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s Preview] 2시즌 연속 만난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 최종 우승팀은 누가될 것인가?
- NBA / Jason / 2014-06-05 01:50:58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NBA 파이널이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번 파이널에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격돌한다.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는 각각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시리즈 스코어 4대 2로 제압하고 파이널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서부 컨퍼런스를 제패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세 번의 우승을 거머쥘 당시에도 정작 두 시즌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BIG3 규합 이후 무려 네 시즌 연속 파이널에 출석도장을 찍는 저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2000년대 초반 3연패를 달성한 LA 레이커스 이후 오랜 만에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두 팀은 지난 파이널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펼쳤다. NBA를 즐겨보지 않던 농구팬들도 농구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시리즈 내내 계속됐다. 시리즈의 분위기는 샌안토니오가 주도했지만, 결과는 마이애미의 역전이었다. 마이애미는 6차전과 7차전을 극적으로 잡아내며 팀 통산 세 번째이자 최근 2연패를 달성하며 성공시대를 열어 젖혔다.
이 두 팀이 두 시즌 연속 만나는 것만으로도 많은 NBA 팬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기에 부족하지 않다. 게다가 NBA에서는 지난 1996-1997, 1997-1998 시즌 당시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가 내리 파이널에서 조우한 이후 처음으로 같은 팀들이 2년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62승 20패) vs 마이애미 히트(54승 28패)
Key Match-up : 데니 그린 vs 드웨인 웨이드, 팀 던컨 vs 크리스 보쉬
Keyword : 지난 파이널의 해후, 샌안토니오의 백코트, 웨이드와 보쉬의 활약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는 정규시즌에서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두 팀 모두 홈에서 승리를 거두었을 정도로 안방에서 다소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3월 7일 마이애미에 11-87로 대승을 거두면서 파이널 예비고사를 완벽히 치렀다. 당시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과 보리스 디아우가 39점 19리바운드를 합작하면서 골밑을 장악했다. 샌안토니오는 마이애미에 리바운드에서 45-36으로 크게 앞서며 이날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한편 마이애미는 지난 1월 27일, 113-101로 이기면서 파이널 이후 샌안토니오를 다시금 잡아내며 파이널 6, 7차전을 포함 샌안토니오전 3연승을 이어갔다.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보쉬가 분전했고, 마리오 챌머스와 레이 앨런이 뒤를 받쳤다. 이 때 마이애미는 웨이드가 결장했음에도 샌안토니오를 잡아내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시즌 내 맞대결에서느 팀내 간판들의 활약에 따라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샌안토니오는 던컨이었고, 마이애미는 제임스와 보쉬였다. 즉, 이번 시리즈에서도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시리즈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파이널의 해후
샌안토니오와 마이애미가 지난 결승에서 보여준 승부는 실로 대단했다. 1차전부터 7차전까지 버릴 경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난 파이널에서 나온 드라마에선 승자도 패자도 모두 멋진 시리즈였다.
시리즈를 주도한 팀은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는 1차전을 잡아내면서 기세를 잡아나갔다. 실질적으로 1, 3, 5차전을 잡아내며 한 발 앞서 치고 나가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랬기에 시리즈 중후반만 하더라도 샌안토니오의 우승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시리즈 초반에는 데니 그린과 게리 닐(현 샬럿)이 불꽃같은 3점슛을 터트리며 샌안토니오가 리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전술까지 어우러지면서 샌안토니오가 시리즈를 유리하게 운영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마이애미가 4차전에서 마이크 밀러를 내세우자 5차전에서는 마누 지노빌리를 선발로 전격기용하며 맞불을 놓았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시리즈 스코어 2대 2인 상황에서 가장 큰 분수령인 5차전을 잡아내며 우승에 8부 능선을 넘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뒷심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그보다 6, 7차전에서 쏟아진 지노빌리의 실책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지노빌리는 지난 시리즈 6차전과 7차전에서만 무려 12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특히 6차전에서는 무려 8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승부처인 4쿼터에 나온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토록 미끄러지는 경기를 펼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두 경기에서 나온 지노빌리의 턴오버는 가히 결정적이었다.
# 지노빌리의 지난 파이널
첫 5경기 10.8점 1.6리바운드 4.4어시스트 .419 .200 .778 2.0실책
뒤 2경기 13.5점 3.5리바운드 4.0어시스트 .471 .375 .800 6.0실책
샌안토니오는 그렇게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특히 7차전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얻은 샌안토니오의 마지막 공격. 던컨은 포스트에서 쉐인 베티에와 미스매치가 되어 있었다. 던컨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던컨의 슛은 림을 외면했다. 던컨도 이런 미스매치를 놓칠 선수가 아님을 감안할 때 사뭇 의외였다. 얼마나 아쉬웠던지, 감정표현에 능하지 않은(?) 던컨이 백코트 후에 코트바닥을 강하게 내려치는 장면은 아직도 선하다.
