로 패했다. 이로써 7승 8패째를 기록한 상명대는 최종 7위를 확정,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지난 해 7승 9패로 전통의 강호 중앙대와 공동 6위에 올랐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상명대다. 창단 5년 만에 이룬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첫 진출이라는 쾌거였다.

에이스 이현석(190cm, G)과 4학년이었던 김주성(23, 울산 모비스)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조준희(23, 서울 삼성), 류지석(200cm, C)의 골밑에서의 고군분투에 검증된 지도자인 이상윤 감독(52) 의 지도력이 잘 녹아들었다.

김주성, 조준희 등이 프로에 진출하며 앞뒤로 모두 공백이 생겼지만 상명대는 지난 해 성적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꾸준히 5할 내외의 승률을 유지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인 것.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한계를 드러냈지만, 7위 이하의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기복없이 꼬박꼬박 승리를 챙기며 정확히 중위권대의 순위를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이에 중앙대의 견제가 있었지만 6월 초까지만 해도 상명대가 6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가장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이후 중위권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주범(?)은 바로 건국대였다. 9위 언저리를 맴돌던 건국대는 지난 5월 30일 연세대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위는 어느새 공동 4위로 치고 올라와 중위권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남은 대진이 경희대, 한양대 등 강팀들이 대부분이었던 상명대로서는 '대형 악재'를 맞은 격이었다. 내심 바랐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지난 해와 같은 7승을 챙겼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상 유례없었던 중위권 대혼전의 희생양이 된 상명대다.

하지만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간간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하는 등 상명대는 '만년하위권', '신생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확실한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올 해를 끝으로 4년 간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이현석이 졸업하지만 꾸준히 성장 중인2~3학년 선수들이 그 자리를무난히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 상명대는 자신들을 간적접으로 7위에 내몬 장본인인 건국대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아쉽게도 물 건너 갔지만 '설욕', '5할 승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심 건국대의 연승 행진도 멈추고 싶기도 하다.

과연 상명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상명대와 건국대의 최종전은 오는 17일 오후 5시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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