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4쿼터부터' 모비스, LG 신바람 잠재우며 3연패 끊어

NBA / 우식 이 / 2013-10-29 21: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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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울산 모비스가 벤슨의 4쿼터 15점 활약을 앞세워 '잘 나가는'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2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라운드 창원 LG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79-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전반 내내 LG의 맹폭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하더니 4쿼터에 결국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보였다.

1쿼터 모비스는 신인 이대성을 선발로 내세우는 변칙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양동근의 보조리딩을 해줄 박구영의 부상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세남' LG 김시래는 한 박자 빠른 화려한 패스를 연이어 보여주며 경기를 기대케 했다.

LG는 역시 김시래로부터 파생되는 2대2 플레이와 외곽슛 등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문태종과 양우섭은 각각 2개, 1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김시래의 활약에 힘을 보탰다. 이에 맞선 모비스는 양동근을 중심으로 함지훈,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으로 균형을 맞춰나갔으나 이대성의 무리한 공격이 계속해서 실패로 돌아갔고, 결국 1쿼터는 20-18 LG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LG 데이본 제퍼슨의 멋진 스텝백 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양우섭의 깔끔한 컷인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림을 갈랐다. 모비스도 1쿼터에 크리스 메시에게 조금 밀리는 모습을 보였던 라틀리프 대신 투입된 로드 벤슨이 제퍼슨을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연속으로 성공했고, 문태영의 개인기에 의한 득점으로 응수했다.

LG가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흐름과 움직임 그리고 과감한 속공으로 쉽게 득점을 올린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과 벤슨의 개인기 외에는 뚜렷한 득점 경로가 없었다. 특히 LG 양우섭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속공, 외곽슛, 수비 등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43-34로 전반을 마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3쿼터 모비스는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인 전준범이 과감한 2점슛,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잠잠하던 문태영이 연속득점을 올렸다. 이에 반해 LG는 전반의 기세와는 달리 연속적인 실책을 범했고, 노련한 모비스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할 제퍼슨이 벤슨에게 공수 양면에서 모두 고전하고, 공격 리바운드까지 내주며 결국 메시와 2분 33초 만에 교체되어 나갔다. 결국 문태영이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은 모비스에게 60-57, 3점 차 추격을 허용한 LG였다.

4쿼터, 전반 내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양우섭이 빠진 틈을 타 모비스는 함지훈과 벤슨의 강력한 포스트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면서 3쿼터의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문태영의 연속득점으로 4분 31초를 남기고 68-6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에 김시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에 애를 먹었던 모비스는 양동근이 4쿼터를 위해 체력을 비축해뒀다는 듯 그림자 수비를 펼치며 막아냈다. 그러나 LG도 벤슨에게 제압 당한 제퍼슨을 빼고 메시를 다시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김시래-메시의 2대2 플레이에 의한 슬램덩크로 75-72로 LG가 따라갔지만, 이어진 모비스의 공격에서 전준범-벤슨이 똑같은 플레이로 응수하며 1분 8초를 남기고 77-72. 이어진 LG의 공격에서 김시래의 패스가 상대에게 읽히며 가로채기 당했고, 벤슨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모비스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79-72 모비스 승리.

경기 내내 끌려다니던 모비스는 승부처에서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갔고, 수비에서도 상대의 주공격루트를 읽어내며 많은 실책들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하며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특히 제퍼슨을 완벽히 제압하며 4쿼터에만 15점을 올린 벤슨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LG는 전반 김시래와 양우섭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불을 뿜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결국 노련한 상대에게 경험의 한계를 드러내며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로써 LG는 4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임과 동시에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對 모비스전 연패를 '7'로 늘려야했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를 끊어내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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