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트레이드 데드라인 정리, 각 팀들 손익계산서 (2)

NBA / Jason / 2014-02-25 09:05:57
밀러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많은 트레이드들이 NBA를 강타했다. 예전처럼 스타급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새로운 환경에서 농구를 펼치게 됐다.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들 중 동부 컨퍼런스에 속한 팀들이 유독 많다. 아무래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사력을 다하는 팀들이 많은 탓이 크다. 그 중에서도 대놓고 다가오는 2014 드래프트에를 표방하고 있는 밀워키 벅스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들은 플레이오프를 겨냥한 움직임을 취했다.

과연 어떤 팀들이 괜찮은 장사수완을 발휘했을까? 다소 늦은 감이 많지만, 각 팀들의 손익을 따져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워싱턴 위저즈 A

get 안드레 밀러

워싱턴이 메이너를 밀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워싱턴은 메이너가 존 월의 견실한 백업멤버로 자리하길 바랐다. 워싱턴은 지난 여름 메이너와 계약기간 2년에 41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메이너는 영입당시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ESPN.com』의 펠튼 기자도 "재앙임이 밝혀졌다"면서 워싱턴에서 메이너의 부진을 언급했다.

메이너는 워싱턴에서 필드골 성공률이 단 29.2%에 그쳤다. 게다가 3점슛 성공률이 아닌 2점슛 성공률은 고작 27.7%에 불과했다. 이만하면 펠튼 기자의 말대로 자연재해급에 가까울 정도다. 가드가 30%가 채 되지 않는 성공률로 NBA에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전반적인 활약도 좋지 못했다. 메이너는 생애 최저인 2.3점 1.7어시스트에 그쳤다.

그 결과 메이너는 이내 게럿 템플이라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에게 밀리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템플도 형편없었다는 점이다. 수비는 그런데로 쓸만했지만, 메이너와 마찬가지로 최악의 야투율에 허덕이며 팀에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랬던 워싱턴이 애매모호한 베슬리를 내보내면서 메이너를 처분했고, 밀러를 데려왔다. 밀러의 나이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지만, 워싱턴은 이번 시즌의 활약을 지켜본 뒤 괜찮으면 팀옵션을 사용하면 된다. 밀러에겐 460만 달러의 옵션이 책정되어 있는데, 워싱턴이 마신 고탓과 트레버 아리자를 잡아야 한다면 과감히 밀러를 놓는 선택도 할 수 있다.

휴스턴 로케츠 B-

get 조던 해밀턴

휴스턴은 필요 없는(?) 브룩스를 통해 스트레치 포워드를 보강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휴스턴에는 패트릭 베벌리와 제러미 린이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비록 지난 여름 브룩스와 짧은 몇 년을 뒤로하고 함께하기로 했지만, 휴스턴에서 사실상 논외 전력이나 다름없었다.

휴스턴이 오머 아식을 처분하지 않은 것은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브룩스로 3점슛이 장착된 포워드를 데려온 것은 작게나마 희망적이다. 휴스턴에는 테런스 존스나 도너터스 모티유너스와 같은 하워드의 파트너가 있지만, 여의치 않을 시 해밀턴까지 가용할 수 있는 만큼 선수기용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하지만 위험한 요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휴스턴은 시즌 중반에 베벌리의 부상으로 가드 쪽의 적잖은 공백을 느끼곤 했다. 린이 많은 출장시간을 뛰며 시즌 중반에는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만약 중요한 순간이 베벌리나 린이 쓰러진다면 휴스턴으로서는 가드 부족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애틀랜타 호크스 C

get 앤트완 제이미슨

애틀랜타 호크스는 필요 없는 선수의 권리를 양도하는 대가로 앤트완 제이미슨을 영입했다. 당초 의중은 알 호포드, 폴 밀샙, 구스타보 아욘 등 빅맨들의 대거 결장에 따른 골밑 보강으로 보였다.

그러나 트레이드 이후 제이미슨은 방출을 택했다. 이는 제이미슨이 원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강팀으로의 합류를 원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가 제이미슨을 붙잡았다면 'B'정도의 점수도 아깝지 않았을 것 같다.

