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 4AS’ 김시래, “2시즌 연속 상위권, 운이 좋은 것일 뿐”

NBA / kahn05 / 2014-01-25 18:08:48
20140125 창원 LG 김시래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냉정한 경기 운영이 필요”

창원 LG가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동부를 73-65로 꺾고, 서울 SK-울산 모비스(이상 27승 11패)와 함께 공동 선두에 또 한 번 올랐다. LG는 이 날 승리로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쿼터 초반 박지현(182cm, 가드)의 영리한 경기 운영과 김주성(205cm, 센터)의 존재감을 감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태종(198cm, 포워드)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양우섭(185cm, 가드)이 속공을 성공시키며 17-17로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에는 크리스 메시(199cm, 센터)의 골밑 장악과 김시래(178cm, 가드)의 빠른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키스 렌들맨(197cm, 포워드)에게 2개의 덩크를 연달아 허용하며 33-30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LG는 3쿼터 중반 김주성에게 연속 8득점을 내주며 42-4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메시의 포스트업과 박래훈(189cm, 가드)의 3점포로 흐름을 찾아왔다. 김종규(206cm, 센터)가 두경민(183cm, 가드)의 볼을 가로채 덩크를 성공시켰고, 김영환(195cm, 포워드)이 3쿼터 종료 직전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며 57-47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에는 문태종과 김시래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태종은 4쿼터 중반 62-54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켰고, 김시래는 김종규의 에어 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재치를 보였다. 김시래는 경기 종료 1분 전부터 중거리슛과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동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시래는 이 날 14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그는 “경기 초반이 다소 뻑뻑했다. 감독님께서 수비를 주문하셔서 이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잘 안 됐다. 그러나 4쿼터를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다”라며 자신의 경기력에 썩 만족하지 못했다.

2012년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한 김시래는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는 로드 벤슨(207cm, 센터)과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하위권을 맴돌았던 LG는 김시래와 문태종, 김종규 등 각 포지션에서 전력 보강을 하며 공동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김시래는 팀을 두 시즌 연속 상위권으로 이끈다는 질문에 “나는 운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좋은 동료들을 만나 팀이 항상 상위권에 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LG는 SK와 모비스에 비해 승부처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시래는 “우리는 어린 팀이라 분위기가 넘어가면, 되찾아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큰 경기를 하려면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내 역할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는 것에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말한 김시래. 그러나 반대로 생각한다면, ‘김시래’라는 좋은 가드가 있기에 동료들의 진가가 빛이 난 것은 아닐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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