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아마 최강전] 리턴 매치! 아니, 이런 인연이?

NBA / kahn05 / 2013-08-06 11:41:04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지난 해부터 프로 구단과 아마추어 팀들의 교류 증진과 침체된 한국 농구의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작된 프로-아마 최강전. 정규시즌 중에 열렸던 첫 번째 최강전과는 달리, 두 번째 대회는 시즌 직전인 8월 15일부터 2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개막일인 15일부터 준결승전이 열리는 21일까지 오후 2시와 4시, 두 경기씩 진행된다.

지난 7월 15일 논현동 KBL 센터에서는 2013 프로-아마 최강전 대진 추첨이 열렸다. 무작위로 진행된 이번 추첨에서는 총 6개의 팀들이 또 한 번 대결 관계를 형성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因緣)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들은 이미 지난 최강전에서 수백 번이 넘게 서로의 옷깃을 스치며 돈독한 인연을 쌓은 상태다. 이번 최강전에서 또 한 번 맞붙게 된 6개 팀. 이들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경기 결과를 낳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30806 KBL 1-1

‘정규리그 우승의 위엄’ vs ‘더욱 강력해진 발톱’
서울 SK vs 연세대(8/15 오후 4시)

서울 SK와 연세대의 인연은 2012년 11월 2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2~13 시즌 정규리그에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던 SK와 ‘신촌골 독수리’ 연세대가 프로-아마 최강전 첫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SK와 연세대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프로-아마 최강전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는 영광을 안았다.

연세대는 1쿼터 초반부터 SK를 괴롭혔다. 김준일(200cm, 센터)과 허웅(187cm, 가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준일은 대학 무대에서 우직한 골밑 플레이로 평균 10.0득점 6.09리바운드를 기록한 연세대의 주축 포스트 자원이었고, 허웅은 대학리그 신인왕이자 ‘농구대통령’ 허재(48) KCC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이자 입학예정자로 연세대 유니폼을 입은 천기범(187cm, 가드)도 재치 있는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선배들의 기세에 쉽게 밀리지 않았다. 연세대는 3쿼터까지 57-53으로 SK에 앞서며 반란의 선봉장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부터 체력과 운영 능력 면에서 SK에 밀리기 시작했다. SK는 김우겸(196cm, 센터)의 골밑 활약과 김동우(196cm, 포워드)의 3점슛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정성수(174cm, 가드) 역시 7득점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료들의 득점을 적극 지원했다. SK는 결국 77-69로 후배들을 한 수 지도했다.

이들은 이번 최강전에서도 이들의 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한 SK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SK는 김선형(187cm, 가드)과 최부경(200cm, 포워드), 김민수(200cm, 포워드)과 박상오(196cm, 포워드) 등 기존 자원에 ‘귀화혼혈선수’ 박승리(198cm, 포워드)의 가세로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한편, 연세대는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곰씹고 있다. 연세대는 ‘제2의 김태술’로 불리는 김기윤(180cm, 가드)과 김준일, 허웅과 천기범, ‘청소년대표팀’에서 ‘국가대표’로 깜짝 발탁된 최준용(200cm, 포워드) 등 대학 무대에서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2013 대학리그 정규리그에서 ‘대학 최강’ 경희대와 동일한 승률을 기록했다. SK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연세대를 상대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20130806 원주 동부 김주성

‘클래스’ 김주성 vs ‘캡틴’ 양동근
원주 동부 vs 울산 모비스(8/18 오후 2시)

