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미치다, 人]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 “한국 농구 역사, 꼭 해보고 싶은 아이템”(2편)
- NBA / kahn05 / 2014-05-07 06:56:19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많은 농구 팬은 손대범(35) 점프볼 편집장을 ‘농구학자’라 부르고 있다. NBA와 KBL, WKBL과 대학농구 등 다양한 분야에 지식이 풍부하고, 지식을 풀어쓰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손대범 편집장은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 더욱 탄탄하고, 더욱 새로운 기사를 쓰기 위해, 정진(精進)하고 있다. 매일 새벽까지 농구를 놓지 않는 것도 이러한 요인이 크다. 그가 팬들 앞에 새롭게 제시할 아이템은 과연 무엇일까?
# 농구 기자의 요건 - 정확하게 전달하고, 철저하게 공부해라!
농구전문잡지인 ‘점프볼’은 매 시즌을 앞두고, 10명 이상의 인터넷 기자를 선발한다. 그 중에, 열정이 넘치고 가능성이 풍부한 인원을 정식 기자로 선발한다. 점프볼에 새롭게 선발된 정식 기자는 항상 손대범 편집장이 내준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그 중에 하나가 여러 종류의 일간 신문지를 탐독하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기자는 글을 잘 써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 손 편집장은 “기자는 글을 잘 써야 해요. 자신이 본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죠. 저도 사실 그게 약하고, 밑에 있는 기자들도 아직 약한 것 같아요. 저도 확실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시한 해결책이 신문을 읽어보라는 거였죠. 글을 간단명료하게 적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하려고 했죠”라며 신문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말했다.
그는 농구전문기자가 되기 위한 요건으로 “농구전문잡지에 있는 기자로써, 농구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해요. 관련 도서를 읽어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거죠. 저도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모르는 게 있으면 용기내서 물어봐요”라며 농구 공부를 같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철저한 공부 없이, 기자로써 도태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 농구전문잡지의 숙명 - 비시즌도 시즌처럼!
점프볼은 농구 팬 사이에 가장 잘 알려진 농구전문잡지. 하지만 프로농구가 열리지 않는 시즌이면, 이들의 현실은 열악하다. 손대범 편집장도 “시즌이 끝날 때쯤이면, 고민이 항상 많아요. 중고교 대회를 다니면서 수익원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아요. 회사 규모도 커져서, 회사 사정이 괜찮겠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수익은 거의 없어요. 비시즌에 생기는 고민을 아직까지 극복하지 못했다고 봐야죠”라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열악한 현실도 그의 열정을 식히지 못했다. 손 편집장은 “그래도 이전보다 어려움은 덜해졌어요. 기자 입장에서는 부지런히 취재를 다녀야 하고, 저는 취재 기자를 잘 지원해줘야 하죠. 그래서 편집장이 참 조심스러운 자리인 것 같아요. 점프볼은 농구인과 농구 팬이 키워줬고, 그렇기 때문에 사명감을 보여야 한다는 마음도 있어요”라며 자신이 취재에 매진(邁進)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점프볼의 좌우명인 ‘농구의 모든 것’에 충실하고 있다. 프로농구와 여자프로농구가 끝난 시점에도, 초등학교 대회와 어머니 농구 대회를 포함한 아마추어 농구 현장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 그는 “다른 매체에서는 아무래도 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등 굵직한 기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죠. 저희는 조그만한 것부터 하다 보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농구 관련 정보를 탄탄하게 쌓을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고요”라며 모든 현장에 참석하는 이유를 요약해서 말했다.
# 한국 농구에 아쉬운 점, 그리고 새로운 아이템
손대범 편집장은 농구 현장을 10년 이상 취재했다. KBL과 WKBL, 대한농구협회 등 연맹이나 각종 농구 협회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연맹이나 협회 집행부가 아직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요. 국제화가 안 되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죠. 농구 팬을 위해, 많은 기록을 공유했으면 좋겠는데, 역사적인 부분에 대한 고증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우리 나라 농구 역사에 자랑스러워할 부분이 많은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국제 대회 성적만 가지고, 우리 나라 농구가 폄하당하는 것도 아쉬워요. 농구인 스스로 그런 부분을 짓밟는다는 게 더욱 아쉬워요. 그리고 KBL과 대한농구협회가 공유해야 하는 부분을 하지 않고 있어요. 위에서 언급했던 한국 농구의 역사가 대표적인 부분이죠. 역사는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예전 자료는 반드시 팬들과의 공유가 필요할 것 같아요”라며 협회와 연맹에 아쉬운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손대범 칼럼의 새로운 아이템도 ‘한국 농구의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다. 손 편집장은 “지금은 NBA 위주로 칼럼을 쓰고 있지만, 사실 한국 농구에 정이 더욱 많이 가요. 한국 농구를 시대별로 나누는 작업을 한 후, 포지션별 1인자와 기술 1인자 등을 적어보려고 해요. 언제 시작할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에요. 점프볼 편집장으로써 사명감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라며 최근 연구하고 있는 사항을 언급했다. 그의 사명감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 Epilogue - ‘손대범’ 그리고 ‘농구’
손대범 편집장에게 ‘농구’는 ‘인생의 모든 것’이다. 농구를 통해 친구를 만들었고, 가족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농구를 통해,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본인은 아직도 이러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농구가 어릴 때부터 좋았고, 지금은 농구에 고마워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어려운데, 그런 면에서 저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농구’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일로 하면 힘들고 지치는 법. 그러나 그는 “아직도 농구를 보면 신이 나요. 친구들과 함께 농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인터넷이나 TV 등 매체를 통해 말해주고 싶어요. 70살까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웃음)”라며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농구 팬 또한 ‘손대범 칼럼’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랄 것이다.
사진 = 서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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