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프리뷰] ‘BCG 매트릭스’로 풀어본 각팀 전력 (춘천 우리은행 한새)
- 대학 / sportsguy / 2013-11-08 12:22:21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기업들이 사업(제품)과 관련한 포토 폴리오를 만들 때 사용하는‘BCG 매트릭스’라는 기법이 있다. BCG 매트릭스는 유명한 경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1970년대 개발한 툴이다. BCG매트릭스는 Cash cow, Star, Question Marks, Dog라는 네 가지로 분류된다.
BCG 매트릭스의 간단한 내용을 살펴보면,Cash cow는 기업에 현재에 꾸준히 매출을 만들어주는 사업(제품)이다.Star는 미래 가치는 충분하나, 투자의 크기가 커질 수도 있는 사업(제품)군을 뜻으로, Cash cow로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부분이다.
Question Marks는 현재 수익성이 낮은 사업(제품)이지만, 미래 상황을 빠르게 예측해 투자와 철수를 신속하게 결정해야 하는 사업(제품)이다. Question Marks는 Star로 넘어가 Cash cow로 넘어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Dog는 사향 산업으로 접어드는 단계에 있는 제품이나 사업 분야를 지칭한다.
이제 WKBL은 개막 D-2를 앞두고 있다. 바스켓코리아에서는 BCG매트릭스를 통해 각 팀 전력을 가볍게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마지막 시간으로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춘천 우리은행을 적용해 본다.
CASH COW
우리은행 Cash Cow는 임영희(34, 178cm, 스몰 포워드)와 듀얼 가드 박혜진(24, 178cm)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우리은행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인물이다. 이번 시즌 구리 KDB생명에서 뛰게 될 티나 톰슨(39, 187cm, 포워드)과 삼각 편대를 이루며 모든 예상을 뒤엎고 팀이 통합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이루는 데 성공한 주요 전력이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임영희는 동기인 KB스타즈의 변연하와 대등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농구 선수로서 모든 면을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좋은 운동 능력이 바탕이 된 돌파와 미들 레인지 원 핸드 점퍼는 두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며, 지난 시즌을 정점으로 3점슛 정확도까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수비력 역시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될 수준. 그리고 가장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클러치 능력까지 한 차원 올라선 임영희의 올 시즌 활약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 하다.
박혜진 역시 지난해를 분기점으로 확실한 가드 자원으로 자리 매김했다. 포인트 가드로서 작지 않은 신장을 가지고 있고, 슛팅력이 매우 정확해졌다. 신인 때부터 경기에 출전한 박혜진은 이제 6년 차에 접어들며 경험까지 장착해 경기 운영까지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또, 이승아와 함께 만들어내는 압박 수비는 박혜진 능력의 화룡정점이다. 박혜진은 이승아와 함께 짝을 이뤄 강력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대 팀에게 많은 턴오버를 범하게 했고, 속공을 통해 분위기를 팀으로 끌어오는 역할도 해냈다.
지난 시즌 박혜진은 평균 35분을 넘게 뛰면서 10.8점, 5.94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커리어 하이에 0.7점만 모자라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웠다.
이제 용인 삼성생명 이미선과 안산 신한은행 최윤아 대를 이어 대한민국 포인트 가드 진 계보를 이어갈 만반의 준비를 끝낸 박혜진이다.
STAR
Star는 사샤 굿렛(24, 196cm, 센터)과 노엘 퀸(29, 183cm, 포워드) 그리고 양지희(30, 185cm, 센터)이다. 세 선수의 임무는 완전한 골밑 사수.
사샤 굿렛은 지난해 후반 KB스타즈에서 잠깐 얼굴을 보였던 선수로 100kg가 넘는 육중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골 밑에서는 날렵한 플레이를 선보여 희망을 주었던 선수. 이번 에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우리은행에서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샤 굿렛은 출전 시간만 주어지면 더블 더블을 가능할 전망이다. 보드 장악력이 탁월하고 센스도 나쁘지 않다. 또, 시범 경기를 통해 선을 보인 사샤 굿렛은 지난해와 달리 홀쭉한 몸매를 선보였다. 아직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신장 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
노엘 퀸은 첫번째 대체 용병으로 한국 땅을 밟는 선수로, 시범 경기를 통해 보여준 모습은 ‘리틀 티나 톰슨’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무리함 없는 공격과 수비에서 보여준 탄탄한 기본기와 열정적인 모습은 코칭 스텝과 팬들을 충분히 사로잡을 만 하다. 게다가 인성까지 뛰어나 팀원들과 융화력이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출전 시간 동안은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코트에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명의 Star는 양지희이다. 양지희는 신세계에서 3년전 우리은행으로 넘어오며 기량이 완전히 만개한 선수로 지난 시즌 우리은행 우승의 한 조각 퍼즐이다. 빠른 농구가 주를 이루는 우리은행 전략 상 득점 라인에서는 다소 많은 롤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많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

QUESTION MARKS
Question Marks는 백업 멤버인 김은경(31, 174cm, 슛팅 가드), 이은혜(25, 169cm, 포인트 가드) 그리고 김소니아(20, 178cm, 포워드)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주전 5명 평균 출전 시간이 35분에 육박할 정도로 심한 주전 의존도를 보였다. 이승아와 박혜진, 그리고 임영희와 티나 톰슨, 양지희라는 베스트 라인업이 체력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였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W아시아 챔피언십까지 참가하는 강행군을 치러야 했던 위성우 감독은 모든 일정을 끝낸 후 “백업 선수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위에 언급한 세 선수에 대해 기대를 했다. 김은경 역시 10년 차가 넘은 경험을 바탕으로 가드 진에 힘이 되주어야 하고, 이은혜는 포인트 가드로 이승아와 박혜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소니아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입단했던 루마니아 출신 혼혈 선수로 올 2월 경산에서 펼쳐졌던 컵 대회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지난 여름 루마니아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계속해서 자신감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김소니아는 전형적인 슬래셔 타입이다. 돌파를 즐겨하는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이다. 분위기 전환과 리바운드, 그리고 상대 가드형 용병에 대한 수비까지 가능하다.
시범 경기에서도 더블 더블을 기록하는 등 좋은 하드웨어와 초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적극성을 연습과 실전에 계속 풀어내며 팀 전력으로 서서히 편입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세 선수는 올 해도 다르지 않을 위성우 식(式) 압박 농구의 ‘체력’이라는 키워드를 유지하는 데 소금과도 같은 롤을 수행해야 한다.
DOG
우리은행의 Dog는 ‘경험’이 될 것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임영희를 제외하곤 경험이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줄 선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양지희가 있긴 하지만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지난해 티나 톰슨을 통해 경험의 열세를 상쇄했지만, 이번에는 티나 톰슨의 경험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며, 새롭게 영입한 용병들에게도 이 부분은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와 같이 승승장구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지난해와 달리 다른 팀들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 될 예정인 이번 시즌에는 경험이라는 요소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순간이 도래할 것이다.
통합 우승이라는 역사를 이룬 후에도 ‘시행 착오’라는 부분을 확실히 언급했던 위성우 감독이 다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경험 부족’이라는 요소를 넘어서야 할 것이다.
사진 = 포털 사이트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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