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review] 2013-2014 NBA, 동부 컨퍼런스 전망
- NBA / Jason / 2013-10-30 08:46:22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NBA의 모든 팀들이 그렇겠지만, 동부 컨퍼런스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마이애미와 반(反) 마이애미'로 그려볼 수 있겠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극적으로 승리하며 두 시즌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시대의 강자임을 입증하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을 팀은 없다. 브루클린 네츠는 '셀틱스 듀오'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를 포함한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대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루이스 스콜라를 데려오며 가뜩이나 강한 인사이드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시카고 불스도 부상에서 복귀한 데릭 로즈의 가세로 마이애미에 도전할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지난 시즌, 모처럼 2번시드를 차지했던 뉴욕 닉스는 브루클린과 시카고의 기세로 밀려난 느낌이지만, 한 번 더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리고 있다.
동부는 서부 컨퍼런스에 비해서 상하 격차가 뚜렷한데 이들 강팀들을 제외한 남은 팀들의 자리다툼이 사뭇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에 모처럼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밀워키 벅스를 시작으로 애틀랜타 호크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토론토 랩터스, 워싱턴 위저즈 등이 저마다 전력을 강화하며 호시탐탐 중위권 진출을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 오프시즌부터 주축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며 리빌딩을 꾀하고 있는 팀들도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보스턴 셀틱스는 주력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며 다가오는 2014 드래프트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샬럿은 알 제퍼슨을 영입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랜도는 젊은 선수들이 보다 성장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십 컨텐더 - 마이애미 히트
이번 시즌에도 마이애미는 가장 앞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다. 흡사 제 3의 컨퍼런스에 가져다 놓아도 될 정도다. 이미 시즌 개막 전 단장들은 예상우승팀을 묻는 질문에서 주저 없이 마이애미를 지목했다. 다른 팀들과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앞도적인 표차였다.
지난 여름, 팀내 제 1슈터였던 마이크 밀러가 팀을 떠났지만(마이애미는 이번 시즌부터 적용되는 징벌적 사치세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밀러를 사면방출했다), 레이 앨런과 쉐인 베티에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
그간 이슈였던 드웨인 웨이드의 무릎상태도 좋아진 것으로 보여 다가오는 시즌, 전망은 여전히 밝다. 웨이드가 예전과 같은 활동량을 보여준다면, 제임스 입장에서도 편하게 농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그렉 오든이 합류하면서 인사이드는 더욱 두터워졌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골밑보다는 외곽이 탄탄한 팀이었다. 그러다보니 높이를 갖춘 팀을 상대로 적잖이 고전했다. 오든의 합류로 골밑 전력에 숨 쉴 틈을 마련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는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7차전까지 연거푸 치러 가까스로 우승에 도달할 수 있었다. 오든이 당장 풀타임을 소화하진 못하겠지만, 앞도적인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쿼터정도만 막아준다면 마이애미로서는 더 없이 좋을 터.
무엇보다 마이애미가 무서운 이유는 르브론 제임스가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제임스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가장 확실한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 그만큼 적수가 없다는 뜻도 되겠지만, 현 리그에서 제임스를 제어할 수 있는 선수와 팀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물며 웨이드는 부상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제임스의 어깨를 가볍게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이애미는 지난 챔피언십의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다가오는 시즌에도 동부를 제패할 유력한 팀이나 다름없다.
플레이오프 컨텐더 - 브루클린, 인디애나, 시카고, 뉴욕
마이애미가 동부 1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브루클린, 인디애나, 시카고, 뉴욕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브루클린은 지난 여름, 가넷과 피어스는 물론 제이슨 테리, 안드레이 키릴렌코까지 영입하면서 대권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들의 합류만으로 브루클린의 전력은 그야말로 배가 됐다. 기존의 데런 윌리엄스, 조 존슨, 브룩 로페즈에 이들이 더해지면서, 브루클린의 전력은 단숨에 마이애미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이다.
하지만 마이애미를 위협하긴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우선 이들에겐 이번 시즌이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시즌이다. 게다가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에 합이 맞지 않아 고전한 전례가 있다. 가넷, 피어스, 테리, 키릴렌코 모두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이라지만, 제이슨 키드 감독과 로렌스 프랭크 코치가 이끄는 코칭스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인디애나도 마찬가지. 인디애나는 주전 센터인 로이 히버트와 주전 포워드인 데이비드 웨스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이적시장에서 타일러 핸스브러를 놓쳤지만, 스콜라를 영입하는 상수를 뒀다. 핸스브러는 골밑에서 굳은 일에 능한 빅맨이지만, 활용가치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스콜라는 탁월한 센스와 제법 긴 슛거리를 바탕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가치가 크다.
