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프리뷰] '천안 더비' 2차전 승자는?
- KBL / 우식 이 / 2014-05-19 14:34:15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지난 4월 중순 각 대학의 중간고사로 인한 약 열흘 동안의 휴식기를 가진 이후, 대학리그는 제 37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대회로 인해 다시 12일 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이번 주 수요일(21일)부터 재개되는 대학리그 경기 중 상명대와 단국대의 경기는 각각 6강,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임에도 그들만의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차전에서 총합 103점(53-50 상명대 승)의 저득점 경기였음에도 챔피언 결정전 못지 않은 열띤 경기를 펼친 바 있는 두 팀은, 이른바 '천안 더비'로 불리는 이 경기에서 또 한 번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주장 이승현이 이상백배 3차전 막판 불의의 부상을 입은 고려대는 팀의 정신적 지주인 그가 없는 경기를 펼쳐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다.
▲ 새로운 라이벌 구도 '천안 더비' 2차전
고려대와 연세대. 한국농구의 중심에는 전통의 라이벌인 이들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다. 농구의 인기가 예전만 못 함에도 여전히 이들의 라이벌전은 양교의 동문, 농구 팬을 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그만큼 스포츠에서 전통적 라이벌 구도는 흥행과 경기력 양면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 프로배구의 현대-삼성, 프로축구 서울-수원 등이 그렇다.
최근 대학농구에서는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흥미를 끌고 있다. 바로 나란히 천안캠퍼스에 적을 두고 있는 단국대와 상명대의 맞대결이다. 이들은 대학리그가 재개되는 이번 주 21일(수)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09년 상명대 농구부는 천안캠퍼스에 적을 두고 창단(2부리그)했다. 단국대 또한 죽전(용인)캠퍼스가 아닌, 천안캠퍼스에 적을 두고 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양교의 지리적 위치, 단국대의 독점이었던 전국체전 충남대표 출전권이 선발전을 거치게 된 것 등 여러가지 요소가 더해져 묘한 라이벌 의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상명대 창단 후 승리는 늘 단국대의 몫이었다. 59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단국대 농구부는 상명대에 비해 두터운 선수층을 가지고 있어 올 시즌 대학리그 전까지 상대전적 5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 해 상명대가 6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해냈고, 단국대는 9위에 그쳤음에도 맞대결에서의 승자는 항상 단국대였다.
그러나 드디어 상명대가 반전을 이뤄냈다. 전국체전 충남대표 선발전을 겸했던 지난 4월 10일 대학리그 예선 1차전에서 53-50, 3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따낸 것. 에이스 이현석의 여전한 활약에, 류지석, 정성우의 급성장이 더해져 얻을 수 있었던 결과였다. 당시 승리로 상명대는 팀 창단 후 첫 단국대전 승리와 함께 충남대표에까지 선발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오는 21일 열릴 '2014 천안 더비 2차전'에서 하도현-홍순규의 포스트진이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단국대와, 이현석을 중심으로 류지석, 정성우의 득점력이 불을 뿜고 있는 상명대가 또 한 번의 불꽃 튀는 일전을 예고하고 있다.
▲ '두목호랑이 부상' 고려대, 그가 없는 경기는?
10연승의 독주 중인 고려대에 비상이 걸렸다. '두목호랑이' 이승현(198cm, F)이 부상을 입은 것.
이승현은 지난 16~18일 3일 간 열린 제 37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농구대회에 한국대학선발팀으로 출전해 활약했다. 이종현, 최준용과 함께 압도적인 포스트진을 구축하며 한국이 3경기 모두 승리하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그런데 경기 막판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던 이승현이 착지 후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서야 코트 밖으로 물러날 수 있었던 이승현은 스스로 걷지 못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상태다. 아직 정밀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하루가 지난 19일에도 걸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당분간 훈련 및 경기 불참이 불가피하다.
주장 이승현이 제외된 고려대는 오는 22일 홈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최하위 조선대를 맞아 리그 11번째 경기를 갖게 된다. 고려대에서 이승현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에 더불어 팀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정도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조선대와는 지난 4월 11일 한 번 맞붙어 12명 전원이 경기에 출전,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 끝에 28점 차의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사실상 2진이 나서더라도 전력 차가 큰 상대이기에 당장은 부담이 없지만, 다음 주 만나게 되는 건국대, 동국대 등과의 경기에서는 이승현의 부재가 무겁게 다가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19일부터 시작될 진천선수촌에서의 성인 국가대표 15인 합숙 훈련을 오가야 하는 이종현 또한 현실적으로 정상 컨디션을 갖추기 힘들어 고려대로서는 갑작스러운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하지만 이승현, 이종현이 빠지더라도 화려한 멤버십을 구축하고 있는 고려대는 전승 우승에 대한 욕심을 여전히 버리지 않았다. 청소년대표 에이스 출신의 강상재(2학년, 200cm)가 그 공백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상백배에서 물오른 슛 감각을 자랑한 문성곤(3학년, 195cm)과 '스나이퍼' 김지후(4학년, 187cm)를 중심으로 한 공격을 펼친다면 쉽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뒀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단 한 번도 맛보지 못 한 고려대가,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가는 길에 맞은 걸림돌을 잘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식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