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최고 빅매치, 모비스 vs LG 관전포인트

대학 / 우식 이 / 2013-10-29 14:57:56
양동근김시래

[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2013-2014 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진다. 올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합류하기도 전에 쾌속질주 중인 창원 LG와,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인 김시래를 처음 맞상대해야 하는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의 대결이다. 3위와 4위의 선두권 진입을 위한 대결이라는 것 외에도 김시래와 양동근의 신구 가드 대결, 문태종, 문태영 형제의 대결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은 이 경기는 1라운드 가장 핫한 ‘빅매치’다.

▲ 어제의 우승 파트너, 오늘은 적이다! 양동근 vs 김시래

지난 시즌 양동근과 김시래는 모비스에서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정규리그에서 신인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에 조금은 못 미치는 활약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김시래가 포지션 대비 리딩이 약한 양동근을 보좌했고, 양동근은 리딩에 대한 부담을 털고 본인의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면서 정규리그 우승팀인 서울 SK를 챔프전에서 4:0으로 셧아웃시켰다.

하지만 우승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떠돌았던 ‘로드 벤슨 조건부 이적설’이 언론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우승에 첨병역할을 했던 김시래가 시즌 종료 후 LG로 이적하는 조건이었던 것. 그러나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자신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하기로 한 김진 감독의 믿음 아래 시즌 시작과 함께 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전국체전 후 합류한 김종규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2라운드부터 경기에 투입되기 시작하면 돌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모비스 양동근 또한 건재하다. 팀이 초반 4연승을 달리면서 기세를 올렸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연승기록을 ‘17’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그 후 현재 하위권에 있는 안양 KGC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이어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에 연패를 당하며 3연패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양동근은 특유의 끈적한 수비와 순도 높은 공격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캡틴 양동근이 있기에 모비스의 안정적인 전력은 금세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올시즌 김시래는 LG 공격의 시발점으로써 외국선수와의 2:2, 돌파, 외곽슛 등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평균 득점(10.3점), 평균 어시스트(6.0개, 전체 1위)로 양동근(득점 9.1점, 어시스트 4.9개)에 앞서있다. 그러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인방어능력을 가진 양동근이 김시래가 활개치도록 내버려둘 리 만무하다. 그럴수록 김시래는 외국선수의 스크린을 이용한 플레이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경기의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 가족이라고 봐주지 않는다. 문태영 vs 문태종

형제대결 또한 볼거리다. 지난 시즌 모비스로 이적하며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문태영. 문태종은 전자랜드에서 세 시즌을 뛰며 ‘4쿼터의 사나이’, ‘해결사’ 등의 수식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6억 8천만 원이라는 최고 연봉으로 LG와 계약한 문태종은 강력한 리빌딩 의지를 피력한 김진 감독에게 노련함과 클러치능력을 더할 ‘우승청부사’로서 부름을 받았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맞대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인 두 형제 중 누가 더 폭발적인 활약으로 팀에 승리를 안길지 기대된다.

▲ ‘득점 1위, 실점 8위’ LG vs ‘득점 2위, 실점 1위’ 모비스

올시즌 LG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신바람 농구 시즌2’를 보여주고 있다. 2000-2001시즌 조성원-조우현-에릭 이버츠를 앞세운 김태환 감독의 화끈한 공격농구는 ‘신바람 농구’라 불리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올시즌 LG의 행보는 그때와 비슷하다. 김시래-문태종-제퍼슨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공격력은 기록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 LG는 현재 팀 평균득점 83.9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고, 3점슛 성공 8.3개(전체 2위), 3점슛 성공률 42.96%(전체 2위), 2점슛 성공률 57.91%(전체 1위)등 득점에 관련된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아쉬운 점은 상대방에게 평균 78.7점(전체 8위)의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모비스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LG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83.3점의 득점을 올리고 있고, 실점에서도 68.4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력에서 LG에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 실점은 10.3점이나 덜 내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3연패 중이지만 모비스를 그 어느 팀도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이유다.

김시래와 양동근, 문태종과 문태영 등 사연 있는 선수들의 대결 외에도 강력한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 팀의 대결. 많은 농구 팬들과 전문가들의 시선이 창원으로 쏠리고 있다. 경기는 29일(수요일) 19시 LG 홈 경기장인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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