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인사이드] 2013-2014 NBA, 이번 시즌에 눈여겨 볼 선수는?
- NBA / Jason / 2013-11-05 14:41:40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2013-2014 NBA가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8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지난 여름 선수들의 숱한 이동 속에 다수의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마이애미 히트가 건재한 가운데 어느 팀들이 마이애미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단연 화두는 브루클린 네츠와 휴스턴 로케츠였다. 브루클린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살찌웠고, 휴스턴은 드와이트 하워드를 품으며 팀 재건에 방점을 찍었다. 이 밖에도 조쉬 스미스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유니폼을 입으며 이번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부상자도 많다. 지난 시즌 막판에 러셀 웨스트브룩, 코비 브라이언트, 레존 론도,
루이스 윌리엄스, 다닐로 갈리나리 등 팀의 주축들이 대거 중부상을 당해 코트를 비워야만 했다. 이는 이번 시즌에도 유효하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중 2주 안에 돌아올 것으로 보이는 웨스트브룩을 제외하고는 죄다 복귀일이 불투명하다.
향후 리그를 이끌 새로운 얼굴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를 기점으로 한 단계 올라선 폴 조지와 스테픈 커리는 시즌 초반부터 상대를 맹폭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알 호포드도 팀의 기둥으로 낙점된 만큼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에 이번 시즌에 눈여겨볼만한 선수들을 살펴봤다. 이들이 제대로 된 활약만 펼쳐준다면 소속팀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터. 과연 어떤 선수들이 있는 지 들여다보자.

이적생들 - 케빈 가넷, 폴 피어스, 안드레이 키릴렌코(이상 브루클린), 드와이트 하워드(휴스턴), 조쉬 스미스(디트로이트)
지난 여름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적은 바로 가넷과 피어스의 트레이드였다. 브루클린은 보스턴에게 세 장의 1라운드 티켓과 마션 브룩스가 포함된 다수의 선수들을 내주고 '셀틱스의 심장'을 이식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셈. 아니나 다를까 브루클린은 기대
에 부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시즌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2점차로 분패했지만, 지난 30일 홈에서 마이애미를 격침시키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결과는 101-100 한 점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무엇보다 가넷의 전투적인 자세와 피어스의 노련함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브루클린 3인방(조 존슨, 데런 윌리
엄스, 브룩 로페즈)의 경기력이 한결 나이진 모습이다. 특히나 존슨은 이날 가넷의 스크린을 받아 멋진 3점슛을 연이어 터트렸을 정도. 역대급 스크리너인 가넷의 합류 덕에 존슨의 움직임이 보다 유연해진 느낌이다. 존슨은 이날 27분을 뛰고 19점을 올리는 효과적인 활약을 펼쳤다.
가넷은 현재까지 기록적인 면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고 있진 못하지만, 보이지 않은 부분에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 수비에서 앵커 역할은 물론 브루클린 선수단에 열정적인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피어스와 키릴렌코의 합류도 반갑다. 피어스는 존슨과 함께 외곽공격을 이끌고 있다. 키릴렌코도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으면서 시즌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가넷과 로페즈의 백업을 맡기기엔 제격이다. 특히나 전담수비수라 일컬을 선수가 없는 만큼 키릴렌코의 수비력은 브루클린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휴스턴은 지난 이적시장에서 하워드를 영입하면서 '위너'로 거듭났다. 휴스턴은 기존의 제임스 하든에 이어 하워드까지 영입하며 우승후보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레이커스에서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존재감만큼은 여전했다. 이에 휴스턴에서도 골밑에서 제 역할만 해준다면, 하든을 위시로 한 젊은 선수들과 어울려 좋은 성적을 내기에 충분하다. 하워드는 시즌 첫 경기에서 무려 2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센터 명가'에서의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다만 오머 아식과의 역할 배분은 물론 공존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이는 전적으로 휴스턴 코칭스탭이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하든과의 궁합도 아직 불분명하다. 하워드는 레이커스에서 브라이언트와의 연계플레이는 물론 스티브 내쉬와의 궁합도 썩 좋지 않았다. 2대 2 게임에 대한 움직임이 다소 뻣뻣한 느낌. 과연 하든, 제러미 린과의 픽앤롤은 잘 소화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디트로이트는 차기 드래프트 대신 전력보강을 택했다. 여타 약팀들이 드래프트를 택한 것에 비하면 사뭇 의외였다. 그 타깃은 바로 스미스였다. 디트로이트에는 안드레 드러먼드, 그렉 먼로와 같은 대형 빅맨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스미스가 (3번이든 4번이든) 본연의 자리를 잘 찾는다면, 디트로이트의 노림수는 생각보다 빨리 적중할 수도 있다. 스미스의 다재다능함이라면 기존의 빅맨들과 가드들 사이에서 멋진 가교가 되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스미스가 외곽에서 머물면서 장거리 2점슛만을 난사한다면, 디트로이트는 의외로 빨리 무너질 수도 있다. 더불어 언
급하지 않았지만, 브랜든 제닝스가 볼을 돌리지 않고 여전히 왼쪽돌파만 고집한다면 디트로이트의 두 왼손잡이(스미스도 왼손잡이) 영입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부상자들 -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레존 론도(보스턴), 데니 그레인저(인디애나), 다닐로 갈리나리(덴버), 루이스 윌리엄스(애틀랜타)
