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프리뷰] ‘6전 6승의 자신감’ SK, ‘독기 품은’ 오리온스
- WKBL / kahn05 / 2014-03-11 00:01:02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봄이 다가왔다. 프로농구의 진정한 승부가 펼쳐지는 시기. ‘플레이오프’라는 중대한 경기 앞에서는 정규리그 순위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전력도 중요하지만, 단기전에서는 정신력과 집중력이 더욱 부각되기 때문이다.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 정규리그에서 우세한 팀은 SK였다. SK는 이번 시즌 오리온스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과정은 항상 치열했다. 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진다는 보장은 없다. 두 팀의 봄 농구는 생각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 서울 SK 순위는 3위, 전력은 우승 후보
SK는 지난 시즌 44승 10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안양 KGC를 3-1로 꺾었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하지만 울산 모비스에 0-4로 패했다.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문경은(43) SK 감독을 포함한 SK 선수단은 허무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위해, 독기를 품었다.
SK의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은 ‘경험 부족’과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었다.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김선형(187cm, 가드)이 강력했지만, 나머지 공격 옵션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장신 포워드가 더욱 탄탄해졌고, 변기훈(187cm, 가드)의 외곽포와 코트니 심스(206cm, 센터)의 높이가 돋보였다.
가장 나아진 부분은 승부처에서 집중력이다. 고비를 이기는 노하우가 생겼다. 전반전을 두 자리 점수 차 이상으로 지더라도, 후반전에 뒤집는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다만, 6강 플레이오프부터 시즌을 치른다는 것이 변수다. 그러나 SK의 주축은 젊은 선수들이고, 선수층도 두껍다. 오리온스를 상대로 6전 전승을 했다는 것도 선수들의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부분이다.
# 고양 오리온스- SK전 전패, PO에서는 다르다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을 27승 27패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태풍(178cm, 가드)-김동욱(195cm, 포워드)-최진수(202cm, 포워드) 등 국내 선수의 조직력은 좋지 않았고, ‘리바운드왕’ 리온 윌리엄스(197cm, 센터)도 골밑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들을 받쳐줄 백업 멤버도 딱히 없었다.
그러나 부산 KT와 4대4 트레이드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포워드 농구’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만들었다. 김동욱과 김도수(193cm, 포워드)는 이현민(174cm, 가드)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고, 장재석(202cm, 센터)은 최진수의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을 덜어줬다. 앤서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는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상무에서 제대한 허일영(195cm, 포워드)의 복귀도 오리온스에 큰 힘이 됐다. 허일영은 높은 타점을 이용한 외곽포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호빈(180cm, 가드)과 성재준(188cm, 포워드) 등 젊은 선수들의 패기도 돋보였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것도 선수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 SK-오리온스, 두 팀의 아킬레스건은?
SK와 오리온스 모두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이다. 두 팀의 강점은 ‘높이’. SK는 박상오(195cm, 포워드)와 박승리(198cm, 포워드), 김민수(200cm, 포워드)와 최부경(200cm, 포워드) 등 국내 선수의 제공권 장악 능력이 좋다. 오리온스는 김도수와 김동욱, 최진수와 장재석 등이 SK의 포워드진과 높이 싸움을 할 수 있다.
하지만 SK는 외곽 공격이 좋지 않다. 변기훈의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 골밑 위주의 공격을 펼칠 수 밖에 없다. 김선형이 승부처에서 3점슛을 터뜨릴 능력이 있지만, 평소 성공 확률은 좋지 않다. 김선형의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도 있다. 오리온스는 이러한 SK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두드릴 것이다.
오리온스는 이현민 외에 경기를 풀 선수가 부족하다. 한호빈이 백업 멤버로 버티고 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김도수와 김동욱이 이현민을 돕고 있지만, 그들 역시 한계가 있다. 윌리엄스와 리차드슨의 높이가 심스와 헤인즈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도 불안 요소다. SK와 맞대결에서 전패했다는 것은 오리온스의 가장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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