한편 마이애미는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연패를 당하지 않으며 꾸준히 샌안토니오의 뒤를 밟았다. 시리즈 리드는 내주었지만 이어진 경기를 잡아내며 시리즈를 막판까지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파이널이 종반으로 치닫자 샌안토니오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특히 던컨은 6차전과 7차전 후반에 전반과 같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6차전 후반부터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제임스는 후반 들어 공교롭게도 헤드밴드가 벗겨지면서 버닝모드를 선보였다. 마이크 밀러는 6차전에만 무려 7개의 3점슛을 폭발시켰다. 특히 신발이 벗겨진 상황에서 던진 3점슛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 게다가 6차전에서는 레이 앨런이 천금같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베티에는 6차전 3개에 이어 7차전에서 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이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샌안토니오의 백코트
샌안토니오의 이번 시리즈 포인트는 단연 던컨으로 대변되는 높이다. 시즌 내 맞대결에서도 던컨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리바운드의 우위를 가져갔을 때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지난 파이널에서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마이애미의 스몰라인업에 대항을 해야 하는 만큼 보리스 디아우의 존재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 전에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의 존재를 간과할 수 없다. 파커는 현재 부상을 안고 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겠지만, 파커의 부상 정도는 심히 중하다. 파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 두 번이나 다쳤다.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1라운드 4차전에서 파커는 발목이 접질렸다. 공교롭게도 오클라호마시티와의 3라운드 6차전에서도 파커는 같은 부위를 다쳤다. 실제로 파커는 6차전 경기에 앞서 다리를 절룩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파커는 이번 시리즈에 앞서 자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파이널에 출장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제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다. 샌안토니오는 파커라는 주축 옵션이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파커의 결장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파커는 샌안토니오 공격의 시발점이나 다름없다. 45° 지점에서 던컨을 낀 상태로 펼치는 픽앤롤은 샌안토니오의 주요 옵션 중 하나다. 더불어 득점이 필요할 때는 어김없이 페인트존으로 들어가 확률 높은 플로터를 던진다. 샌안토니오로서도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닐 터. 게다가 이전처럼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내지 못하는 것이니 샌안토니오에겐 가장 큰 악재인 셈이다.
이럴 경우 파커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가 바로 지노빌리다. 지노빌리는 지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6차전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본디 지노빌리는 슈팅가드지만 포인트가드까지 능히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탁월한 패싱센스까지 지니고 있어 포인트가드로 나서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노빌리는 백전노장이다. 많은 시간 본인보다 빠른 상대 포인트가드를 수비해야 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노빌리는 지난 파이널 승부처에서 엄청난 '실책파티'를 벌였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누구보다 높은 그지만, 지난 결승에서는 흡사 뭐에 쓰인 듯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을 정도였다. 지노빌리도 필경 지난 파이널에서의 과오를 잊고 커리어 막바지에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열망이 누구보다 클 터. 더욱이 파커가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코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없음을 고려할 때, 지노빌리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웨이드와 보쉬의 활약
마이애미에서는 웨이드와 보쉬의 힘이 가장 절실하다. 두 선수 모두 공수 양면에서 제임스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굳이 언급하자면 웨이드는 공격에서 보쉬는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해줘야 한다.
현재의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에 비해 3점슛에 대한 부분이 다소 약화됐다. 스몰라인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만큼 3점슛은 더없이 중요하다. 지난 파이널에서는 밀러, 베티에, 앨런이 위치와 거리를 가리지 않고(심지어 신발이 벗겨져도) 3점슛을 적중시키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 것도 팀이 경기를 뒤집은 6, 7차전에 다량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마이애미가 시리즈를 가져가는데 가히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
하지만 이번은 이야기가 다르다. 밀러는 사면조항으로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베티에는 지난 시즌의 몸이 아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 막판부터 라샤드 루이스가 가세하면서 불과 얼마 전보다는 외곽이 보강되었지만, 지난 파이널 시리즈에 견주었을 때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
그렇기에 BIG3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웨이드와 보쉬가 필요하다. 웨이드는 제임스의 공격부담을 철저히 분담해야 한다. 외곽에서의 지원 사격이 전만 못할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웨이드가 공격의 첨병으로 나서줘야만 한다. 이미 웨이드는 이번 플레이오프들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전성기에 필적하는 기록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 웨이드의 이번 플레이오프 라운드별 일지
1라운드 17.5점 3.3리바운드 3.8어시스트 .491 .500 .708
2라운드 18.2점 3.8리바운드 4.2어시스트 .507 .000 .850
3라운드 19.8점 4.3리바운드 4.7어시스트 .545 .462 .850
웨이드의 활약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크게 유동적이지 않는 이상 웨이드는 상대 슈터인 그린을 수비해야 한다. 참고로 그린은 지난 파이널 초반을 주도했을 정도로 엄청난 3점슛 퍼레이드를 선보였을 정도. 고로 웨이드는 그린에게 최대한 슛찬스를 허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보쉬도 당연히 빼놓을 수 없다. 보쉬도 지난 동부 결승 때부터 살아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보쉬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던컨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적지 않다. 보쉬는 지난 파이널 7차전에서도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생애 최고의 무득점 경기였다"고 평했을 정도. 이는 던컨에게 다량의 점수를 헌납하긴 했지만, 그래도 골밑에서 리바운드나 몸싸움을 통해 던컨을 많이 괴롭힌 탓이 컸다. 실제로 던컨은 후반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보쉬 또한 팀내 슈터진이 취약해진 만큼 정확한 중장거리슛을 터트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젠 3점슛도 곧잘 던지는 만큼 보쉬도 공격에서 열쇠를 쥐고 있다고 어색하지 않다. 보쉬는 지난 3라운드 전까지 9경기 중 무려 8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이후 컨퍼런스 파이널 첫 3경기에서 죄다 9점에 그쳤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평균 23.4점을 올리면서 팀이 네 시즌 연속 동부 컨퍼런스 챔피언에 오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러나 그 보다 보쉬에게는 던컨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무엇보다 던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남다른 스크린으로 팀이 득점하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마이애미가 스위치 디펜스를 근간으로 하고 있지만, 던컨을 놓쳤다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보쉬가 던컨을 얼마나 막느냐가 관건이다. 아니 괴롭히기만 해도 충분히 성공적일 것이다.
사진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a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