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FA 특집] 김태술이 필요한 3개 구단은?
- 대학 / kahn05 / 2014-04-29 02:20:11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에어컨리그가 다가왔다. 시즌은 끝났지만, 또 한 번 바쁜 시기가 다가왔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만큼, 확실한 전력 보강은 없기 때문. 특히, 다가올 5월에는 구단의 전력을 좌우할 FA가 많이 등장한다. 많은 구단이 5월을 전력 상승의 시기로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유계약선수는 오는 5월 1일부터 15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원 소속 구단과 조건을 맞추지 못하면, 16일부터 20일까지 원 소속 구단을 제외한 9개 구단에서 영입 신청을 할 수 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영입 의향서를 제출한 구단과 협상을 하게 되며, 25일에 일괄적으로 계약 체결을 하게 된다.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25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하게 된다.
안양 KGC의 김태술(182cm, 가드)은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하나다. 재치 있는 패스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 그리고 공격력까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평균 27분50초를 소화했고, 8.47점 5.50어시스트 2.34리바운드에 1.66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도움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스틸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농구는 ‘높이 싸움’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높이를 활용하는 야전사령관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없다. 김태술은 팀을 정상에 올려놓을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가드. 이번 기사에서는 김태술을 가장 필요로 할 3개 구단을 살펴보고자 한다.(김태술을 ‘대어급 FA'로 분류한 것은 기자의 자의적 판단이다)
# ‘2년 전 영광’ KGC, “김태술, 무조건 잡겠다”
김태술은 양희종(195cm, 포워드)-오세근(200cm, 센터)과 함께 KGC의 ‘BIG 3'를 형성했다. 개성 넘치고 능력 있는 자원들을 하나로 묶는데 큰 역할을 했다. KGC는 2011~12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원주 동부를 4-2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KGC의 다이나믹한 농구는 안양실내체육관에 많은 팬을 끌어모았다.
이상범(45) 전 KGC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김)태술이는 꼭 잡아야 하는 대상이다. 우리 팀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태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김태술의 기량도 높이 샀지만, 정신적인 면을 높이 평가했다. 김태술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에도, “독한 친구다. 어려운 일을 잘 이겨낼 것이다”며 신뢰를 보였다.
KGC에는 김윤태(180cm, 가드)-이원대(182cm, 가드) 등 백업 포인트가드의 능력이 좋은 편. 하지만 김태술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태술이 부상으로 빠졌던 시즌 초반에도, 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감독은 결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태술을 조기 투입해야 했다. 김태술은 이 감독의 역할에 부응했고, 자신이 왜 국가대표 포인트가드인지 증명했다.
# ‘전태풍 보유’ KT, 김태술이 필요한 이유
부산 KT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27승 2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조성민(189cm, 가드)의 힘이 돋보였다. 시즌 중반에 트레이드된 전태풍(182cm, 가드)도 전력 상승에 한몫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2로 꺾고, 2년 만에 4강 진출을 이뤘다. 그러나 창원 LG에 0-3으로 완패하며, 시즌을 접었다.
KT는 포인트가드 중 최고 테크니션인 전태풍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태풍은 수비에 약점이 있고, 30대 중반으로 체력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다. 듀얼 가드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우람(184cm, 가드)이 상무에 입대해, 전태풍을 보좌할 가드도 여의치 않은 상황. 김현중(178cm, 가드)과 김현수(182cm, 가드) 등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KT 전창진(51) 감독은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KT 납회식에서 “FA 영입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생각 중이다. 취재하시는 분들이 놀랄지도 모른다”며 전력 보강에 대한 암시를 한 바 있다. 꼭 김태술을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김태술은 KT의 가드 라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 ‘확실한 1번 없는’ SK, ‘확실한 1번’ 김태술
서울 SK는 2012~13 시즌 44승 10패로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울산 모비스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강력함을 발휘했다. 시즌 내내, LG-모비스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한 것. 하지만 6라운드 후반 모비스와 LG에 연패하며, 정규리그 3위(37승 17패)로 시즌을 마쳤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3-1로 격파했지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아픔을 받았던 모비스에 1-3으로 패했다. 김선형(187cm, 가드)이라는 공격형 가드를 보유했지만, 경기 운영에는 능하지 못했다. 노련한 주희정(181cm, 가드)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고 하지만, 올해 37살로 불안한 면이 있다. 여러모로, 김태술이 필요한 상황.
팀 내 최고의 슈터인 변기훈(187cm, 가드)도 상무로 입대했다. 김선형과 주희정이 한꺼번에 나오기는 힘들다. 정성수(174cm, 가드)의 기량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또한, SK에는 김태술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포워드가 많다. ‘1인자’에 오르지 못한 SK가 우승을 누렸던 김태술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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