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리뷰] '전승 우승' 보이는 고려대, '약진' 동국대
- 대학 / 우식 이 / 2014-04-20 13:54:46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16경기를 치러야 하는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팀별 6~7경기씩을 소화한 현재, 고려대가 7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독주 체재를 구축했다.
프로농구에서도 득세를 하고 있는 3-2 드롭존을 앞세운 강력한 수비력과 내외곽에서 구멍이 없는 공격력까지 갖춘 고려대는, 대학리그 5년 역사상 3번째 주자로 '전승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밑바탕을 모두 깔아놨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편, 당초 다크호스 정도로 분류됐던 동국대는 '언더사이즈 빅맨'들이 눈부신 투혼을 발휘하며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려 고려대, 연세대 등 우승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 '완벽한 전력' 고려대, 전승 우승이 보인다
리그 중반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우승은 확정됐다. 다만 전승으로 우승할 것이냐 아니냐가 문제다.
고려대학교는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조화로운 내외곽을 앞세운 안정된 전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지난 17일 연세대와의 라이벌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7연승을 내달렸다.
이승현(198cm, F)과 이종현(206cm, C)이 각각 18점 7리바운드, 17점 6리바운드 5블록으로 골밑을 '접수'했고, 이동엽(7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문성곤(12점, 3점슛 2개), 김지후(11점, 3점슛 2개) 등이 속공, 외곽슛 등에서 힘을 보탰다.
리그 초반 가장 강력한 견제 세력으로 예상됐던 연세대와 2번의 경기를 가져 모두 승리를 거둔 고려대는, 앞으로 비교적 약팀들과의 경기만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 됐다. 연세대와 함께 고려대를 견제할 만한 팀으로 여겨졌던 경희대 또한 개막전에서 무난하게 격파했다.
이로써 고려대는 팀 역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 및 대학리그 원년인 2010년의 중앙대, 2011년 경희대에 이어 역대 3번째 전승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빈틈이 없는 선수 구성으로 완벽한 전력을 갖춘 고려대가 대학농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업적을 세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언더사이즈 빅맨의 반란' 앞세운 동국대의 약진
당초 4강에 턱걸이 할 정도로 분류됐던 동국대의 약진이 눈에 띈다.
동국대는 6경기를 치른 현재 5승 1패의 성적으로 고려대(7승), 경희대(6승 1패)에 이어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국대의 이런 약진에는 단연 탄탄한 포스트진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석종태(195cm, F), 이대헌(198cm, C), 서민수(198cm, 포워드)는 매 경기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하며 동국대를 이끌고 있다. 3번 변신을 선언한 서민수는 아직 포지션에 완벽히 적응을 하지 못 해 기복이 있지만, 이대헌과 석종태 만큼은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 등 전 부문에 걸쳐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4학년인 석종태는 대학 시절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온전히 한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지만, 올 시즌을 그래서 더욱 칼을 갈고 임하고 있다. 작은 신장이지만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난 힘과 유연한 스텝을 바탕으로 경기당 15.17점 9.6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이대헌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1학년 때부터 붙박이 주전 센터로 주득점원 역할을 해온 이대헌은, 3학년이 된 올 해 16.67점 10.33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팀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석종태와 마찬가지로 힘과 유연한 스텝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포지션 대비 빠른 스피드, 왼손잡이라는 이점까지 더해 상대의 골밑을 맹폭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슛 거리가 짧고, 고려대, 연세대, 경희대 등 2미터가 훌쩍 넘는 선수들이 많은 팀에 약점을 노출하기도 하지만, 4강이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놓은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또한 이주형(180cm, G), 김영훈(190cm, F) 등 외곽 자원들도 상당 부분 득점을 분담해주고 있어 내외곽이 조화로운 편이다.
동국대는 4연승 가도를 달리던 지난 14일 경희대를 만나 6점 차의 석패를 당했다. 석종태(10점 9리바운드)와 이대헌(14점 6리바운드)이 경희대의 배수용(10점 12리바운드), 김철욱(18점 8리바운드)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지만, 외곽슛의 확률(3점슛 성공률 27.27%)이 떨어진 것이 뼈 아팠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3위권으로 분류되는 경희대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4강이라는 목표에서 3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밑선 농구'를 선언한 동국대가 외곽의 활약까지 뒷받침된다면 6강 진출에 실패(8위)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던 지난 시즌의 악몽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2012년(4위)의 뛰어넘는 성적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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