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돌입 WKBL, 우리은행 독주 계속? 플옵 티켓은 누가?
- 아마 / sportsguy / 2014-01-07 11:40:47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 일요일 춘천에서 막을 내린 WKBL 12번째 올스타전을 뒤로 하고 수요일(8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KDB생명과 신한은행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라운드에 돌입한다. 전반기 라운드까지 우리은행 독주에 신한은행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의 상위권 다툼, 그리고 KB스타즈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3위 쟁탈전이 그 어느 시즌보다 뜨겁게 WKBL을 달구고 있다. 후반기 라운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춘천 우리은행 독주 계속되나?
결론부터 말하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현재 12승 3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을 개막하고 9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후 2패를 더했다. 3라운드 전적 총 3승 2패.
개막과 함께 높은 조직력이 바탕이 된 압박 수비와 대인 방어가 빛을 발하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에서 지난해 우승의 자신감이 그대로 녹아난 저력을 보이면서 꾸준함과 클러치 능력을 장착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을 넘어서며 박혜진, 임영희로 이어지는 득점포가 이전에 비해 다소 주춤한 느낌이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압박 수비에 대한 부분도 상대팀들에게 면역이 생겼다. 최근 5경기에서 만든 승리는 10점 이상 승리가 한 차례도 없으며, 심지어 3경기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심한 경기력 기복으로 6위에 올라있는 하나외환에게도 67-69로 덜미를 잡혔다. 자신의 팀을 제외환 5개 팀들에게 2012~2-13 시즌부터 10라운드 동안 우리은행 항체가 생긴 느낌이었다.
또, 6연패에 빛나는 신한은행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라운드까지 최윤아가 중심이 된 주전들 부상으로 인해 특유의 조직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던 신한은행은 3라운드 들어 6연패 기간 동안 보여주었던 자신감과 맞물린 조직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며 3라운드 4승 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 첫 게임이었던 우리은행 전 패배 이후 기록한 의미있는 4연승이다.
신한은행의 반전으로 이제 1위 다툼은 점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과 2게임 차로 신한은행이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쉽게 패를 당하지는 않겠지만, 4라운드 20경기가 남은 만큼 충분히 뒤집을 수도 있는 숫자이다.
두 팀의 사령탑인 위성우, 임달식 감독은 속이 타겠지만, 1등을 놓고 조용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심정은 흥미진진할 것 같다.

혼전의 중위권, 삼성생명은 과연?
3라운드 초반까지 이번 시즌부터 바뀐 플레이오프 룰(3위까지 진출)에 의거해 3위 싸움을 벌일 두 팀은 KB스타즈와 KDB생명이 될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삼성생명에 샤데 휴스턴이라는 용병이 합류하기 전 까지는. 하지만 삼성생명은 샤데가 합류하기 바로 직전 게임에서 하나외환에 36점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승리를 챙겼고, 샤데가 합류했던 3라운드 마지막 게임에서 KB스타즈에게 시즌 첫승을 거두었고, 바로 이어진 리턴 매치에서 39점을 만들어낸 샤데의 놀라운 활약과 함께 승리를 챙기며 3연승과 함께 6승 10패를 기록, 중위권 싸움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시즌 개막과 함께 주전 선수들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이은 조직력 결여, 그리고 이후 나타난 해결사 부재 등으로 어려운 2라운드를 보냈던 삼성생명은 2라운드 후반부터 승패와 상관없이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샤데가 합류하며 해결사 부재라는 약점까지 극복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현재 4위 KDB생명과 승차는 불과 0.5게임 차이. 언제든지 넘어설 수 있는 게임 차 인데다, 3위 KB스타즈에도 2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코칭 스텝 뿐만 아니라 선수단에도 ‘할수있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삼성생명의 후반기 돌풍이 기대된다.
반면, 3,4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은 행보에 조금씩 물음표가 붙고 있다. KB스타즈 경우, 서동철 감독의 전략적인 선택인 ‘업템포 바스켓’의 명암이 확실히 드러나며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구분선이 확실하다. 조직력으로 커버할 수 있는 높이의 한계가 하나의 이유이다. 커리를 중심으로 변연하와 강아정으로 이어지는 슛터 진은 6개 구단 중 최고 이상의 최고지만, 높이에서 한계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명확해지고 있는 상태이다. 전술과 전략 등을 중심으로 분명한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KB스타즈이다.
또,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KDB생명은 ‘부상 악령’이 팀을 덮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진영 아킬레스건 파열로 인한 시즌 아웃을 시작으로 티나 톰슨마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두달 가까운 시간 동안 결장이 예정되었고, 높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던 켈리 케인 역시 피로 골절로 인해 컨디션이 나쁜 상황이다.
시즌 초반 부상 여파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이연화와 강영숙이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이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경기에서 KDB생명은 투지는 보여주었지만, 아쉽게도 승리와 쉽게 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DB생명 역시 부상과 관련된 분위기를 지워내야만 향후 20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렇듯 WKBL은 흥미진진한 1위 다툼과 1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과연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후반기 라운드에 WKBL을 사랑하는 많은 팬들의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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