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KT 감독, “어린 선수들, 경험 축적이 중요”

대학 / kahn05 / 2013-08-07 18:29:48
20130807 전창진 감독

[바스켓코리아 = 수원/손동환 기자] “이번 시즌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부산 KT는 2009년 전창진(50) 감독 부임 이후 3시즌 동안 정규리그 2위와 1위, 3위를 기록하며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하지만 2012~13 시즌은 그렇지 않았다. 박상오(195cm, 포워드)와 김영환(195cm, 포워드) 등 주축 포워드 자원이 이적했고, 조성민(189cm, 가드)과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에게 공격 부담이 가중되며 정규리그 9위(20승 34패)에 머무르고 말았다.

KT는 지난 7월 태백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수원에 위치한 올레 빅토리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창진 감독 역시 용병 선발과 이번 드래프트에 나오는 김종규(207cm, 센터)와 김민구(189cm, 가드)의 기량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과 필리핀을 다녀오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KT는 이번 시즌에도 김우람(185cm, 가드)과 이민재(189cm, 포워드) 등 젊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또한, 서장훈과 조동현(現 모비스 코치) 등이 은퇴하면서 노장들의 숫자도 줄어들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전창진 감독 또한 “2013~14 시즌도 쉽지 않을 것이다. 선수 구성원이 약하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풀어야 한다. 팀이 어렵기는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아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기 시즌을 전망했다.

그는 “우리 팀은 현재 젊다는 것 말고는 강점이 특별하게 없다. 짜임새와 높이 등 여러 면에서 약점이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어린 선수들이 시합을 통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KT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간략하게 요약했다.

KT는 이번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앤써니 리차드슨(200cm, 포워드)과 트레븐 브라이언트(200cm, 포워드)를 선발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정통 센터를 선발한 것과는 달리, KT는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선발했다.

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의 외곽 구성원이 안정적이었다면 빅맨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선수 구성으로 봤을 때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를 선발했다”며 2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포워드로 선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두 선수가 한국 농구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시즌이 되기 전에는 모든 팀들이 용병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실패하는 부분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들이 한국 농구와 우리 팀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롭게 가세하는 외국인선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KT의 신진급 선수 중에서 김현수(182cm, 가드)와 장재석(202cm, 포워드)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중앙대 09학번 동기인 김현수와 장재석은 작년 10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에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점점 잊혀지고 말았다.

전 감독은 두 유망주에 대해 “(김)현수와 (장)재석이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우리 팀 측면에서는 이런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발전해줘야 한다”며 발전 속도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KT는 오는 15일 오후 2시 한양대와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전 감독은 “이번 최강전에서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시합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 또한, 시합을 통해 이들의 기량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최강전이 주는 의의를 꼽았다.

KT는 최강전이 끝난 후 일본 전지훈련을 갈 예정이다. 그 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러시아 팀과 친선 시합을 치르게 된다. 전 감독은 “다가오는 전지 훈련과 러시아 팀 초청 경기에서는 용병과 국내 선수의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다가오는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승이나 플레이오프를 따질 겨를이 없다. 그럴 전력이 안 된다. 김도수의 부상 회복과 어린 선수들의 적응도가 중요할 것 같다. 이번 시즌 가장 의의를 두는 부분은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의 경험 축적’이 2013~14 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주에서는 ‘치악산 호랑이’로, 부산에서는 ‘금정산 호랑이’로 명성을 쌓은 전창진 감독. 그가 과연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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