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 차 극복' 건국대, 6강 의지가 만들어낸 대역전극

WKBL / 우식 이 / 2014-06-10 15:29:56
건국대_유영환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말 그대로 '의지의 대역전극'이었다.

건국대는 9일 충북 충주의 건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A, B조간 인터리그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68-64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건국대가 7승 6패로 동국대, 한양대, 상명대 등과 공동 4위권을 형성하고 있었고, 단국대는 3승 10패로 명지대, 성균관대와 공동 9위에 올라있었다. 두 팀은 모두 최근 중위권, 상위권 가릴 것 없이 거침없는 경기력으로 나란히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에 있었다.

하지만 두 팀 중에서도 최근 경희대, 한양대 등 강팀들을 상대로 2연승을 따낸 단국대의 기세가 연세대, 조선대를 꺾은 건국대보다 조금 더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단국대는 하도현-홍순규라는 상위권 팀들과 비교했을 때도 결코 밀리지 않는 든든한 포스트진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최승훈, 최승민, 박찬영 등이 외곽에서 기복없는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었다.

건국대도 유영환, 장문호 등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해주고는 있었지만, 정통 센터가 아닌 포워드들이어서 몸싸움을 즐겨하는 센터들을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었다.

이 경기에서도 건국대의 포스트진은 단국대 하도현과 홍순규 등에게 번번이 자리싸움에서 밀렸고, 그들의 하이-로우 게임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 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유영환이 1쿼터는 10득점으로 경기가 대등하게 흐르는 데 일조했지만 이후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건국대는 3쿼터 막판 18점 차까지 뒤졌고, 결국 16점 차 뒤진 채 4쿼터를 맞아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건국대의 백코트진인 김진유, 이승환, 박민혁 등 슛보다는 돌파를 즐기는 선수들이 경기 내내 코트를 휘저은 결과 단국대 선수들의 파울관리가 되지 않은 것. 특히 4쿼터 5분 48초를 남기고 단국대의 핵심인 하도현을 5반칙으로 퇴장시킨 것이 결과적으로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곧이어 홍순규까지 4반칙으로 만들며 소극적인 수비를 하도록 만들었고, 이후 건국대는 마음 놓고 단국대의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도현과 홍순규 앞에서 기를 펴지 못 하던 유영환과 장문호는 수월하게 리바운드를 걷어내기 시작했고, 그러자 3쿼터까지 3점슛 단 1개에 그쳤던 외곽에서도 지원에 들어갔다.

이전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슈터 신효섭은 4쿼터 대역전극의 중심에 있었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와 2점슛 1개를 던져 모두 집어넣는 집중력을 발휘한 것. 신효섭의 3번째 3점슛으로 건국대는 종료 2분여를 앞두고 66-64로 첫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68-64의 역전승을 거뒀다.

놓친 줄 알았던 플레이오프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극적인 2연승으로 되살린 건국대의 의지의 역전승이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건국대는 8승 6패로 같은 시각 조선대에 승리를 거둔 동국대와 공동 4위에 안착, 아슬아슬했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반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단국대는 최근 좋은 기세에도 불구, 11위로 떨어지며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다.

이제 건국대는 중앙대, 상명대 등 6강 막차를 타고자 하는 팀들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함께 공동 4위군을 형성했던 팀들보다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 뿐이지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또한 플레이오프에서의 대진을고려, 순위에도 신경써야 한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간다면 5연승의 신바람 속에 플레이오프를 맞을 수 있다.

과연 건국대가 끝까지 이날같은 집중력을 발휘해 5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바스켓코리아 DB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식 이 우식 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