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케빈 듀랜트, 생애 첫 MVP 노리나?
- NBA / Jason / 2014-01-21 09:11:25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에이스 케빈 듀랜트(포워드, 206cm, 108.6kg)가 연일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듀랜트는 1월 들어 가히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듀랜트는 지난 해 말 팀의 한 축인 러셀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위기를 겪을 것으로 예견됐다. 왜냐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 초반부터 웨스트브룩이 출장할 수 없게 됨에 따라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쉽사리 이길 것이라 보였던 휴스턴 로케츠와 6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고, 급기야 서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만나 멤피스 그리즐리스에게 시리즈 스코어 4대 1로 패하며 우승의 꿈을 미뤄야 했다.
이번 시즌, 듀랜트는 웨스트브룩이 건강하게 복귀하길 누구보다 바랐을 터. 아니나 다를까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의 복귀와 함께 곧바로 서부 컨퍼런스에서 선두권을 형성하며 강팀다운 위력을 선보였다. 웨스트브룩이 복귀하면서 상대는 듀랜트만 전담으로 수비하기에 힘든 여건이 조성됐다. 그 결과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11월 2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2연승을 내달리며 원투펀치의 위력을 새삼 실감케 했다.
그러나 이 웬일인가? 웨스트브룩이 12월 막판 다시금 부상으로 낙마하며 오클라호마시티에 진한 먹구름이 드리웠다. 흡사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펼쳐졌던 그림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한 이도 많았을 터.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번처럼 그리 호락호락하게 무너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웨스트브룩의 결장이후 13경기에서 8승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서부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그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생애 첫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를 노리는 듀랜트가 있기 때문이다.
믿기지 않은 그의 활약상
듀랜트의 1월을 지켜보고 있는 현재, 경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듀랜트는 웨스트브룩이 빠져 있는 현재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나 다름없다. 흡사 웨스트부룩이 없는 현재의 상황이 이제는 익숙해지기라도 한 마냥 연일 뜨거운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듀랜트의 1월 평균 기록은 평균 36.1점 5.1리바운드 6.7어시스트. 그야말로 현 리그를 씹어 먹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
# 듀랜트의 12월, 1월 경기 비교
12월 29.4점 9.0리바운드 4.5어시스트 .535 .481 .880
01월 36.1점 5.1리바운드 6.7어시스트 .505 .343 .885
듀랜트는 현재까지 지난 8일 유타 재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8점을 쏘아 올린 이후 무려 7경기 연속 30점 이상이 넘는 고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이날 경기와 덴버 원정에서마저 패하며 시즌 두 번째 연패를 당했다. 더불어 웨스트브룩이 빠진 이후 첫 연패.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연패이후 5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4승을 올렸다는 점이다.
특히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고 있는데 이 기간동안 휴스턴 로케츠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같은 서부의 강호들을 연파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듀랜트가 있었다. 듀랜트는 연일 활화산과 같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연일 승리를 선사하고 있다.
단연 빛났던 경기는 지난 18일 안방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 듀랜트는 이날 무려 54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이번 시즌 최고 득점. 듀랜트는 팀이 올린 127점의 절반에 가까운 점수를 홀로 득점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듀랜트가 던진 2점슛과 3점슛은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고 자유투까지 백발백중에 가까운 적중률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 웨스트브룩 결장 이후 듀랜트의 경기일지
vs 밥 캐 츠 3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vs 로 케 츠 3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vs 포틀랜드 37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vs 브루클린 2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vs 미네소타 4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vs 셀 틱 스 21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vs 유타재즈 4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vs 너 기 츠 30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vs 밀 워 키 33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vs 멤 피 스 3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vs 로 케 츠 36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vs 워리어스 54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vs 새크라멘토 30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
지금까지의 모습으로는 현재 팀의 페이스에 완전히 적응한 듯 보인다. 듀랜트는 웨스트브룩이 없을 때 상대 수비의 집중포화에 상당히 고전했다. 지난 멤피스와의 서부 준결승에서도 토니 앨런의 기습적인 트랩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1월 들어서는 상대의 집중 수비에도 적은 실책으로 동료들의 빈곳을 살피고 있다. 12월에 비해 어시스트가 평균 2.2개가 늘어난 점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MVP 트로피를 향하여!
이러한 분위기라면 생애 첫 MVP를 수상하는 것도 먼 나라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듀랜트가 지난 네 시즌간 보여준 기록은 MVP를 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다만 듀랜트에 앞서 르브론 제임스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면서 그의 MVP 수상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듀랜트는 유독 제임스가 MVP를 수상했을 때 진한 아쉬움을 남겨 '2인자'로 머무는 것처럼 보였다.
# 듀랜트와 제임스의 기록 비교
듀랜트 30.6점 7.8리바운드 5.1어시스트 .497 .396 .881
제임스 26.0점 6.7리바운드 6.6어시스트 .583 .381 .763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록이라면 듀랜트의 MVP 수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제임스가 지난 시즌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지 못한 데다 웨스트브룩이 빠지면서 듀랜트가 개인기록에서 가져갈 우위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웨스트브룩이 빠져있다 보니 듀랜트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웨스트브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인 오클라호마시티가 여전히 서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듀랜트에게 웃어주는 요인은 이 뿐만이 아니다. NBA에서는 래리 버드 이후 MVP를 3연패한 선수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 말은 기자들이 다시 한 번 제임스에게 MVP 투표에서 1위표를 많이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뜻. 그렇다고 듀랜트의 존재감이 제임스와 엇비슷하다거나 뒤처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만큼은 듀랜트가 제임스보다 단연 돋보이고 있다. 이런 점만 보더라도 듀랜트가 생애 첫 MVP를 거머쥘 확률은 지금도 충분해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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