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이 집중견제에 대처하는 방법

NBA / 우식 이 / 2013-11-16 18:45:41
양동근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완전히 농구에 눈을 뜬 것 같다." 조성민에 대해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다.

부산 KT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71-67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조성민은 20점(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전방위에서 활약했다. 비록 장기인 3점슛은 2개를 던져 모두 림을 외면했지만 노련하게 상대 수비를 흔들며 돌파, 중거리슛, 자유투 등으로 득점을 쌓았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 부동의 슈팅가드로 활약한 조성민은, 정확한 외곽슛으로 한국이 16년 만에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 개막 후 놀라운 슛 성공률로 KT의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0월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야투율 100%를 기록하며 27점(3점슛 4개)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경기 활약은 이후 조성민이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리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시즌 초 3경기에서 평균 70%가 넘는 야투율과 20점이 넘는 평균 득점을 올린 조성민은 점점 페이스가 떨어져갔다. KT는 조성민과 두 외국인 선수가 올리는 득점이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두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공격을 조성민과 한 명의 외국인 선수가 도맡고 있는 것이다.

이에 KT를 상대하는 팀들은 하나같이 조성민을 봉쇄하는 수비를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조성민이 아예 공을 소유하지도 못 하게 원천차단한 것이다. 공을 잡더라도 철저한 바꿔막기로 그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나오지 못 하게 했다.

이날 LG의 김진 감독도 조성민에게 양우섭, 박래훈 등을 차례로 붙였다. 공격적인 성향의 두 선수는 조성민 봉쇄의 특명을 받고 수비에만 집중했다. 그러자 조성민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르게 경기를 풀어갔다.

속임동작 후 점프슛, 돌파 등으로 득점을 쌓기 시작한 것. 3점슛 성공률이 50%에 육박하는 그의 속임동작에 상대 수비는 속을 수밖에 없었고, 조성민은 이를 이용해 득점을 쌓았다. 자신의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KT는 위기 때마다 터진 조성민의 득점에 힘입어 힘겨운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분명 시즌 초의 모습과는 다르다. 한때 2점슛, 자유투를 모두 포함하여 가장 높았던 3점슛 성공률은 49.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성민의 3점슛을 가만히 놔줄 수는 없다. 그는 영리하게 이를 이용했다.

이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눈을 뜬 그가 앞으로 또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시즌 초의 돌풍을 재연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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