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처음’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상명대
- KBL / kahn05 / 2014-04-16 19:16:2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최후의 승자는 상명대였다.
상명대학교는 16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4 KB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학교를 66-63으로 꺾고, 5할 승률 복귀(3승 3패)에 성공했다. 상명대는 이 날 승리로 중앙대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상명대의 류지석(200cm, 센터)은 37분31초 동안 18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 및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현석(190cm, 가드)은 자신이 기록한 17점 중 9점을 4쿼터에 몰아넣었다. 정성우(180cm, 가드)는 중앙대의 마지막 공격 기회를 빼앗으며, 팀의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중앙대의 박철호(200cm, 센터)는 풀 타임(40분)을 소화하며 17점 1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이호현(182cm, 가드)도 17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 ‘높이’와 ‘외곽’의 조화, 기선 잡은 상명대
상명대는 1쿼터 초반 박철호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줬고, 좀처럼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정성우의 강력한 수비가 돋보였고, 이현석이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상승세를 탔다. 이진욱(193cm, 포워드)과 류지석도 3점포를 가동하며 21-12로 2쿼터를 맞았다.
중앙대는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이호현의 공격 의존도가 높았고, 박철호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듯했다. 박지훈(181cm, 가드)이 3점슛을 연달아 시도했으나, 림 근처에 가지도 않았다. 상명대는 이현석과 정성우의 빠른 공격으로 27-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중앙대는 3-2 드롭존 지역방어로 상명대의 분위기를 꺾고자 했다. 그러나 상명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와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앙대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렸다. 이진욱은 포스트에 위치하다 외곽으로 빠져나가 3점슛을 성공했고, 류지석은 김세진(180cm, 가드)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바스켓카운트로 연결했다. 상명대는 39-27,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 히든 카드 성공한 중앙대, 상명대의 상승세 견제
중앙대는 3쿼터 중반까지 48-34로 끌려다녔다. 류지석과 박봉진(193cm, 포워드)의 하이 로우 플레이를 막지 못했고, 정성우와 이현석의 빠른 공격을 감당하지 못했다. 이진욱에게 3점포까지 내주며,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중앙대 김유택(51) 감독은 ‘신입생’ 김우재(200cm, 센터)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김우재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김우재는 투입되자마자 중거리슛을 성공했고, 골밑 득점까지 만들었다. 박철호는 김우재의 투입으로 공격 부담을 덜었다. 공격 리바운드도 여러 차례 따냈다. 김우재와 같이 투입된 장규호(182cm, 가드)도 활발한 움직임과 빠른 발로 속공 득점을 만들었다.
조금씩 상승세를 탄 중앙대. 전반전에 신통치 않았던 3-2 드롭존이 3쿼터에 조금씩 먹혀들었다. 김우재와 박철호가 포스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상명대의 공격을 틀어막은 것. 김우재는 이호현의 패스를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고, 이호현은 드리블에 이은 3점슛을 성공했다. 3쿼터 결과는 50-48. 두 팀의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 ‘에이스’ 이현석과 ‘수비 대장’ 정성우의 존재감
중앙대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장규호가 4쿼터 초반 3점슛을 성공했고, 이호현의 빠른 발이 빛을 발했다. 중앙대는 결국 50-53으로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렇지만 상명대는 이현석의 외곽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현석은 4쿼터 4분43초 전 58-55로 균형을 깨는 3점슛을 성공했다.
이현석은 1분43초 전 또 한 번 3점슛을 성공했다. 63-57, 상명대의 분위기였다. 이현석은 4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으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중앙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장규호가 56초 전 63-61로 추격하는 3점슛을 성공했다. 정성우의 3점슛이 무위로 돌아갔고, 중앙대는 동점 내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정성우는 자신의 슈팅 실패를 가로채기로 만회했다. 중앙대의 팀 파울을 유도했고,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이는 상명대의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종료 11초 전, 이재협(196cm, 포워드)에게 골밑을 허용하며 64-63으로 또 한 번 추격당했다. 하지만 ‘신입생’ 김세진(180cm, 가드)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장규호의 3점슛이 실패했다. 상명대의 극적인 승리였다.
# 명승부 중 옥의 티 흘러가지 않은 공격 시간
상명대와 중앙대의 2쿼터 후반. 류지석은 김세진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성공했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했다. 그렇지만 중앙대 벤치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었다. 김유택 감독이 흥분하며, 감독석까지 달려간 것. 언뜻 봐서, 이러한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경기 리플레이를 보며, 의문점은 풀렸다.
상황은 이랬다. 상명대의 가드진은 중앙대의 수비를 공략하려다가, 볼을 흘리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공격 시간이 흘러가지 않은 것. 원래대로라면, 상명대의 오버 타임이 불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상명대는 결국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중앙대는 3점을 잃은데다가, 분위기까지 가라앉았다. 김유택 감독의 흥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상명대와 중앙대의 점수 차는 ‘3’에 불과했다. 상명대의 2쿼터 마지막 3점은 중앙대에 치명상을 안겨줬다. 기록석의 실수가 두 팀의 명승부에 오점을 남긴 것이다. 특히, 중앙대는 이번 패배가 시즌 후반에 큰 아픔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승부는 되돌릴 수 없다. 그렇지만 연맹에서는 이런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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