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s Game 1] '지노빌리 16점 11어시스트' 샌안토니오, 기선제압 성공
- NBA / Jason / 2014-06-06 13:49:26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안방에서 1차전을 잡아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히트와의 파이널 1차전에서 110-95로 승리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 토니 파커가 공격을 주도했고, 벤치에서 나선 마누 지노빌리와 보리스 디아우가 이들의 뒤를 잘 받쳤다. 던컨과 파커는 40점을 합작했고, 지노빌리와 디아우는 17어시스트를 만들어내며 팀이 승리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1쿼터를 26-20으로 앞서 나가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2쿼터에서도 격차를 잘 유지하며 분위기를 주도해 나갔다. 하지만 3쿼터에서 마이애미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 결과 역전까지 당하며 위기를 맞은 듯 보였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4쿼터에만 무려 36점을 퍼부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샌안토니오는 4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뒤집음과 동시 격차를 벌렸다. 더불어 상대 주포인 르브론 제임스가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4쿼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 결과 마이애미는 4쿼터에 단 17점에 머무르면서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샌안토니오의 든든한 베테랑 3인방
던컨, 파커, 지노빌리로 이어지는 샌안토니오의 주축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이들 세 명은 56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던컨은 골밑에서 21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의 골밑을 유린했다. 보다 놀라운 점은 던컨이 이날 10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이 중 9개를 적중시켰다는 것. 성공률만으로도 놀라운데 던컨은 이날 단 33분여 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3쿼터 중후반 팀이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끝까지 던컨을 내보내지 않으며 분위기를 엿봤다. 결국, 던컨은 4쿼터 내내 코트를 지키면서 팀이 역전하는데 작은 발판을 마련했다.
던컨이 빛났던 점은 바로 리바운드다. 던컨은 이날 팀 동료인 보리스 디아우와 함께 공이 10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던컨과 디아우 덕에 마이애미보다 10개나 많은 39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특히나 수비리바운드 단속을 완벽하게 하면서 상대에게 공격리바운드를 최대한 허용하지 않았다.
부상 중인 파커의 활약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 파커는 이날 19점 8어시스트로 공격을 주도했다. 다친 선수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특유의 활동적인 움직임으로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다. 주무기인 티어드랍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가 하면 동료들에게 알토란같은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팀이 치고 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마누 지노빌리의 활약도 단연 압권이었다. 지노빌리는 이날 벤치에서 나섰음에도 16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도 적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지노빌리의 역량이 빛난 부분은 바로 패스에 있었다. 지노빌리는 이날 양팀 최다인 11어시스트를 뿌리며 팀원들이 보다 쉬운 득점을 올리는데 일조했다. 남다른 패싱센스로 상대 수비 여러 명을 한 번에 제치는 에이패스로 위기 때마다 팀이 점수를 올리는데 큰 공헌을 했다.
실책도 2개에 지나지 않았다. 최근 파이널 2경기에서 도합 12실책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흠잡을 때 없는 경기력이었다. 제 경기력을 선보인 지노빌리 덕에 샌안토니오는 벤치득점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지노빌리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유달리 많았던 변수
이날 샌안토니오의 홈코트인 AT&T센터에는 유달리 부채질을 하는 관중들이 많았다. 이는 AT&T센터의 에어컨이 고장 나면서 경기장내 온도가 유달리 높았기 때문. 이 탓에 관중들은 응원피켓을 부채로 만들어 흔들었는가 하면 샌안토니오의 전설인 데이비드 로빈슨도 더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제로 관측된 결과 이날 AT&T센터의 기온은 30도 중반에 육박했다. 흡사 무더운 실외에서 경기를 하는 것과 진배없었다. 심지어 마이애미와 샌안토니오의 도시내 기온보다 훨씬 더 높았다. 이날은 이례적으로 샌안토니오 구단관계자가 나와 같이 인터뷰를 했을 정도. 구단 관계자는 "에어컨 시스템이 엉망이었다"며 기자들에게 이날 있었던 상황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기온이 올라서였을까? 양팀은 유독 많은 실책을 쏟아냈다. 4쿼터 중반에는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하는 등 정체된 흐름이 이어졌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무려 23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마이애미도 18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결승에 올라온 팀들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양팀의 턴오버의 총합은 보통 때의 파이널 평균에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그만큼 이날 경기장의 온도가 미치는 영향은 컸다.
4쿼터에는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마이애미의 에이스인 제임스가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제임스는 4쿼터 중반 다리에 쥐가 나면서 코트를 벗어났다. 이후 팀이 좀체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다시 코트에 들어와 멋진 돌파로 2점을 추가했다. 제임스의 마지막 득점 이후에 4분이나 남았지만 착지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지면서 남은 시간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제임스가 코트에 들어서지 못하자 마이애미의 공격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마이애미는 이날 4쿼터에 단 17점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추격의 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4쿼터에 샌안토니오의 3점슛이 불을 뿜었을 때도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 드웨인 웨이드도 이날 경기 후 "우리의 실수가 많았다"고 말했을 정도로 마이애미의 4쿼터 경기력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크기변환_3547357500_57RpPZmA_SAS_Green_Danny-1[1]](https://basketkorea.com/news/data/20140606/p179520402142308_556.jpg)
빛났던 그린과 디아우
데니 그린과 보리스 디아우의 활약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그린은 이날 4쿼터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단 2점에 머물렀다. 지난 파이널 시리즈 초반 불꽃과 같은 3점슛을 연거푸 터트린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린은 4쿼터에 라이트를 켰다. 그린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역전하는데 윤활유 역할을 했다. 그린은 4쿼터 중반에만 순간적인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처에서 샌안토니오가 기세를 잡아나가는데 가장 큰 촉매제가 됐다.
디아우도 탁월한 모습을 선보였다. 디아우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득점도 2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득점 이외의 활약은 탁월함 그 자체였다. 여러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득점을 기록하는 데는 디아우의 일조가 큰 힘이 됐다. 디아우는 이날 10리바운드와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는 던컨과 함께 양팀 최다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단연 디아우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어시스트였다. 디아우는 빅맨임에도 이날 6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4쿼터 막판 골밑을 돌파하다 팝아웃하는 그린에게 뿌린 어시스트. 디아우의 패스를 받은 그린은 멋진 3점짜리 아치를 성공시키면서 AT&T센터의 관중들을 일으켜 세웠다.
사진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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