LA 클리퍼스 B+

get Cenk Akyol 권리(2005 2라운드 지명자), 2라운드 지명권

클리퍼스는 이번 트레이드에서 제이미슨과 멀린스를 내보냈다. 두 선수가 빠져나가면 페이롤을 줄인 클리퍼스는 작게나마 사치세에서 자유로워졌다. 두 선수의 샐러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누진적·징벌적 사치세를 고려한다면, 클리퍼스가 취한 행동은 타당하다.

하물며 제이미슨과 멀린스가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한 것이 컸다. 이미 클리퍼스에는 이들의 동포지션에 훌륭한 옵션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ESPN.com』의 펠튼 기자는 멀린스를 두고 "로스터의 한 자리를 차지할 가치도 없었다"며 클리퍼스에서 부진한 멀린스를 꼬집기도 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B

get 어스틴 데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는 이미 패트릭 밀스와 코리 조셉이라는 견실한 백업가드들이 있다. 여기에 난도 드 콜로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그렇다고 샌안토니오가 큰 미련을 갖고 있는 것 같지도 않았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남는 자원을 통해 슈터를 보강했다.

어스틴 데이는 지난 시즌 중반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트레이드로 토론토 랩터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한 시즌을 채 치르기도 전에 '챔피언십 컨텐더' 샌안토니오로 합류했다. 사실 샌안토니오는 맷 보너이후 전문적으로 3점슛을 터트려 줄 선수가 부족했다.

그렇다고 데이의 사이즈가 작은 것도 아니다. 공격에서 보탬이 될 여지가 있는 데다 높이를 활용해 수비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가능성이 크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라면, 능히 그럴 것으로 판단된다.

토론토 랩터스 B-

get 난도 드 콜로

토론토는 드디어 '루디 게이 트레이드'의 잔재를 청산하고 있다. 데이는 토론토에서 평균 1점에 그쳤다. 이런 선수를 내보내고 핵심급 가드를 데려왔다. 샌안토니오와의 조율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마사이 유지리 단장의 능력을 높이 사지 않을 수 없다.

드 콜로의 합류로 그레비스 바스케스에 그리 매달리지 않아도 되게 됐다. 바스케스와 함께하지 않을 확률이 농후하지만, 혹시나 모르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안전장치를 택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드 콜로는 앞으로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는 선수다.

가드 위주의 로스터가 꾸려진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데이라는 매물로 드 콜로를 데려온 것만으로 보더라도 유지리 단장의 수완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샬럿 밥캐츠 C

get 게리 닐, 루크 리드노어

샬럿 밥캐츠도 'Stop'이 아닌 'Go'를 택했다. 동부 컨퍼런스에서 아직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리빌딩보다는 플레이오프를 택하는 게 당연했다. 샬럿은 밀워키와의 트레이드로 가드 두 명을 수혈했다.

포인트는 트레이드를 하나마나한 느낌이 든다는 점이다. 『ESPN.com』의 펠튼 기자도 "이 트레이드로 나아진 모습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며 '오십보백보'나 다름없는 트레이드라 평했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가 또 한 번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을 양산했다는 점이다. 이미 샬럿에는 벤 고든과 자네로 파고라는 듀얼가드가 둘씩이나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게리 닐과 루크 리드노어가 들어왔다. 이들 둘은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좋은 것도 아니다.

몇 안 되는 정통파 포인트가드인 레먼 세션스를 통해 공격수들을 대거 영입한 점은 마이너스감이라 봐도 무방하다. 설상가상으로 닐은 샌안토니오에서 벗어나자마자 최악의 효율을 보이고 있다. 스티브 클리포드 감독이 닐의 역할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밀워키 벅스 C+

get 레먼 세션스, 제프 에드리언

밀워키의 행보도 실망스럽기 그지없었다. 라커에서 충돌한 바 있는 닐의 트레이드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 리드노어까지 묶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래프트 티켓을 얻어내지 못한 것은 팀의 방향과 전혀 맞지 않다. 그래도 닐의 트레이드로 샐러리를 줄인 점은 돋보인다.

사진 제공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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