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D-5] ‘젊어진’ 부산 KT, 다크호스로 거듭날 것인가?

대학 / kahn05 / 2013-10-07 09:46:44
20131007 부산 KT 조성민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부산 KT는 전창진 감독이 부임한 2009~10 시즌 이후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박상오(195cm, 포워드)와 김도수(193cm, 포워드) 등이 이적과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는 조성민(189cm, 가드)과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의 체력 부담으로 연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2012~13 시즌을 9위(20승 34패로)로 마무리한 KT. 이들이 과연 2013~14 시즌에는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 것인가?

# 젊은 선수들의 가세, 신구(新舊)의 조화 노린다

이번 시즌, KT가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은 ‘젊음’이다. 김우람(185cm, 가드)과 이민재(189cm, 포워드), 임종일(192cm, 가드)과 민성주(200cm, 센터), 김현수(182cm, 가드)와 장재석(202cm, 센터) 등 신진급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위에 언급된 선수들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지만 팀 내에서 가능성이 풍부한 자원들로 손꼽히고 있다.

전창진(50) KT 감독은 “이번 여름에는 어리고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가세했다. 시즌 내내 경기를 뛰어본 선수들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오프시즌 동안 어린 선수들이 경험과 자신감을 쌓는데 중점을 뒀다”며 해외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과 자신감을 쌓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밝혔다.

물론, 젊은 선수들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KT의 중심은 여전히 ‘조성민’이다. 조성민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으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송영진(198cm, 포워드)이 젊은 포스트 자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것이며 김도수의 몸 상태 또한 KT 전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 새로운 용병, 빅맨보다 멀티 플레이어로

전창진 감독은 지난 7월에 열렸던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KT는 최근 3시즌 동안 이렇다 할 빅맨이 없어 단기전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 때와 다르다. 조성민에게 쏠린 공격 의존도를 풀어줄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앤써니 리차드슨(199cm, 포워드)이었다. 리차드슨은 슈팅이 좋고, 긴 다리를 이용한 스텝으로 돌파에도 능하다. 상대 수비수의 블로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덩크를 성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능력 또한 뛰어난 편이다. 그는 대만 전지훈련과 러시아 스파르탁 프리모레 친선 경기를 통해 자신의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트레븐 브라이언트(199cm, 포워드)은 리차드슨에 비해 골밑 비중이 높은 선수다. 그의 강점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한 포스트업이다. 왼손잡이라는 강점도 있다. 외곽에서는 간간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리차드슨에게 부족한 몸싸움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는 상대 용병에 따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 5순위의 불운, 하지만 미래를 본다

KT는 지난 9월 30일에 열렸던 2013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3.5%의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1.5%의 확률을 가지고 있던 서울 삼성이 4순위를 차지했고, KT는 5순위로 밀리는 불운을 겪고 말았다. 전창진 감독과 KT 관계자들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지만 주어진 권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

KT의 첫 번째 선택은 이재도(179cm, 가드)였다. 이재도는 빠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한양대의 육상 농구를 주도했다. 그는 속공 전개와 돌파는 물론이고, 위기 상황에서의 득점력까지 갖춰 많은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받았다. 젊어진 KT에 스피드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KT는 이재도에 이어 오창환(190cm, 포워드)과 안진모(197cm, 센터)를 선택했다. 오창환의 강점은 외곽슛과 터프한 수비다. 그는 외곽에서 조성민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안진모의 강점은 탄탄한 체격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골밑 플레이다. 장재석-민성주 등과 함께 KT의 포스트진을 더욱 젊게 하는데 힘이 될 것이다.

# ‘실종된’ 조직 농구, 이번 시즌에는?

전창진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던 2009~2010 시즌. KT는 ‘무빙 오펜스’라는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조성민과 박상오, 김도수와 제스퍼 존슨 등이 조직적이고 영리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를 괴롭혔고, KT는 당시 40승 14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2010~11 시즌에는 정규리그 최다승(41승)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의 KT는 다소 무기력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박상오와 김영환(195cm, 포워드) 등이 이적으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도수는 부상으로 인해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서장훈(은퇴)과 김현중(178cm, 가드), 김현수와 장재석 등이 새롭게 가세했지만 조직력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창진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한 상황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렇지만 KT는 ‘다크호스’로 강팀을 괴롭힐 수 있는 전력을 충분히 갖췄다. 전창진 감독의 말이 진실인지 엄살인지는 시즌이 되면 결론이 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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