또한 인디애나는 C.J. 왓슨까지 데려오며 확실한 백업가드를 확보했다. 조지 힐이 포인트가드 포지션에서 한계가 뚜렷한 만큼 왓슨의 합류는 가드진의 로테이션을 더욱 활발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랜스 스티븐슨도 포진하고 있다. 스티븐슨은 지난 시즌까지 주전가드로 나섰지만, 데니 그레인저의 복귀로 폴 조지가 다시 가드 포지션을 보게 됨에 따라 역할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그레인저가 부상으로 3주 정도 결장하게 된다.
시카고는 로즈의 복귀가 반갑기만 하다. 본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 지가 관건이겠지만, 에이스의 귀환만으로 벌써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치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로즈가 지난 2010-2011 시즌, MVP를 수상한 시절의 영광을 재현해낸다면 시카고가 높은 자리를 차지할 확률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시카고의 부상전력이다. 시카고는 시즌 전부터 조아킴 노아와 컥 하인릭의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특히 노아의 부상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예전과 같았으면 오머 아식(현 휴스턴)이 노아의 공백을 메웠지만, 이제 노아의 뒤를 받칠만한 마땅한 센터가 없다는 게 골칫거리다.
하인릭의 부상도 아쉬울 따름이다. 하인릭의 부재로 시카고는 로즈와 지미 버틀러를 1선에서 백업할 선수를 잃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미 버틀로도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루얼 뎅도 언제 부상의 늪에 빠질지 모르는 선수다. 시카고가 모처럼 풀전력을 갖춘 만큼 하루 빨리 부상의 악령에서 벗어나는 게 필요하다.
뉴욕은 브루클린, 인디애나, 시카고의 전력상승으로 피해를 본 팀이라 할 수 있겠다. 뉴욕도 전력보강은 있었다. 1라운드 픽까지 내주면서 안드레아 바르냐니를 영입했고, LA 레이커스에서 사면 방출된 메타 월드피스를 품었다. 두 선수모두 정신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였던 선수로 뉴욕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J.R. 스미스의 활약여부도 중요하다. 지난 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드높였지만, 정작 행동거지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만큼 이번 시즌에는 카멜로 앤써니를 도와 팀을 잘 이끌어야만 한다. 득점왕인 앤써니와 스미스가 활화산과 같은 공격을 내뿜고, 바르냐니가 벤치에서 이들의 화력을 잘 뒷받침한다면 뉴욕도 공격에서 이점은 많은 팀이다.
다만 마이크 우드슨 감독이 이들로 어떠한 공격전술을 만들어내는지가 관건이다. 뉴욕은 지난 시즌, 비정상적으로 아이솔레이션(1대 1 공격) 비율이 높았던 팀이다. 앤써니 혹은 스미스의 1대 1 공격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공격전술이 없었다. 키드가 없는 만큼 레이먼드 펠튼이 원숙한 경기운영만 선보인다면, 뉴욕도 이들 그룹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한 전력을 갖춘 셈이다.

플레이오프 경쟁권 - 밀워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애틀랜타, 워싱턴, 토론토
동부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남은 세 자리를 놓고 이들 여섯 팀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밀워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애틀랜타가 한 발 앞서 있는 느낌이다.
밀워키는 지난 이적시장을 통해 브랜든 나이트, O.J. 메이요, 게리 닐, 카를로스 델피뇨, 자자 파출리아를 영입하면서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밀워키는 발 빠른 움직임으로 브랜든 제닝스와 몬테 엘리스의 이적공백을 바로 메웠다. 기존의 래리 샌더스, 존 헨슨, 어산 일야소바가 책임지는 인사이드가 강점인 만큼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여부를 두고 시즌 막판까지 경쟁이 예상된다.
클리블랜드는 단연 돋보이는 여름을 보냈다. 제럿 잭, 얼 클락, 앤써니 베넷, 앤드류 바이넘을 영입하며 주력선수들의 뒤를 받칠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잭은 카이리 어빙과 디언 웨이터스의 백업역할을 함과 동시 때론 같이 코트 위에서 활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흡사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보여준 것처럼 클리블랜드는 잭이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베넷은 드래프트를 통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여파가 있어 많은 시간 뛰기에는 힘들겠지만, 스몰포워드 포지션에 잘 정착한다면 클리블랜드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지명권을 행사한 셈이다. 클락도 레이커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나름 큰 계약을 따냈다. 클리블랜드에서 포워드 포지션을 오가며 살림꾼으로 거듭날 태세다.
