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전 내준 LG, 5차전도 쉽지 않은 이유
- WKBL / kahn05 / 2014-04-07 10:16:02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4차전이 1~2차전에 비해 몇 배 이상 중요하다”
창원 LG 김진(51) 감독은 4차전의 비중을 위와 같이 평가했다. 하지만 LG는 지난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렸던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60-71로 패했다. 시리즈는 2-2,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가려진다.
LG는 1쿼터에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 대신 크리스 메시(199cm, 센터)를 내세웠다. 메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와 골밑에서 치열하게 다퉜다. 하지만 1쿼터 5분16초를 남겨놓고 두 번째 파울을 범했고, 3분여를 남겨놓고 심판 판정에 흥분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0.3초 전에는 3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진 감독은 2쿼터에 결국 제퍼슨을 투입했다. 그러나 제퍼슨은 문태영(195cm, 포워드)-함지훈(198cm, 센터)의 집중 수비에 시달렸다. 김종규(206cm, 센터)는 로드 벤슨(207cm, 센터)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는 모비스 유재학(51) 감독이 의도한 수비 변화이기도 했다.
문태종은 1쿼터 초반 이대성(190cm, 가드)의 강한 수비에 시달렸다. 2쿼터부터는 문태영과 함지훈의 스위치 디펜스를 감당해야 했다. 2쿼터에만 8점을 넣었지만, 나머지 선수의 득점이 부진했다. 김진 감독은 2쿼터 2분여를 남겨놓고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했고,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모든 면에서 풀리지 않았던 LG는 전반전을 31-44로 마쳤다.
그러나 제퍼슨과 문태종이 공격에서 힘을 냈다. 제퍼슨과 문태종은 골밑과 외곽에서 팀의 득점을 주도했다. 두 선수는 3쿼터에만 16점을 합작했지만, LG의 3쿼터 득점도 ‘16’에 불과했다. 4쿼터 중반 57-66까지 점수 차를 좁혔으나, 한계가 있었다. LG는 결국 4차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LG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이는 문태종과 제퍼슨. 문태종과 제퍼슨은 4차전에서 각각 20점과 15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태종과 제퍼슨에게 공격 부담이 쏠렸다. 문태종과 제퍼슨 이외에는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이가 없었다.
김진 감독은 4차전 이전 인터뷰에서 “누구 1명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 무빙 오펜스나 다른 움직임을 통해 국내 선수들의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문태종과 제퍼슨에게서 파생되는 패턴이 많아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며 국내 선수의 공격 가담을 촉구했다. 하지만 4차전은 김 감독의 바람대로 풀리지 않았다.
제공권 싸움도 마찬가지. LG는 4차전에 1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제퍼슨이 함지훈을 막으며 공격 활로를 막으려고 했지만, 김종규가 벤슨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김종규의 체력 부담도 무시못할 요소. 김종규는 드래프트 이전부터 대학리그와 대표팀 일정을 소화했고, 비시즌 훈련 없이 약 60경기 가까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김종규는 LG가 높이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 하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다보니, 높이 싸움에서 부담이 있었다. 김진 감독도 “(김)종규가 힘이 떨어진 게 보인다”며 김종규의 체력 저하를 걱정했다.
김 감독은 4차전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1쿼터 초반부터 경기 운영이 잘 되지 않았고, 내가 냉정하게 못했다. 열심히 한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자신의 불찰을 언급했다. 단순히 흥분해서가 아닌, 자신이 놓친 부분에 대해 반성하는 듯했다.
LG는 이번 시리즈 내내 제공권 싸움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해결책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김진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ahn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