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ay KBL] 조성민의 외곽쇼, 김종규의 공중쇼

NBA / kahn05 / 2013-12-02 00:27:36
20131202 부산 KT 조성민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농구는 센터 싸움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외곽포 없이는 높이의 효과 또한 떨어지게 된다. 지난 주 프로농구에서는 외곽과 골밑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 이가 있었다. 그 역할은 너무도 뚜렷했다. 이번 리플레이에서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존재감을 뽐낸 이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 조성민, 2,526일 만의 3점슛 10개

부산 KT는 조성민(189cm, 가드)으로부터 시작돼 조성민으로부터 끝나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성민의 외곽 공격 비중이 그만큼 높은 편이다. 전창진(50) KT 감독 또한 그에게 자신감 있는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외곽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 조성민이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12월 1일. 조성민은 1쿼터부터 3점슛 3개를 꽂아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가 이 날 성공시킨 3점슛 개수는 총 10개. 전주 KCC 소속이었던 표명일(은퇴)이 3점슛 10개를 작렬시킨 이후, 약 7년(2006년 11월 12일) 만에 수립된 기록이었다. 3점슛 성공률 또한 83%(12개 시도)로 웬만한 선수의 자유투 성공률보다 높았다.

조성민은 이 날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이 제 타이밍에 올라갈 수 있도록 패스를 잘 줬다. 후반에는 기록이 의식됐다. (변)기훈이가 이번 시즌에 세웠던 3점슛 기록(9개)을 깨고 싶었다. 욕심이 났다. 그리고 기록을 수립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수립한 것에 대해 기쁜 감정을 드러냈다.

# ‘1순위 신인’ 김종규, ‘롤 모델’ 김주성과 맞붙다

이번 시즌, 전체 1순위로 창원 LG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종규(207cm, 센터)는 경희대 1학년 때부터 ‘제2의 김주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7cm의 큰 키에 스피드와 탄력을 겸비한 보기 드문 빅맨이기 때문이었다. 김종규 또한 롤 모델이자 존경하는 선배로 원주 동부의 김주성(205cm, 센터)을 꼽았다.

김종규와 김주성은 지난 11월 2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맞붙었다. 김종규는 김주성이 투입되기 전까지 1쿼터에만 6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렇지만 김주성이 2쿼터에 투입되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김주성은 김종규를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공간을 넓게 사용하며 김종규의 수비를 혼란하게 했다.

김종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김주성을 상대로 피벗 플레이와 덩크슛 등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했다. 사실, 김주성은 자신의 발목 부상이 낫지 않은 상태에서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했다. 김종규 또한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김)주성이형과 경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 유재학 감독, “이대성, 보완만 되면 차세대 대표감”

유재학(50) 모비스 감독은 선수 칭찬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지도자다. 그러나 신인 이대성(190cm, 가드)에게만큼은 다르다. 유 감독은 “(이)대성이처럼 드리블로 돌파를 할 수 있는 가드는 없다고 본다. 높이와 스피드, 힘 등 국제 무대에 통할만한 재질을 갖추고 있다”며 이대성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인정했다.

이대성은 ‘주장’ 양동근(182cm, 가드)의 자리를 착실하게 메워주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을 보는 시야는 부족하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운동 능력을 통해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포인트가드 경험이 거의 없음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 또한 이대성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유 감독은 “(이)대성이에게 필요한 것은 경기 경험이다. 강약 조절을 못 하는 것도 그런 것과 관계가 있다. 수비와 슈팅 셀렉션에 대한 보완만 이뤄진다면 좋을 것 같다”며 이대성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유재학 감독은 최근 ‘양동근’이라는 핵심 전력을 부상으로 잃은 대신, ‘이대성’이라는 유망주를 얻게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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