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KBL 드래프트] 이대성, “미국에서 배운 것, 농구에 대한 마음가짐”

WKBL / kahn05 / 2013-09-30 18:40:52
이대성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끝까지 버티겠다”

‘Dash’ 이대성(190cm, 포워드)을 보면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안 감독의 제자였던 조재중이 생각난다. 조재중은 큰 키에 운동 능력을 갖췄지만 안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적인 농구에 좀처럼 녹아들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농구를 펼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지만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결국, 조재중은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비운을 겪고 말았다.

이대성은 삼일상고 시절부터 개인기가 뛰어난 유망주였다. 그는 중앙대로 입학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모교를 떠나고 말았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개인기 농구를 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이다. 그리고 그는 2013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울산 모비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렇지만 이대성이 미국에서 배운 것은 화려한 농구가 아니었다. 그는 “개인기를 잘하고 싶어서 미국에 갔다. 하지만 미국에서 배운 것은 농구에 대한 마음가짐이었다. 연습할 때의 마인드부터 시작해서 경기할 때의 마음가짐까지 모든 것을 뜯어고쳤다”며 농구에 대한 진지한 마음가짐을 미국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그의 마음가짐을 뜯어고친 이는 켄 와그너 브리검영대 감독이었다. 이대성은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언어적인 문제와 운동 등 모든 것이 쉽지 않았지만 감독님께서 경기 후 항상 나를 불러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기본적인 것을 하면서 미스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와그너 감독의 가르침을 새겨들었다.

미국에서 농구의 기본을 새겼던 이대성은 이번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그는 “이렇게 앞에 지명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순번이든, 어떤 팀이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명받은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며 농구를 계속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대성이 입단하게 될 모비스는 운동량이 많은 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유재학 감독님 밑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존경하는 분이었다. 운동을 많이 해도 좋다. 나는 지금 농구에 미쳤다. 불평불만 없이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며 농구에 대한 열정으로 모비스의 힘든 훈련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의 농구 인생은 아직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투나 몸가짐 모두 한 단계 성숙해진 것 같았다. 그가 과연 모비스에서 만들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기대해본다.

사진 = 윤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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