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서포터즈 탐방] 단국대학교 ‘단단’

KBL / kahn05 / 2014-05-28 08:31:11
20140528 단국대학교 단단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김현민(상무)과 김명진(상무), 김상규(상무)와 신재호(서울 SK)는 단국대학교 농구부를 졸업한 대표적인 자원이다. 하지만 단국대 농구부의 성적은 초라했다. 단국대 농구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가 생긴 이후,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 스포츠 마케팅 서포터즈인 ‘단단’은 ‘단디해라(‘제대로 하라’는 경상도 사투리) 단국대’의 줄임말로, 지난 시즌 농구부의 부진을 함께 만회하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서포터즈 활동을 ‘단단하게 하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단국대는 지난 3월 25일 조선대와의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첫 승 이후 두 달 넘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단단’은 단국대 농구부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단’이 이토록 단국대 농구부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상명대와의 호수 쟁탈전, 뿌듯했고 아쉬웠다”

‘안서호’라는 호수를 중심으로 마주 보고 있는 단국대와 상명대. 두 학교의 거리는 걸어서 10분 정도다. 두 학교는 자연스럽게 ‘천안 라이벌’로 불렸다. 그리고 4월 10일. 두 학교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안서호’를 놓고, ‘호수 쟁탈전’을 치렀다. 결과는 50-53, 단국대의 석패였다. ‘단단’의 이현기 팀장은 “그 경기가 전국체전 충남 대표권이 걸린 경기였어요. 그 전까지 상명대한테 한 번도 패하지 않았는데, 너무 아쉬웠어요”라며 이 날 패배를 아쉬워했다.

단국대 체육관을 찾는 평균 관중 수는 약 500여명. 그러나 상명대와의 경기에는 약 1,000여명의 관중이 단국대 농구부를 직접 찾아줬다. 그렇기 때문에 상명대전 패배는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서포터즈 내에서 홍보를 맡고 있는 남상빈 씨는 “시즌 초반만 해도 작년과 호응도가 비슷해서, 실망감을 조금 느꼈어요.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관중이 조금씩 많아졌죠. 상명대전은 그 정점을 찍은 시기였어요”라며 상명대전의 열기를 증언했다.

이러한 열기는 노력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현기 팀장은 “상명대 경기를 빅 매치로 삼고, 정말 많은 준비를 했어요”라며 운을 뗐고, 남상빈 씨는 “학우 전원에게 문자를 돌리는 시스템이 있어서, 학교에 요청을 했어요. 그 동안 재정적인 문제로 시행하지 못했지만, 상명대전을 맞아 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라며 준비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단단’의 입장에서 상명대전은 가장 뿌듯했지만 가장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다.

20140528 단국대학교 단단

# ‘단단’만의 ‘단단’한 이벤트는?

하프 타임은 선수들이 거친 숨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관중과 직접 호흡할 수 있는 가장 긴 시간이기도 하다. ‘단단’ 또한 하프 타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현기 팀장은 “체대 내에 있는 댄스 팀이 하프 타임 때 공연을 해주고 있어요. 관중의 호응이 가장 좋은 이벤트죠. 또한, 저희는 음향을 최대한 많이 활용해, 관중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해요”라며 ‘음향’을 많이 활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임한구 씨는 “저희가 가장 많이 홍보하는 곳이 학생회관이에요. 그 곳에 학우들이 가장 많기 때문이죠. 그 곳에서 SNS 관련 이벤트를 시행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사탕이나 초콜렛 등 간단한 경품부터 백화점 상품권 같은 큰 경품을 걸고, 이벤트를 진행했죠. 이를 통해, 대학리그 현장에 찾아오신 분들도 많으셨어요”라며 학우와 함께 하는 이벤트를 통해, 대학리그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시도한 이벤트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크게 좋지 않았다. 남상빈 씨는 “저희 학교가 벚꽃이 이쁜데, 그 시기를 이용해서 ‘당신의 썸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남학우와 여학우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였는데, 결과는 썩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하고 싶은 이벤트이긴 합니다(웃음)”라며 모든 학생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다시 시행하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20140528 단국대학교 단단

# ‘단단’이 제안한 대학리그 발전 방안은?

‘단단’은 선수단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단국대 농구부는 1승 후 10연패를 당했고, 선수단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단단’은 그저 멀리서 선수를 응원해야 했다. 이현기 팀장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 않아 접근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선수들이 저희 활동에 고마워하고 있고, 경기가 끝나면 관중들한테 인사를 해주고 있어요”라며 선수단과 호흡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선수단이 고생하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경기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경기력이 좋아야, 팬들도 더욱 많이 응원해줄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선수단의 경기력에 대해 제언했고, “저희가 음향 시설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저희 학교가 음향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학교에서 이러한 부분을 확인하고, 미비한 부분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라며 음향 시설에 대해 아쉬움을 표출했다.

남상빈 씨는 “학교에 계신 분들께서 대학리그가 저희 학교 행사라는 느낌을 받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저 대학농구연맹과 KB국민은행 등 리그 관련 단체가 여는 행사라는 느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는 생각의 변화가 있으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학교 측에 생각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임한구 씨는 “대학리그가 학교의 화두가 됐으면 해요. 선수들이 학우들 사이에서 스타가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경기력이 많이 받쳐줘야 하고요”라며 대학리그가 캠퍼스 문화로 정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리그는 학원 스포츠다. 이전에도 여러 번 언급했듯, 학교의 지원 없이 대학리그 발전은 한계가 있다. 학교의 지원 없이, 서포터즈의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이름만큼 생각도 단단했던 ‘단단’. 이들의 노력이 빛을 잃지 않으려면, 학교 측에서 ‘대학농구리그’라는 컨텐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사진 제공 = 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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