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1차전 챙겼지만 불안해하는 이유?
- 대학 / kahn05 / 2014-03-12 21:54:42

[바스켓코리아 = 인천/손동환 기자] 94.1%의 확률을 챙긴 팀은 부산 KT였다.
KT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69-67로 꺾었다. KT는 이 날 승리로 94.1%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따냈다.
KT는 전자랜드의 강력하고 끈적한 수비에 시달렸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팀 파울이 많았고, KT는 이를 역이용했다. 전태풍(178cm, 가드)이 화려한 개인기로 공격 활로를 뚫었고, 후안 파틸로(196cm, 포워드)는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득점을 따냈다.
조성민(189cm, 가드)의 영리한 플레이도 돋보였다. 조성민은 2쿼터에만 7개의 자유투를 얻었고, 파틸로는 2쿼터에도 적극적으로 KT의 수비를 공략했다. KT가 전반전을 42-30으로 마치며, 경기를 쉽게 푸는 듯했다.
하지만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과 정영삼(187cm, 가드)이 각성한 전자랜드는 달랐다. 특히, 포웰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KT를 위협했다. KT는 포웰의 득점을 막지 못해, 63-6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KT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성민이 빠른 타이밍에 3점슛을 성공했고, 김우람(184cm, 가드)이 전태풍의 패스를 3점슛으로 만들었다. KT는 4쿼터 40여초를 남겨놓고, 공격 리바운드 3개를 연달아 따내며 시간을 벌었다.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가 포웰의 돌파를 블록슛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힘겹게 승리한 KT.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창진(51) KT 감독의 표정도 밝지만은 않았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생각보다 공격이 잘 됐고,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활용 폭이 좁아,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부터 이번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KT와 전자랜드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렇게 된다면,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을 것. 승부는 결국 끝까지 가게 될 것이다”며 이번 시리즈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의 생각은 경기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것 같다. 하지만 공격은 더 나아져야 한다. 5차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며 전자랜드와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KT는 주축 멤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전태풍은 김지완(188cm, 가드)의 수비에 시달렸고, 조성민은 차바위(190cm, 포워드)-함누리(196cm, 포워드)의 그림자 수비를 감당해야 했다. 클라크는 포웰을 막아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고, 이로 인해 공격에서 많은 부분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우람과 민성주(201cm, 센터)가 제 역할을 해줬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경험이 부족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김현수(182cm, 가드)가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에게 큰 기대를 걸 수도 없다.
전 감독은 “(전)태풍이한테 수비를 강조했는데, 수비를 강조하느라 체력을 다 쓴 것 같다. 후반전에는 아무 것도 못했다. (조)성민이는 수비가 강하게 들어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우람이와 (민)성주는 경험이 거의 없다”며 불안 요소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3쿼터에 태풍이와 성민이에게 쉬는 시간을 줬어야 하는데, 그 타이밍을 놓쳤다”며 두 주축 선수에 대한 걱정을 늘어놓았다. 그의 푸념이 어느 정도 이해되는 부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ahn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