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프리뷰] ‘정규리그 무승부’ 전자랜드-KT, PO에서는?

대학 / kahn05 / 2014-03-10 00:11:48
20140310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부산 KT 전창진 감독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도 끝이 났다. 이번 정규리그는 유독 상위권과 중위권의 순위 싸움이 치열했다. 정규리그 54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순위가 결정될 정도였다.

그 중심에는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가 있었다. 두 팀의 순위는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야 결정됐다. 전자랜드는 28승 26패로 4위를 차지했고, KT는 27승 27패로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팀의 정규리그 전적은 3-3. 어느 한 팀도 서로에게 밀리지 않았다. 두 팀이 과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끝장을 볼 수 있을까?

# 끈끈한 전자랜드, 2시즌 연속 4강 진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이탈이 심했다. ‘타짜’ 문태종(198cm, 포워드)은 창원 LG로 이적했고, 강혁(삼일상고 코치)은 은퇴했다. 주태수(200cm, 센터)는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재활에 투자했다. 이렇다 할 강점이 없던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탈락이 유력한 팀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유도훈(47)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투력’과 ‘준비’의 중요성을 심어줬다. ‘플레잉 코치’ 이현호(193cm, 포워드)가 어린 선수들의 정신력을 끌어올렸고, ‘캡틴’ 리카르도 포웰(197cm, 포워드)은 코트 안팎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돌파의 달인’ 정영삼(187cm, 가드)은 슈팅 능력까지 장착하며, 국내 자원 중 가장 믿음직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전자랜드의 강점은 ‘조직력’과 ‘활동량’이다. 전자랜드의 유기적인 수비 로테이션은 상대 공격을 괴롭혔고, 공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박성진(182cm, 가드)과 정병국(183cm, 가드), 김지완(188cm, 가드)과 차바위(190cm, 포워드) 등 젊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 ‘궁수 부대’ KT, 2년 만에 4강 진출?

KT는 전창진(51) 감독이 부임한 이후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조성민(189cm, 가드)과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에게 공격이 집중됐고, 두 선수 모두 체력 부담으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유력한 하위권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KT는 이러한 예상을 깨버렸다. 조성민이 MVP급 활약을 펼쳤고, 아이라 클라크(199cm, 포워드)가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송영진(198cm, 포워드)은 공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았고, 김우람(184cm, 가드)과 오용준(193cm, 포워드) 등 백업 멤버의 활약도 돋보였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전태풍(178cm, 가드)도 화려한 개인기로 KT의 전력에 보탬이 됐다.

KT의 팀 컬러는 전자랜드와 비슷하다. KT는 ‘조직력’과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이는 팀이다. 김현수(182cm, 가드)와 김종범(190cm, 포워드)이 시즌 후반부터 존재감을 뽐냈고, 후안 파틸로(196cm, 포워드)의 가세로 클라크의 체력 부담을 줄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다는 것도 지켜봐야 할 요소 중 하나다.

# 전자랜드-KT, 두 팀이 가진 아킬레스건은?

전자랜드와 KT 모두 ‘높이’라는 커다란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다. 두 팀은 이번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는 아무래도 포워드의 높이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전자랜드와 KT 모두 높이 싸움에서만 밀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아무래도 조성민을 봉쇄해야 할 것이다. 조성민은 팀 내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KT는 조성민이 봉쇄한 경기에서 쉽게 승리하지 못했다. 송영진과 클라크의 체력을 빼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이현호와 한정원(199cm, 센터), 찰스 로드(201cm, 센터)가 얼마나 제공권 싸움을 잘 하는가 이번 플레이오프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KT는 포웰을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포웰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고, 동료를 활용할 줄 안다. 클라크가 포웰을 막을 확률이 크지만, 송영진이 상황에 따라 포웰을 수비할 가능성도 높다. KT 역시 전자랜드의 골밑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플레이오프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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