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 뺀 LG, 3차전 통해 얻은 교훈은?
- NBA / kahn05 / 2014-04-05 18:06:44

[바스켓코리아 = 울산/손동환 기자]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은 아쉬웠다.
창원 LG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76-73으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우승에 2승만을 남겨둔 LG는 62.5%(1승 1패시, 3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우승할 확률)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의 분위기가 돋보인 경기. 문태종(198cm, 포워드)이 1쿼터에만 15점을 넣었고, 데이본 제퍼슨(198cm, 포워드)는 2쿼터에만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쿼터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지 않으며, 유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3쿼터는 LG의 상승세. 김시래(178cm, 가드)가 드리블에 이은 3점슛과 중거리슛 등 3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크리스 메시(199cm, 센터)가 6점을 넣었고, 박래훈(189cm, 가드)이 3점슛을 터뜨렸다. 김시래가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하며, 58-42로 4쿼터를 맞았다.
모비스는 4쿼터 중반부터 제퍼슨과 문태종을 집중적으로 수비했다. 특히, 제퍼슨에 대한 견제는 심했다. 제퍼슨은 문태종과 양우섭(185cm, 가드)에게 패스를 건넸고, 문태종과 양우섭은 이를 3점슛으로 화답했다.
70-59, LG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모비스는 양동근(182cm, 가드)의 외곽포로 조금씩 쫓아갔다. 양우섭이 양동근의 뒤를 쫓았지만, 양동근의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38.1초 전, 이지원(188cm, 가드)에게 3점슛을 맞았다. 승부는 73-73, 결국 미궁으로 빠졌다.
승부를 끝낸 이는 제퍼슨. 그러나 상황은 쉽지 않았다. 김종규(206cm, 센터)가 오른쪽 베이스 라인 부근에서 중거리슛 찬스가 났지만, 던지지 못했다. 공격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제퍼슨이 득점을 성공했고, 이는 결승 득점이 됐다. 모비스는 함지훈(198cm, 센터)과 로드 벤슨(207cm, 센터)의 사인 미스로 마지막 공격을 날려버렸다.
김진(53) LG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파울이 남은 상황에서 활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공격 상황에서 기회 자체를 줬다는 것이 아쉽다”며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마쳤다고 평가했다.
LG는 두 번의 승리를 챙겼지만, 국내 선수의 공격 가담에 또 한 번 문제를 드러냈다. 김진 감독도 이러한 부분을 시리즈 내내 강조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양우섭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략적인 면에서 기회가 크게 오는 건 아니지만, 기회가 오면 공격을 하려고 한다. 공격 기회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김진 감독의 고민을 잘 알고 있었다.
모비스가 문태종과 제퍼슨에게 수비 비중을 높인 것도 이러한 요인이 컸다. 제퍼슨과 문태종이 국내 선수에게 좋은 기회를 줬지만, 모비스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LG가 4쿼터 중반 점수 차를 더 못 벌린 것도 이러한 영향이 컸다.
김진 감독은 “(김)종규 쪽에 있는 수비자가 제퍼슨에게 헬프를 들어온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조정했지만, 쉽지 않다. 너무 한 곳에 볼이 머무르면, 우리 공격이 어렵다. 그런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제퍼슨과 문태종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제퍼슨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비스가 이러한 형태의 수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항상 연습해왔던 부분이다. 다만, 판단을 잘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모비스의 수비 변화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LG는 3차전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모비스의 기습적인 수비 변화와 양동근의 4쿼터 맹활약으로 고전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역경을 이겨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LG가 과연 3차전 신승을 통해, 4차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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