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PO 프리뷰] '최강전 삼킨’ 고려대?‘ 이변의 주인공’ 상명대?

KBL / kahn05 / 2013-08-26 13:28:42
20130826 고려대 이종현 상명대 이현석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대학리그에 참가한 12개 학교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정규리그를 치렀다. 그 중에서 플레이오프까지 살아남은 팀은 6개였다. 9월 2일부터 시작되는 6강 플레이오프. 경희대와 연세대는 정규리그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4강 PO에 진출했다. 4강 무대로 진출하게 될 나머지 두 팀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 ‘최강전 제패’ 고려대, 대학리그 삼킨다

2012 농구대잔치, 2013 MBC배 대학농구대회, 그리고 2013 프로-아마 최강전까지. 고려대의 행보는 무서웠다. 하지만 대학리그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대학리그 원년이었던 2010년에는 6강에서 탈락했고, 2011년과 2012년에는 경희대와 중앙대에 막혀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고려대는 대학 무대에서 ‘전통 강호’로써 면모를 과시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고교생 국가대표’ 이종현(206cm, 센터)을 잡으면서 ‘대학 최강’ 경희대의 최대 대항마로 성장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MBC배에서는 경희대를 꺾고 우승했지만 대학리그에서는 그렇게 강력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지난 5월 28일 연세대와의 비정기전에서 패했고, 이종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희대를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지금의 고려대는 다르다. 고려대는 지난 22일에 열렸던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에서 상무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현(197cm, 포워드)과 이종현의 더블 포스트는 절정에 올랐고, 박재현(183cm, 가드)과 이동엽(192cm, 가드)의 경기 운영 능력 또한 향상됐다. 김지후(187cm, 가드)와 문성곤(195cm, 포워드)의 외곽 지원 또한 고대의 전력에 큰 힘이 됐다.

# ‘이변의’ 상명대, 고려대도 넘어서는가?

상명대는 2010년 조선대와 함께 대학 1부 무대로 진입했다. 2010년에는 1승, 2011년에는 2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와는 상관없는 팀이었다. 2012년에는 3승을 거뒀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는 턱없이 모자란 승수였다. 상명대는 플레이오프보다 ‘하위권’의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윤(52)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상명대는 놀랍게 달라졌다. 상명대는 지난 3월에 열렸던 MBC배 대학농구대회에서 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선수들 또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고 있었다. 선수들의 자신감은 대학리그에도 이어졌고, 7승 9패로 6위를 차지하며 창단 첫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상명대의 주 전력은 이현석(190cm, 포워드)과 김주성(176cm, 가드)이다. 이들은 모두 슈팅 능력과 돌파를 겸비한 재원이다. 정성우(180cm, 가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적극적인 수비도 돋보였다. 조준희(196cm, 센터) 역시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신입생 류지석(200cm, 센터)은 백업 멤버로 조준희의 체력 부담을 잘 덜어줬다.

# 골리앗과 다윗의 전쟁, 최종 승자는?

사실 두 팀의 전력 차이는 큰 편이다. 고려대가 모든 면에서 상명대를 압도한다. 고려대는 지난 4월과 5월에 열렸던 두 차례 경기에서 상명대를 두 자리 이상의 점수 차로 완파했다. 고려대의 승리를 장담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승부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알 수 없는 법이다.

고려대 입장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더는 것을 과제로 여길 것이다. 상명대를 꺾는 것은 기정 사실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고려대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 연세대를 만나게 된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경희대를 만날 확률이 높다. 이종현과 이승현, 박재현과 문성곤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4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면, 상명대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고려대를 얼마나 괴롭히느냐를 핵심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현석과 김주성의 외곽포는 한계가 있다. 조준희 혼자서 고려대의 더블 포스트를 상대하기는 무리다. 하지만 조직적인 농구를 통해 내년에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플레이오프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승부에 절대는 없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이종현(고려대, 왼쪽)-이현석(상명대,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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