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s Championship Preview] 아메리카 챔피언십, 월드컵에 진출할 팀은 누구?

NBA / Jason / 2013-09-05 16:17:33
아메리카 챔피언십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지금 아메리카 대륙은 농구 열기로 뜨겁다. 다름 아닌 아메리카 챔피언십이 베네주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 이번 대회는 이미 본선 라운드를 마치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아메리카 챔피언십은 오는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다. 10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월드컵에 오를 팀들은 네 팀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불참이 다른 국가들에게는 큰 기회다. 미국은 올림픽 챔피언 자격으로 월드컵 행을 확정지었다. 즉, 나머지 팀들이 미국의 나서지 않은 빈 틈을 타, 월드컵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수도 있다. 과연, 이들 중에서 세계무대에 발을 들일 팀들은 어느 팀이 될 것인지 살펴봤다.


[블로그] 2013 Americas Championship 대회 개요


1라운드 결과


A조 -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우루과이, 자메이카, 브라질(탈락)
B조 - 아르헨티나, 멕시코, 베네주엘라 도미니카 공화국, 파라과이(탈락)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은 A조에 속한 '남미의 강호' 브라질의 탈락이었다. 어찌 보면 예견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브라질은 네네(덴버), 앤더슨 바레장(클리블랜드), 티아고 스플리터(샌안토니오), 리안드로 바보사(워싱턴 위저즈)가 모두 대회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이는 고스란히 결과로 드러났다. 브라질은 첫 세 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총 네 경기를 치러야하는 조별 경기에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3패를 안았다는 것 자체가 브라질의 전력을 대변해 주는 부분이었다. 탈락 위기에 놓인 것은 당연지사. 결국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자메이카 전에서 승리를 해야만 최종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두 팀 모두 최종전을 앞두고 3패였기에 경기결과 여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하지만 브라질은 자메이카에 78-76으로 한 끗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브라질은 사마도 새뮤얼스(클리블랜드)에게 21점 8리바운드를 헌납하며 미끄러졌다.

이 날의 패배가 의미한 것은 컸다. 브라질은 아메리카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브라질은 여태 최종 라운드에는 줄곧 명함을 내밀었다. 네 번이나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지난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편, B조에서는 '최약체' 파라과이가 전패를 거두면서 탈락했다. 나머지 팀들은 어렵지 않게 결선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고, 베네주엘라와 도미니카 공화국도 각각 2승씩을 챙겼다.

최종라운드 순위(1라운드 성적을 안은 현 순위)


푸에르토리코(3승),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이하 2승 1패) /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주엘라, 우루과이(이하 1승 2패), 자메이카(3패)


*승패가 같을 경우 득실로 산정되고 있음

'우승 후보' 푸에르토리코 "챔피언에 도전하나?"

푸에르토리코가 가장 유력하다.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며 최종라운드 결선리그에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승을 거둬 3승을 안고 2라운드에 임하기에 푸에르토리코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월드컵 진출에 성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설사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다른 팀들과의 경기 결과 여하에 따라 월드컵에 오를 수도 있다.『ESPN』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를 푸에르토리코로 언급했을 정도. 오히려 푸에르토리코는 아메리카 챔피언으로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푸에르토리코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1995년. 이만하면 타이틀을 탈환할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푸에르토리코의 강점은 카를로스 아로요, J.J. 바레아, 래리 아유소, 레날도 벌크만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경기당 평균 55.9점을 합작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에서 4경기 평균 84점을 올렸는데, 이는 팀 득점의 2/3 이상이다.

아로요는 베테랑답게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대표팀에서 잔뼈도 굵어 자국이 18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바레아와 벌크만은 NBA 리거답게 관록을 뽐내며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특히나 벌크만은 평균 20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맨으로 거듭났다.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도미니카 공화국 "월드컵 진출은 우리의 것"

2위권인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도 월드컵 무대에 오를 확률이 높은 팀들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세 팀은 이미 호성적을 거두며 커트 라인 안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팀들과의 전력격차가 뚜렷한 점도 월드컵에 진출할 확률이 높이는데 꽤나 중요해 보인다.

캐나다는 제이 트리아노(전 토론토 감독)과 켈빈 샘슨(현 휴스턴 코치)의 지도 아래 아메리카 대륙의 강호로 올라섰다. '케빈 듀랜트 이후 최고의 재능'으로 손꼽히는 앤드류 위긴스(캔자스 대학)와 '드래프트 1순위' 앤써니 베넷(클리블랜드) 결장했지만, NBA 선수들을 앞세워 안팎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고 있다.

트리스탄 탐슨(클리블랜드)이 포스트를 굳건히 하고 있다. 여기에 앤드류 니콜슨(올랜도), 조엘 앤써니(마이애미)까지 버티고 있어 어느 팀보다 탄탄한 골밑을 구축하고 있다. 외곽에서는 코리 조셉(샌안토니오)이 공격을 풀어주고 있으며, 앤디 러틴스(뉴욕 지명, 현 D-리그)가 조셉과 함께 외곽에서 3점슛을 터트려 주고 있다.

멕시코는 여느 팀과 달리 화려한 선수단을 꾸리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1라운드에서도 아르헨티나에게 98-78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나머지 팀들을 어렵지 않게 완파하며 승수를 쌓아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분위기가 마지막라운드에서도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멕시코는 2라운드에서 푸에르토리코와 캐나다를 만나게 된다(B조에서 진출했으니, A조에서 올라온 모든 팀들과 경기를 갖는다). 현 멕시코의 전력으로는 이들을 넘는 것이 쉽지 않을 터.

그렇다면 우루과이와 자메이카는 멕시코 입장에서 무조건 잡아야만 하는 상대다. 만약 멕시코가 이들에게 불의의 발목을 잡힌다면, 월드컵 진출은 모호해 질 수밖에 없다. 유일한 NBA 출신인 구스타보 아욘(뉴올리언스)의 어깨가 무겁다. 아욘은 1라운드에서 4경기 평균 17.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금의 아르헨티나는 지난 수년간 아메리카 대륙을 휘저은 이들이 아닌 듯하다. 아무래도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빅리거들이 대거 결장하면서 전력 손실을 피할 수가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마누 지노빌리(샌안토니오), 카를로스 델피노(밀워키), 파블로 프리지오니(뉴욕), 안드레스 노시오니(필라델피아)가 결장에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굳건히 대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루이스 스콜라(인디애나)의 존재 덕분이다. 스콜라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NBA에서 소속팀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부름에 응했다. 그리고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스콜라는 베테랑임에도 팀내 최다인 14.3점을 득점하고 있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에 스콜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어린 포인트가드인 파쿤도 캄파소와 후안 구티에레즈가 스콜라의 뒤를 잘 받치고 있다. 캄파소는 4경기 평균 12.3점 5.5어시스트, 구티에레즈는 11.8점 4.8리바운드를 보탰다. 두 선수는 중요포지션인 포인트가드와 센터이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여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끝으로 도미니카 공화국은 알 호포드(애틀랜타)의 결장 속에서도 분전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진출을 장담하기에는 2% 부족해 보인다. 잭 마르티네스가 경기당 8개가 넘는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 가운데 프랜시스코 가르시아(휴스턴)가 외곽에서 공격을 이끌고는 있다.

무엇보다 호포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 물리적인 높이는 물론이고 공수에서 확실한 축이 없어진 느낌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211cm의 칼 타운스(세인트 조셉 대학) 경험이 많이 부족해 당장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가드진의 활약이 뚜렷한 것도 아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힘겨울 수밖에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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