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서포터즈 탐방] 명지대학교 LTE-M
- 대학 / kahn05 / 2014-05-16 03:51:3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대학농구리그가 5년 차를 맞아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스포츠 마케팅 서포터즈(이하 ‘대학농구 서포터즈’)’가 바로 그 증거다. 지난 3월 초에 각 학교 별로 ‘대학농구 서포터즈’를 선발했고, 이들 모두 경기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대학농구 서포터즈’는 대학농구리그 지원사인 KB국민은행과 마케팅 대행사인 IB스포츠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IB스포츠는 각 학교 서포터즈에 활동비를 제공하고 있다. 서포터즈 입장에서 가장 큰 지원군인 셈이다.
명지대 서포터즈인 ‘LTE-M’은 이러한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Lovely-Talented-Elite Myungji’라는 뜻을 지닌 ‘LTE-M’은 명지대 농구부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남기(51) 신임 명지대 감독 또한 ‘LTE-M’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TE-M’이 느낀 대학농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 두 개의 캠퍼스, 연결고리 되고 싶었지만
명지대 캠퍼스는 크게 두 군데로 나뉜다. 인문대 비중이 높은 서울과 자연계열 비중이 높은 용인으로 말이다. 명지대 농구부는 용인캠퍼스를 홈 코트로 삼고 있다. 명지대 체육학부에 재학 중인 이동준 팀장은 “캠퍼스가 두 개라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저희 인원 특성상(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인원이 1명도 없다) 서울 캠퍼스까지 활동하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저희 주요 활동이 마케팅이잖아요. 경영대가 있는 서울캠퍼스와 연계가 된다면, 저희 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인문대에는 여학우가 많아서, 팬 유치와 흥미 유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여성 팬의 관심이 처음에는 선수에게만 가겠지만, 언젠가 대학리그에도 그 관심이 가지 않을까라고 판단했죠”라며 고민했던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명지대 체육학부에 재학 중인 권수연 씨는 스폰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하기 전까지 스폰서 유치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고,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녀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다. “물론, 모든 활동을 저희 힘으로 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팀원 모두가 농구를 워낙 좋아해서, 이러한 점이 전혀 힘든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라며 농구에 대한 열정이 모든 난관을 극복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강남대에 재학 중인 조혜진 씨는 “저희가 1기여서, 참고할 수 있는 선례가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프로농구에서 실시하는 이벤트를 많이 참고했죠. 저희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홍보물을 제작하는 게 어려웠어요. 저희가 의도한 디자인을 업체에 보내도, 막상 저희 의도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죠”라며 홍보물 제작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 LTE-M의 ‘열정’과 ‘응집력’, ‘승리’를 일궈냈다
명지대의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다. 이는 ‘LTE-M’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다. 경기력이 좋아야 팬의 환호를 받을 수 있지만, 명지대의 현 전력은 어느 팀을 확실하게 이긴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모험을 걸어야 했다. 명지대보다 전력이 월등히 좋은 동국대를 상대로, 이벤트를 크게 열기로 결정했다.
이동준 팀장은 “저희 스스로 동국대전(4월 28일)을 빅 매치로 정했어요. 시험 기간이 끝난 주 월요일이라, 홍보에는 애로사항이 있었죠. 그러나 채플 수업을 듣는 곳을 찾아가 홍보 영상을 틀었고, 홍보물 부수를 500장에서 1,000장으로 늘리는 등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죠”라며 동국대와의 경기를 대비해, 만전을 기했다고 회상했다.