클리블랜드에게 있어 포인트는 부상이다. 어빙과 앤더슨 바레장이 풀시즌을 치르는 게 우선시 되어야만 한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더불어 클리블랜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즉, 어빙과 바레장이 건강한 시즌을 치른다면,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려봄직 하다. 앤드류 바이넘은 기대하지 않는 게 나아 보인다.
디트로이트는 조쉬 스미스, 브랜든 제닝스, 천시 빌럽스를 품으면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여름, 포워드 최대어였던 스미스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프런트코트를 꾸렸다. 또한 성장이 더딘 나이트를 대신 사인앤트레이드로 제닝스까지 데려왔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볼을 요구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디트로이트는 볼 배분과 공간활용이 키포인트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베테랑가드인 빌럽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새로 부임한 모리스 칙스 감독이 드러먼드, 먼로, 스미스를 한 번에 기용할지 아니면 스미스를 포함한 둘만 기용하면서 벤치를 두텁게 할 지 빠른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애틀랜타는 지난 여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한 때만 하더라도 드와이트 하워드나 크리스 폴을 영입하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남은 이는 없었다. 정작 애틀랜타에 온 선수는 폴 밀샙과 카일 코버였다. 엘튼 브랜드까지 포섭하면서 나름대로 골밑은 괜찮아졌지만, 스미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다소 아쉬워 보인다. 더불어 알 호포드는 당분간 센터 역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틀랜타의 데니 페리 단장과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은 샌안토니오를 표방한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제는 빅네임들에게 눈을 돌리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애틀랜타는 샌안토니오에 팀 던컨이 있듯이 호포드가 꾸준히 자리하길 바라고 있다.
워싱턴과 토론토의 행보도 사뭇 공격적이었다. 워싱턴은 시즌 개막에 앞서 피닉스 선즈와의 트레이드로 마신 고탓을 영입했다. 다가오는 2014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탑12 보호)을 잃게 됐지만, 확실한 정통 센터를 영입하면서 플레이오프 나들이를 나서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반면 토론토는 마사이 유지리 단장 부임과 함께 바르냐니를 처분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루디 게이와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면서 풀시즌을 치르게 됐고, 카일 라우리도 부상에서 복귀한 점 또한 호재다. 요나스 발렌시우나스가 원만한 성장 폭을 보인다면, 동부에서 도깨비팀은 다름 아닌 토론토가 될 것이다.
하위권 - 샬럿, 필라델피아, 보스턴, 올랜도
동부의 하위권은 처참하다. 샬럿은 제퍼슨이라는 확실한 골밑득점원을 영입했지만, 제퍼슨의 합류가 성적상승으로 결부되기엔 나머지 전력이 부족해 보인다. 코디 젤러, 비스맥 비욤보, 브랜든 헤이우드, 조쉬 맥로버츠 등 빅맨들은 즐비한데 정작 제퍼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켐바 워커와 제럴드 헨더슨이 이끄는 백코트는 물론이고 마이클 키드-길크리스트의 성장세가 얼마나 짙을 지가 앞으로의 성적을 대변할 것이다.
필라델피아, 보스턴, 올랜도는 체감상으로는 샬럿보다 더한 느낌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드래프트 때 즈루 할러데이를 내보내며 너린스 노엘을 영입했다. 하지만 노엘은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날려먹게 생겼다. 리빌딩을 하기에도 주력으로 자랄만한 선수가 없다. 다가오는 2014 드래프트에서의 성패가 중요하게 됐다.
보스턴은 가넷, 피어스, 테리를 내보내며 브루클린으로부터 다수의 드래프트 티켓과 마션 브룩스, 제럴드 월라스, 크리스 험프리스, 키스 보건스 그리고 복수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았다. 이 중에서 핵심은 단연 브룩스와 세 장의 드래프트 1라운드 티켓이다. 브룩스가 루키시즌 때 보여준 것처럼 득점력을 갖춘 가드로 성장한다면, 보스턴의 리빌딩은 한결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다. 또한다량의 1라운드 픽을 통해 리빌딩에 가속도를 더할 기회도 갖게 됐다.
올랜도는 하워드를 잃은 이후 헤매고 있는 모습. 그러나 니콜라 부세비치, 모리스 하클리스, 토바이어스 해리스 등 젊은 선수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이들과 다가오는 드래프트에서 합류할 신인이 한 데 어우러진다면, 올랜도의 리빌딩도 생각보다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진 제공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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