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토론토, 새크라멘토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 과연 결과는?
- NBA / Jason / 2013-12-10 10:15:28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토론토 랩터스의 주전 포워드 루디 게이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게이는 지난 2012-2013 시즌에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된데 이어 한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금 서부로 팀을 옮기게 됐다.
게이는 팀 동료인 애런 그레이, 퀸시 에이시와 함께 새크라멘토 킹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어 새크라멘토는 그레비스 바스케스, 존 새먼스, 척 헤이즈, 패트릭 패터슨을 토론토로 보내면서 트레이드가 합의됐다.
이번 트레이드는 덴버 너기츠 출신인 두 단장이 만들어낸 트레이드다. 먼저 토론토의 단장은 지난 시즌 '올 해의 경영인'에 선정된 마사이 유지리다. 유지리는 지난 시즌 덴버를 서부 컨퍼런스 3위로 견인했고, 시즌이 끝난 뒤 토론토 단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새크라멘토의 단장인 피트 댈러샌드로는 지난 시즌 덴버에서 부단장직을 수행하며 유지리의 뒤를 잘 보좌했다. 유지리가 덴버를 떠난 이후 댈러샌드로는 덴버의 단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새크라멘토가 댈러샌드로를 팀을 이끌 신임단장으로 임명했다.
이렇듯 덴버 출신의 두 단장이 진행한 이번 트레이드는 이번 시즌에 터진 가장 큰 트레이드로 손꼽힌다. 과연 이번 트레이드로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까? 트레이드의 손익을 간단하게 살펴봤다.
실패였던 게이의 영입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단연 게이의 이적이다. 게이는 지난 2012-2013 시즌 중반에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멤피스는 ESPN의 칼럼니스트 출신인 존 할린저와 제이슨 레비언을 새로운 프런트오피스로 앉혔다.
새로이 꾸려진 멤피스 프런트는 기록을 중요시했고, 이들은 효과적이지 못한 게이를 탐탁지 않아했다. 그 결과, 멤피스는 토론토와 게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고자했고, 토론토가 게이의 샐러리를 온전히 부담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지던 찰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트레이드에 개입하면서 게이의 토론토행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트레이드가 주는 여파는 컸다. 멤피스는 게이를 내보내면서 샐러리를 사치세 아래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디트로이트는 만기계약자인 호세 칼데런(현 댈러스)를 받아들이면서, FA시장을 노릴 여건을 다졌다. 이처럼 멤피스와 디트로이트는 훗날을 염두에 둔 포석을 다졌다.
이에 반해 토론토의 게이 영입은 사뭇 의외였다. 브라이언 콜란젤로 단장이 계약 마지막 해에 띄운 승부수라지만 그 대가는 엄청났다. 연간 1,800만 달러에 달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비록 칼데런을 내보냈지만). 게다가 토론토에는 더마 드로잔이라는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스윙맨이 있었다. 즉, 드로잔과 게이의 역할이 다소 중복되는 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이번 시즌에 잘 나타났다. 드로잔은 평균 21.6점 3.8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자리를 잡은 모습이었다. 필드골 성공률도 43.3%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게이는 전혀 효율적이지 못했다. 평균 득점은 19.4점이나 되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38.8%에 그친 것. 이만하면 지난 시즌에 벌인 트레이드는 명백한 실패임에 분명하다.