이 팀장은 또한 “경기에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벤트를 계속 진행했어요. 입장하는 관중에게 사전에 간식(밥버거와 음료수 300세트)도 제공했죠. 그런데 저희가 동국대에 승리했고, 경기장에 오신 학우들도 기뻐했어요. 경기가 끝나고도 아쉬워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죠”라며 농구부가 ‘승리’라는 결과물을 획득해,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4월 28일의 ‘기쁨’과 ‘흥분’을 아직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 ‘서로의 신뢰, 가족 같은 분위기’
‘LTE-M’과 ‘명지대 농구부’의 관계를 압축한 문구다. 이동준 팀장은 “처음에는 저희 활동이 선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김남기 감독님께서 저희와 미팅을 했을 때, ‘너네가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니, 우리도 너희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하셨죠. 감독님도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데, 저희 활동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보셨던 것 같아요”라며 김남기 감독의 격려가 선수와의 장벽을 허무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대학농구 서포터즈’는 대학리그 경기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팬을 즐겁게 해야 한다. 그렇지만 모교 선수의 사기를 북돋아주는 역할도 함께 수행해야 한다. 이동준 팀장은 “처음에는 저희와 선수단 모두 어색해했어요.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친밀한 감정을 느꼈죠. 원정 경기도 매번 따라가려고 해요. 지난 4월 30일에 있었던 한양대와의 경기(68-61, 승)에서도, 선수들이 저희 함성을 듣고 힘을 냈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선수들에게 더욱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죠”라며 명지대 농구부에 느끼고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권수연 씨도 “농구부가 저희에게 협조를 잘 해줘요. 홍보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해주고, 저희 활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사실은 저희도 고맙죠”라며 이동준 팀장의 의견에 살을 붙였고, 황가영 씨는 “저희가 인원은 9명으로 적지만, 모든 이가 자신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어요. 응집력도 어느 서포터즈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라며 ‘확실한 업무 배분’과 ‘응집력’이 ‘LTE-M’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 ‘LTE-M’이 본 대학농구리그의 현실
많은 이들이 대학농구리그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이동준 팀장도 “첫 경기를 홍보할 때 당황했어요. 학교 체육관과 농구부가 있는지도 모르는 학우가 있었죠. 대학리그는 입장료가 무료인데, 어느 학우는 입장료가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했고요”라며 대학농구리그 홍보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상명대 같은 경우는 농구의 날이 있잖아요. 이런 행사가 일회성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통해 대학농구에 관심을 가지는 이도 생길 수 있다고 봐요. 저희 학교도 학교 차원에서 대학리그 홍보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어요”라며 학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수연 씨도 “사람들이 대학농구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요. 그래서 포스트와 팜플렛 제작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저희가 더욱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라며 서포터즈로써 열정을 보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조혜진 씨는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KB국민은행과 IB스포츠, 대학농구연맹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어요. 저희 활동이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대학리그가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있어요”라며 대학농구 발전을 위해, 서포터즈 활동이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황가영 씨는 상위권 학교와 하위권 학교의 전력 차에 대해 언급했다. “대학농구는 스카우트 제도로 신입생을 선발하다보니, 상위권인 학교는 계속 상위권이고 하위권인 학교는 계속 하위권으로 처지는 것 같아요. 이변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학교 선수들도 물론 좋지만, 다른 학교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잖아요. 저희 학교에서 농구부에 대한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성적이 떨어진다고 지원이 줄어들면, 하위권 팀은 하위권 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라며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쳤다.
# Epilogue(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
‘LTE-M’은 이미 명지대 농구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다. 피만 안 나눴지, 가족이나 다름없다. 이동준 팀장은 인터뷰 말미에 “저희 학교에 다친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컨디션을 빨리 찾으면 좋겠어요.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항상 아이싱을 하는 게 마음이 아팠는데, 리그가 끝날 때까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선수들을 걱정했다.
‘LTE-M’이 이렇게 당부를 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부상이 적어야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이는 명지대 농구부와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LTE-M’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희가 2학기에도 선수들에게 힘을 줄 수 있잖아요(웃음)”라며 성적에 욕심을 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명지대 농구부의 현 전력으로는 명지대 학우를 즐겁게 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LTE-M’은 험난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르게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바람이 대학농구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며, 이번 기사를 마무리한다.
사진 제공 = L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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