지난 시즌 막판 큰 부상으로 코트를 비운 이들의 컴백은 묘연한 것일까? 웨스트브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코트로 돌아올 날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먼저 웨스트브룩의 복귀는 반갑다. 웨스트브룩은 생각보다 회복속도가 빨라 2주 내로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회복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벌써 팀에 합류하여 연습을 하고 있다는 후문.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인 케빈 듀랜트의 어깨도 많이 가벼워졌을 터. 웨스트브룩이 예정대로 복귀한다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늦어도 11월말부터는 선두권 진입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브라이언트와 론도의 복귀는 여전히 미정이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아킬레스가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브라이언트는 복귀에 대한 강력한 열망을 표출하고 있지만, 나이도 적지 않아 회복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문제는 팀의 성적이다. 레이커스는 예상 외로(?) 브라이언트가 없는 개막전을 승리했지만, 이어지는 경기에서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 스티브 내쉬는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유일하게 파우 가솔만이 자리하고 있을 뿐. 이 상태라면 『ESPN』을 포함한 여러 매체에서 지적했듯이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겨워 보인다. 브라이언트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론도도 마찬가지다. 론도도 시즌 막판 십자인대를 크게 다쳤다. 론도는 이번 시즌 중반이 되어서야 얼굴을 비출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해 보스턴은 크게 개의치 않은 눈치다. 이미 지난 여름, 가넷과 피어스를 내보내면서 리빌딩을 선언했다. 또한 2014 드래프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사실상 이번 시즌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기력까지 최악일 수는 없다. 현 보스턴에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만큼 론도가 얼른 돌아와서 멋진 앨리웁 패스를 쏘아 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유리 몸으로 입지를 굳힌 것일까? 그레인저는 또 다쳤다. 지난 시즌 조지가 활약하며 그레인저의 팀내 입지도 많이 좁아진 상태. 게다가 랜스 스티븐슨까지 포진하고 있어 그레인저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단, 인디애나는 시즌 개막에 앞서 조지를 슈팅가드, 그레인저를 스몰포워드로 내세울 것이라 말했다. 다소 중첩적이긴 하지만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두터운 선수층을 잘 활용해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레인저는 프리시즌 도중 발목을 다치며 3주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인디애나의 계획도 당분간 미뤄졌다. 문제는 그레인저가 복귀 후, 인디애나에서 그의 입지다. 이미 시즌 초부터 '그레인저는 트레이드되어야 한다'고 말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레인저를 트레이드카드로 활용해 슈터를 영입하는 게 최상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인디애나 구단은 그레인저를 신뢰했다. 불운하게도 부상으로 결장하게 됐지만, 복귀해서 부상 전 모습의 80%만 보여주더라도 인디애나에게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을 것이다.
덴버 너기츠의 다닐로 갈리나리와 애틀랜타의 루이스 윌리엄스도 시즌 중반 경에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전방십자인대를 크게 다쳐 잔여경기에서 결장했다. 덴버는 갈리나리의 공백으로 말미암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업셋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애틀랜타는 윌리엄스의 부재로 벤치득점고갈로 시즌 내 고전해야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전력은 지난 시즌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이 건강히 복귀해서 활약해주길 많은 이들이 고대하고 있다.

새얼굴들 - 폴 조지(인디애나),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알 호포드(애틀랜타)
지난 플레이오프를 통해 제대로 이름을 알린 조지와 커리 그리고 애틀랜타의 팀 던컨이 되어야 할 호포드까지. 이번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1옵션으로 나서야 할 선수들도 묶어 봤다.
조지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거침이 없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와 멋진 쇼다운을 벌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는 조지.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패한 탓일까?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내뿜고 있다. 조지는 올랜도 매직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2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데 이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는 3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커리도 마찬가지다. 커리는 비록 팀은 패했지만,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무려 38점을 폭격했다. 3점슛을 무려 9개나 성공(14개 시도, 64.3%)시킨데 이어 9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 괜한게 아니었음을 직접 시연했다. 비록 이날 11개의 실책을 범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커리가 부상만 없다면 얼마든지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3점슛 폭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포드도 빠질 수 없다. 애틀랜타는 스미스를 내보내며 팀의 개편에 들어갔다. 데니 페리 단장은 마이크 부덴홀저 전 샌안토니오 어시스턴트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부덴홀저는 지난 시즌까지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잘 보좌한 인물이다. 즉, 애틀랜타의 목표는 '샌안토니오처럼'이다. 부덴홀저 감독은 물론 호포드를 프랜차이즈를 이끌 선수로 낙점하며 팀을 재건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진 않을 전망이다. 호포드의 곁에는 더 이상 조 존슨, 조쉬 스미스와 같은 스타급 선수들이 없다. 오히려 롤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호포드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팀을 잘 이끌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하물며 구단 경영진에서 확실한 선수보강이 필요하다. 과연 호포드가 이와 같은 시간들을 잘 견딜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사진 제공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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