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프리뷰] '라이벌 매치' 17일 2경기, 1위냐 꼴찌냐

NBA / 우식 이 / 2014-01-17 13:14:46
김선형 양동근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17일 울산과 안양에서는 극과 극의 매치업이 기다리고 있다.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1, 2위 팀과, 최하위권에서 벗어나려는 9, 10위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비슷한 이 팀들의 대결은 순위를 떠나 묘한 라이벌 의식을 가진 팀들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모비스 vs SK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와 공동 2위 서울 SK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SK는 정규리그에서 4승 2패로 우세를 점했지만, 챔프전에서 만나 내리 4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바 있다. 올시즌에는 이에 설욕이라도 하는 듯 정규리그 3번의 만남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 2차전은 각각 2점, 1점 차의 박빙승부였으나 3차전에서는 무려 15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경기당 리바운드 리그 1위(모비스, 38.7개), 2위(SK, 38.5개)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팀간 대결에서는 SK가 평균 5.66개를 더 잡아냈다. 특히 3차전에서 SK의 외국선수 코트니 심스는 4쿼터에만 13점 7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개)를 올렸고, 수비에서 모비스의 로드 벤슨을 꽁꽁 틀어막아 대승의 발판을 놨다.

각각 리그 9위(SK, 5.3개), 10위(모비스, 5.2개)로 리그 최하위권의 3점슛 생산력을 가진 두 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역시 승부를 가를 열쇠는 '높이'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최근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승부처에서는 벤슨이 활약해주어야 한다. 애런 헤인즈의 공백기 동안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이 더 좋아진 심스에게 3차전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승리는 먼 얘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문태영, 함지훈이 물량공세를 펼칠 SK 포워드진에 공격 리바운드 허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SK는 2차전에서 4개의 3점슛 포함 22점을 폭발시킨 변기훈, 15일 창원 LG전에서 3점슛 6개를 넣은 김민수가 또 한 번 터져준다면 수월한 경기가 될 것이다. 모비스도 양동근 외에는 터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박종천, 이대성 등의 외곽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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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vs 동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9위 안양 KGC인삼공사와 10위 원주 동부의 경기가 열린다. 두 시즌 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역대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양 팀이 이제는 꼴찌 탈출을 놓고 싸우게 됐다.

양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 KGC는 지난 주 2연패 후 선두권인 SK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15일 고양 오리온스에 26점 차의 대패를 당했다. 동부는 7연패 중이다.

KGC는 김태술, 양희종, 오세근의 '빅3'가 정상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외국선수 숀 에반스는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확실한 버팀목 역할을 해준다. 새로 가세한 웬델 맥키네스도 기대 이상이다. 이렇게 개개인의 활약상은 좋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다.

외곽슛의 부진이 한몫했다. 4라운드 3승(4패) 중 20%대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에서 여지없이 패했다. 30% 이상의 성공률을 올린 날은 모두 승리로 이어졌다. 에반스와 오세근이 골밑에서 버텨주고, 외곽에서 집중력 있게 득점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동부는 김주성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고, 이충희 감독의 신뢰를 잃은 두경민의 출전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승준은 기록은 좋지만 쉬운 슛을 놓쳐 팀의 사기를 꺾어놓기 일쑤고, 수비는 '자동문'에 가깝다.

여기에 경기당 12.7개(리그 최다)를 쏟아내는 실책은 항상 중요한 순간에 동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KG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도 리바운드에서 42-34로 압도했지만, 상대보다 8개나 많은 실책을 기록해 15점 차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양 팀 모두 6위와는 3, 4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이달 말 제대하는 에이스급 선수들을 기다리며 그때까지 6강 언저리에라도 있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를 꼭 따내야 한다. 같은 최하위권에 패할 경우 그 타격은 단순한 1패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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