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구단별 결산] 부산 KT, 투혼으로 일궈낸 4강 PO
- 대학 / kahn05 / 2014-04-16 07:37:29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6개월의 여정이 모두 끝났다. 10개 구단이 야심차게 2013~14 시즌에 임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부산 KT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5위(27승 27패)로 마감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2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 팀인 창원 LG에 0-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시즌 전 평가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들었다.
# 전창진 감독, “2013~14 목표, 9위보다 잘 하는 것”
전창진(51) 감독은 2013~14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의 이번 시즌 목표는 지난 시즌 성적(9위)보다 나아지는 것. 올해도 (조)성민이가 고생할 것 같은데, 성민이가 베스트 5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며 팀 전력을 낮게 평가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엄살이 아닌 진심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보니 달랐다.
KT는 조성민(189cm, 가드)과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을 앞세워 외곽 공격 위주로 승리를 쌓았다. 송영진(198cm, 포워드)이 팀의 중심을 잡았고, 장재석(202cm, 센터)은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큰 힘이 됐다. ‘2군 출신’ 김우람(185cm, 가드)의 깜짝 활약도 KT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트레븐 브라이언트(199cm, 포워드)를 대신해 한국 무대에 들어온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는 39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운동 능력을 자랑했다. 오용준(193cm, 포워드)도 자신의 강점인 외곽 공격을 적극 살렸고, 조성민은 체력 부담을 덜 수 있었다. KT는 정규리그 중반까지 리그 4위를 유지했다.
# 4대4 트레이드, 주춤했던 상승세
KT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고양 오리온스와 4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장재석과 앤서니 리차드슨, 김도수(193cm, 포워드)와 임종일(190cm, 가드)을 오리온스로 보냈고, 전태풍(178cm, 가드)과 랜스 골번(197cm, 포워드), 김승원(202cm, 센터)과 김종범(190cm, 포워드)을 영입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전태풍. KT는 김현중(178cm, 가드)과 김현수(182cm, 가드) 등 포인트가드 자원의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다. ‘전태풍-조성민’ 조합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태풍은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리온스에서 영입한 나머지 3명의 선수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클라크의 체력 부담도 컸다. 득점력이 좋았던 리차드슨이 떠났고, 이로 인해 클라크의 공격 부담이 가중된 것. 그러나 KT는 선수단의 호흡이 조금씩 맞아가면서 또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는 플레이오프에서 드러났다. 정규리그 4위인 전자랜드를 3-2로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KT의 4강 진출은 시즌 전만 해도 예상하기 힘든 대목이었다.
# 뚜렷한 강점, 뚜렷한 한계
KT가 내세울 수 있는 자원은 전태풍과 조성민. 국가대표급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골밑을 지킬 이가 부족했다. ‘노장’ 송영진이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지만, 정규리그 후반부터 체력 저하가 눈에 띠게 드러났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클라크도 팀의 사정과 강행군 앞에 한계를 보였다.
조성민이 묶였을 때, KT의 농구는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전창진 감독이 조성민의 동선을 수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성민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조성민만 물고 늘어지는 다른 구단을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KT는 결국 4강 플레이오프에서 LG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태술(182cm, 가드)과 양희종(195cm, 포워드) 등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가 많이 나온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에서 열린 KT 납회식에서 “이번 시즌에도 훈련은 혹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FA도 많이 잡을 예정”이라며 다음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변을 일으켰던 KT가 다음 시즌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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