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프리뷰] 선두 다툼과 탈꼴찌 싸움,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
- 대학 / 우식 이 / 2013-12-10 12:47:46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3라운드 후반으로 치닫고 있다. 한쪽에서는 선두 다툼이, 또 다른 한쪽에서는 탈꼴찌 싸움이 벌어지게 될 12월 2주차. 경기의 결과도 결과지만, 선수들 간의 라이벌 구도에서 어떤 선수가 웃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 흥미로운 라이벌 구도
공동 2위 싸움을 하던 팀들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만난다. 지난 8일 SK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공동 1위로 점프한 LG. 같은 날 모비스는 6연승 중 만난 고양 오리온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3위로 추락했다. 모비스가 공동 1위인 SK와 LG보다 1경기를 덜 치렀고, 패가 같아 0.5경기 차에 불과하지만 분명 온도 차는 있다.
14일 창원에서 LG와 모비스가 선두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시즌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양 팀의 경기 속에는 흥미로운 라이벌전이 많다.
지난 시즌 모비스의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끈 두 가드 양동근과 김시래. 우승 직후 김시래의 깜짝 이적으로 이번 시즌 서로 다른 팀에서 경쟁하게 됐다.
'11월의 선수'로 뽑히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김시래는, 올 시즌 한 번 있었던 양동근과의 대결에서 판정패한 바 있다. 10월 29일 모비스와의 첫 경기에서 6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특유의 2대2 플레이로 팀을 이끌던 김시래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을 막기 시작한 양동근의 수비에 무너졌다.
이후 11월 17일 경기에서는 양동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 해 둘의 2차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가 빠진 모비스를 상대로 김시래는 18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 양동근이지만,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팀과의 경기인 만큼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LG의 '대세' 김종규와 모비스의 '함던컨' 함지훈의 대결 또한 불꽃 튈 전망이다. 207cm이라는 신장에 폭발적인 운동능력까지 겸비한 김종규는 팀의 2연승과 1위 등극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2연승을 하는 동안 평균 12점 4리바운드. 뛰어난 기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승부처에서 높이와 스피드를 이용한 결정적 득점을 올려 팀을 이끌었다.
반면 함지훈은 최근 주춤하다. 12월 3경기에서 7.3점 3.7리바운드로, 자신의 시즌 기록인 12.4점 5.8리바운드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팀 공격의 추가 이대성 쪽으로 조금 옮겨간 영향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비스 공격의 컨트롤 타워이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것은 그의 몫이다.
이번 시즌 김종규와 함지훈은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김종규가 4점 7리바운드, 함지훈은 16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함지훈의 힘과 노련미 앞에서 김종규는 힘을 쓰지 못 했다. 극명하게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의 대결은 경기의 승패를 떠나 팬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원주 동부 VS 안양 KGC인삼공사, '꼴찌 가져가'
15일 원주에서는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경기를 갖는다. 나란히 9위와 10위를 달리고 있는 양 팀은 적어도 서로에게 질 순 없다는 각오다.
동부는 분위기가 좋다. 선두인 서울 SK에 시즌 전적(2승 1패)이 유일하게 앞서는 팀이 동부다. 지난 주 홈 3연전에서 크리스 모스가 가세했고, 김주성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복귀했다. 이들은 득점과 리바운드, 수비 할 것 없이 전방위에서 팀을 이끌어 SK를 꺾는 등 2승 1패를 거두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줄리안 센슬리의 대체선수로 전격합류한 모스는, '이 선수가 왜 진작 뽑히자 않았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 합류 후 3경기에서 평균 18.3점 9.0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18.3점 6.3리바운드 4.0어시스트 2.7블록을 기록한 김주성과 찰떡궁합을 자랑하고 있다.
KGC는 동부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현재 6연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다. 김태술, 오세근이 돌아왔지만 양희종이 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희망적인 것은 돌아온 김태술의 활약. 복귀 후 3경기에서 8.3점 6.7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오세근 또한 컨디션을 회복하는 중이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오는 12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양희종도 돌아올 것으로 보여, 오랜만에 '빅3'가 뭉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희종이 가세한다면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에 대한 견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KGC만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이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 동부는 인천 전자랜드, 부산 KT와, KGC는 KCC와 서울 삼성을 상대한 후 일전을 갖는다. 이들을 상대로 얼마나 승수를 쌓고, 좋은 분위기 속에 서로를 만나느냐가 탈꼴찌 싸움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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