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40점' 장재석, 트레이드 성공 신화 쓰나?
- 대학 / sportsguy / 2014-01-01 12:21:08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경기 40점.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부산 kt에서 고양 오리온스로 트레이드 된 '드래트프 1순위' 장재석의 기록이다.
보통 용병이 만들법한 기록이지만, 장재석은 트레이드 이후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듯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3,4번째 경기에서 평균 20점을 작성하는 괴력을 선보인 것이다.
결과로 오리온스는 지난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에서 공동 1위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73-71로 꺾고 12승 17패를 기록, 6위인 서울 삼성(13승 15패)에 1.5게임차로 따라붙게 되었다.
장재석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KGC인삼공사 전에서 11분을 뛰면서 단 3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KT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스탯이었다. 그리고 2차전이었던 동부 전에는 8분을 뛰면서 단 2리바운드만 기록했을 뿐이다. 그저 트레이드를 위한 하나의 카드였던 장재석이었다. 이 경기까지는.
하지만 이적 후 3차전부터 장재석은 '완전히' 달라졌다. 앞선 두 팀에 비해 높이에서 확실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SK와 모비스 전에 무려 40점을 퍼부우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SK 전 팀이 아쉽게 5점차 패배를 당햇지만, 덩크슛 1개 포함 19점이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야투 성공율은 무려 62%. 12개를 던져서 8개를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SK 전을 통해 이제까지 부진에서 탈피를 알렸던 장재석은 모비스 전에서 다시 21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자신의 프로 커리어 하이이자,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이 두 경기에서 보여준 장재석의 능력은 중앙대를 대학 무대 상위권으로 이끌었던 실력 그대로였다. 특유의 운동 능력이 바탕이 된 리바운드와 블록슛 능력, 그리고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던 장재석이 환생한 느낌이었다. 비록 블록슛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많은 기술에 의한 득점력과 리바운드는 그대로 재현되었다.
결과로 장재석은 KT에서 23경기를 뛰면서 평균 3.6점, 2.9리바운드에 머물렀던 기록이 오리온스로 이적 후 4경기에서 10.8점, 3.8리바운드로 수직상승했다. 추일승 감독은"(장)재석이 와서 리바운드에 휠씬 안정감이 생겼다"라고 하면서, "득점 등은 덤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제공권 확보를 해주는 것이 팀에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장재석은 모비스 전에서 21점도 모자라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냈다. 그 중 5개는 공격 리바운드일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장재석이다.
KBL에서 식스맨급 선수가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쓴 선수는 2명 정도로 압축된다. 모두 은퇴한 선수들이다. 현대(현 KCC)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가드 강대협이다. 강대협은 2002년 현대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해 LG, 동부, 전자랜드, SBS(현 KGC인삼공사) 등을 거친 KBL 대표적인 저니맨 중 한 명이다. 수비와 3점슛 기능이 좋았던 강대협은 2003년 애니콜 프로농구 수비 5걸, 2007년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선수로 대표적인 트레이드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또, 현재 WKBL 부천 하나외환 코치를 맡고 있는 김희선 역시 실업 삼성전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안양 SBS(현 KGC인삼공사)와 부산 KTF(현 KT) 이적해 선수 생활에 꽃을 피웠다.
현재 맹활약하고 있는 장재석 역시 잠재력 풍부한 식스맨 역할에서 오리온스로 이적하며 일약 스타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장재석이 또 한번의 트레이드 성공 신화와 함께 자신을 KBL에 각인시킬 수 있을까? 2013년 마지막 두 경기를 놓고 본다면 대답은 당연히 'YES'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portsgu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