두 번째로 다룰 리턴 매치의 대상은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다. 이들은 지난 최강전 8강에서 맞붙었다. 동부는 김주성(205cm, 센터)과 이승준(204cm, 포워드) 등 국가대표 포스트진이 포진된 상태였고, 모비스는 양동근(182cm, 가드)이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부상을 당하며 문태영(194cm, 포워드)과 함지훈(200cm, 포워드)이 팀의 주축 역할을 맡아야 했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빠졌지만 문태영과 노경석(188cm, 가드)이 내외곽에서 각각 8득점과 7득점을 올리며 21-20으로 1쿼터를 앞섰다. 동부 역시 이광재(187cm, 가드)가 2쿼터에만 10득점을 올렸고, 이승준이 8득점으로 지원 사격하며 39-37로 전반전을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의 3쿼터는 더욱 치열했다. 동부는 이승준과 이광재가 김주성의 부진을 메우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모비스는 문태영과 김동량(198cm, 센터)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압박했다. 52-51로 모비스에 근소하게 앞서며 4쿼터를 맞이한 동부. 동부는 이승준이 4쿼터에 7득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동부는 결국 모비스의 4쿼터 공격을 9점으로 틀어막으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3년 8월. 동부는 ‘슛도사’ 이충희(54)를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 동부는 최근 경주와 원주 등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전력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팀의 핵심 자원인 김주성과 이승준이 11일까지 아시아선수권 대회 차출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 동부는 이번 최강전에서 김봉수(200cm, 센터)와 김명훈(200cm, 센터) 등 백업 자원들을 시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박지현(182cm, 가드)과 이광재(187cm, 가드) 등 지난 시즌에 부진했던 가드진의 컨디션을 이번 대회에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모비스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만수(萬數)’ 유재학(50) 감독은 지난 6월부터 아시아선수권대회 준비로 인해 팀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유 감독과 함께 양동근이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팀원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고, 체력적인 부담까지 안은 상태에서 이번 최강전에 임해야 한다. 문태영과 함지훈이 건재하고 있지만 김시래와 김동량이 LG와 상무로 가며 모비스의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모비스 역시 지난 대회의 복수만을 생각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많이 안고 있다.

20130806 상무 윤호영

‘최강전 2연패 도전’ vs ‘불사조 노리는 송골매’
상무 vs 창원 LG(8/18 오후 4시)

마지막으로 다룰 리턴 매치는 국군체육부대 상무와 창원 LG다. 이들의 지난 대결은 2012년 12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무는 당시 박찬희(189cm, 가드)와 강병현(193cm, 가드), 기승호(195cm, 포워드)와 윤호영(196cm, 포워드)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으로 대회 첫 우승을 노렸고, LG는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다.

초반 흐름을 잡은 팀은 LG였다. LG는 송창무(205cm, 센터)의 골밑 득점을 필두로, 정창영(193cm, 가드)과 양우섭(187cm, 가드)의 외곽 지원으로 26-17, 1쿼터를 앞섰다. 그러나 상무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기승호와 강병현, 허일영(195cm, 포워드)과 박성진(182cm, 가드)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40-38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3쿼터 들어 조상열(188cm, 포워드)가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탔다. 조상열의 깜짝 활약으로 LG는 62-55로 앞섰다. 하지만 상무는 박찬희와 기승호, 윤호영의 맹활약으로 74-72, 역전 드라마를 집필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윤호영은 LG와의 경기에서 13득점 17리바운드 9블록슛을 기록하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했고, 박찬희는 결승 득점으로 상무의 첫 최강전 승리를 주도했다.

상무는 2013년 4월 기승호와 강병현 등이 제대해 전력 공백이 생기는 듯했다. 하지만 그 자리에 이정현(191cm, 가드)과 김현민(198cm, 센터) 등 9명의 선수가 입대해 전력을 다시 보강했다. 또한, 박찬희와 윤호영 등 지난 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아직 버티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전력이다.

한편, LG는 ‘캡틴 송골매’ 김영환(195cm, 포워드)과 상무에서 LG로 복귀한 기승호 등 강력한 포워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속공 전문가’ 김시래(178cm, 가드)와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198cm, 포워드)까지 가세해 2013 프로-아마 최강전을 넘어 2013~14 시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LG로써는 충분히 설욕을 자신할 수 있는 전력이다.

작년과 많은 것이 달라진 상무와 LG. 이들은 오는 18일(일)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된다. 달라진 두 팀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ahn05 kahn05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