# 드로잔과 게이의 비교
드로잔 21.6점 3.8리바운드 2.8어시스트 .433 .357 .802
게 이 19.4점 7.4리바운드 2.2어시스트 .388 .373 .773
새 판짜기에 들어간 토론토
유지리 단장은 게이를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이내 게이를 매물로 트레이드를 구상했다. 유지리 단장의 레이더에 포착된 곳은 바로 새크라멘토. 새크라멘토는 드마커스 커즌스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는 커즌스와 함께할 마땅한 스타급 선수가 없어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마침 새크라멘토도 이전부터 새먼스를 처분하길 원했다. 지난 여름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 온 바스케스도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새크라멘토도 이들을 내보내길 원했고, 자연스레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게이를 마지막으로 토론토는 유지리 단장이 자리한 이후 전임 단장인 제리 콜란젤로의 잔재를 모두 청산하는데 성공했다. 첫 번째가 드래프트 티켓을 받고 안드레아 바르냐니를 뉴욕 닉스로 넘긴 것이고, 두 번째가 대형 샐러리 덤프인 게이를 처분한 것이다. 유지리 단장의 빼어난 수완으로 팀이 확실한 리빌딩 노선을 걷게 됨에 따라 토론토의 드웨인 케이시 감독도 당분간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토론토는 이번 트레이드로 무려 2,000만 달러의 큰 샐러리를 비워냈다. 뿐만 아니라 비교적 계약기간이 짧고 비싸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먼저 새먼스는 이번 시즌 758만, 다음 시즌에 700만 달러를 받게 되는 데 이 중 다음 시즌 계약은 100만 달러만 보장되어 있다. 패터슨과 바스케스와 패터슨은 루키스케일이 끝난 후 퀄리파잉 오퍼를 기다려야 한다. 이 또한 토론토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셈이다. 즉, 토론토는 다가오는 2014-2015부터 새로운 판을 만들 여력을 갖게 된다.
새크라멘토의 의중은 플레이오프 진출?
새크라멘토는 시즌 개막 전, 단장과 감독을 모두 물갈이했다. 전임 단장을 해임하고 댈러샌드로를 단장으로 선임했다. 또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마크 잭슨 감독과 함께했던 마이크 말론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지난 여름에는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타이릭 에반스를 사인 &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픽앤롤에 능한 바스케스를 포섭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루크 음바 아무테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보내고 데릭 윌리엄스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까지 단행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게이까지 영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새크라멘토는 삼각트레이드로 포지션이 애매해진 에반스 대신 바스케스에게 포인트가드를 맡기기로 했다. 바스케스는 새크라멘토로 합류하기 전, 뉴올리언스 호네츠(현 펠리컨스)에서 78경기 평균 13.9점 4.3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했기에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그러나 새크라멘토에서는 출장시간이 10여분이나 줄면서 기록이 대폭 하락했다. 자연스레 바스케스는 트레이드 당시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 바스케스의 기록 변화
2012-2013 34.4분 13.9점 4.3리바운드 9어시스트 .433 .342 .805
2013-2014 25.8분 9.8점 1.9리바운드 5.3어시스트 .433 .320 .938
새먼스는 새크라멘토가 예전부터 내보내고 싶어 했다. 아무래도 새먼스가 새크라멘토로 돌아온 이후 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 그렇다고 당장의 성적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새먼스는 새크라멘토에게 계륵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와중에 토론토와 트레이들 구상하기에 이르렀고, 헤이즈와 패터슨까지 포함된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바스케스는 물론이고 패터슨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는 감독의 성향 탓도 적지 않다. 말론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크게 의존하기 보다는 로테이션 멤버를 고루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느 신임 감독들과 달리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운영을 했기 때문.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새크라멘토에 애매한 선수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래서였을까? 새크라멘토는 과감한 행보로 리그 최악의 가성 비를 자랑하는 게이를 품었다. 『Yahoo Sports』의 애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에 따르면 "새크라멘토는 게이를 파워포워드로 내보낼 것"이라 말했다. 게이를 스트레치 포워드로 활용하면서 공격옵션의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게이와 윌리엄스와의 역할배분도 필수적이다.
바스케스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빈자리는 벤치에이스였던 아이재이아 토마스가 책임진다. 토마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17.8점을 올리며 생애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만큼 새크라멘토가 토마스를 밀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벤치의 득점을 도맡아 주던 토마스가 주전으로 나서게 되면서 백업 포인트가드 자리가 비게 되어버렸다. 새크라멘토는 지머 프레딧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심산이지만, 프레딧은 가드보다는 슈터에 가까운 선수다. 마커스 쏜튼이 포진하고 있다지만, 벤치의 위력이 전과 같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번 트레이드로 새크라멘토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음을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가 속한 서부 컨퍼런스 태평양지구는 새크라멘토를 제외한 무려 네 팀이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의 골든스테이트와 LA 클리퍼스 외에도 피닉스 선즈와 LA 레이커스가 의외로(?) 선전하면서 태평양이 시끌시끌해졌다. 새크라멘토가 이들을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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