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용병 탐방] 울산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KBL / kahn05 / 2013-07-29 16:26:11
20130729 리카르도 라틀리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외국인 선수 선발은 전력 보강의 핵심 작업 중 하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모비스와 SK는 용병 2명과 모두 재계약했고, 나머지 8개 구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2013 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외국인선수 선발을 끝냈다.

바스켓코리아는 이번 기사를 통해 각 구단이 선택한 용병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모비스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 2012 전미 야투 성공률 1위, 리카르도 라틀리프

모비스는 2012~13 시즌 ‘귀화혼혈 FA’ 문태영(195cm, 포워드)과 ‘신인 1순위’ 김시래(178cm, 가드)를 영입하며 양동근(182cm, 가드)·함지훈(200cm, 포워드)과 함께 ‘판타스틱 4’를 형성했다. 유재학(50) 감독 역시 시즌 전 미디어 데이에서 “이번에는 우승이 목표”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한, 2012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하며 용병 농사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틀리프는 NCAA의 강호인 미주리대를 졸업한 포스트 자원이다. 그는 4학년 때 평균 13.9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야투 성공률 69.3%로 이 부분 전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미국 대학 유망주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도 평균 12.7득점 9.7리바운드를 기록해 대회 베스트 5에도 선정됐다.

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54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평균 23분 48초를 소화했다. 그는 15.1득점 8.7리바운드 1.2블록슛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4라운드 후반부터 로드 벤슨(207cm, 센터)이 가세하면서 라틀리프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그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각각 평균 20분 12초와 18분 6초를 소화했고, 16.3득점 8.3리바운드와 9.0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 ‘Ratliffe & Benson’ 듀오, 또 한 번 우승 창출?

모비스에 3년 만의 우승을 선사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로드 벤슨. 모비스의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라틀리프와 벤슨 모두 리바운드를 향한 강력한 의지와 터프한 골밑 수비 능력, 이타적인 마인드를 보유한 용병 자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은 너무도 다르다. 라틀리프는 공격 능력에서, 벤슨은 수비력에서 더욱 강력함을 드러내는 자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재학 감독 역시 이들의 출전 비중을 거의 동일하게 뒀다.

모비스가 라틀리프에게 바라는 부분은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이었다. 라틀리프는 200cm에 110kg의 탄탄한 체격에 탄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포스트 자원이다. 그는 페인트 존에서 피벗과 힘을 이용해 골밑 득점을 창출해냈다. 또한, 김시래의 속공 파트너로써 팀에 손쉬운 득점을 안겨줬다. 특히, 전자랜드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라틀리프의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라틀리프는 이번 시즌에도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누구보다 빨리 코트로 돌진할 것이다. 또한, 라틀리프는 벤슨이 가지지 못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팀이 득점을 원할 때 충분히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다. 무엇보다 라틀리프의 강점은 젊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24살로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의 가능성을 만개시킬 수 있다.

# ‘프로 2년차’ 라틀리프, 진정한 시험은 지금부터

라틀리프가 모비스의 지명을 받았을 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제2의 던스턴’이었을 것이다. 브라이언 던스톤(203cm, 센터)은 2008년 모비스에 입단했고, 탄탄한 체격이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닌 포스트 자원이다. 그는 모비스에 있는 2시즌 동안, 정규리그 108경기에 출장해 평균 30분 28초를 소화했고, 16.6득점 9.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9~10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평균 24.2분을 소화했고, 17.8득점 7.8리바운드로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라틀리프 역시 탄탄한 체격에 운동 능력을 겸비한 인재다. 외모 또한 던스톤을 연상하게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프로 경험이 부족하고, 몸싸움과 수비력 등 여러 면에서 던스톤에 비해 부족하다. 모비스 역시 라틀리프의 수비적인 약점으로 인해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이렇다 할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비록 벤슨에 비해 공격력에서 앞선다고 하지만 그 역시 페인트 존에서 멀어질수록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에는 대부분의 팀들이 빅맨 위주로 용병을 선발했다. 라틀리프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그가 비록 정통 센터이기는 하지만 빅맨치고 키가 작아(200cm) 높이에서 상대를 위협할 수 없다. 또한, 대부분의 구단들이 라틀리프에 대한 정보를 축적시키면서 그에 대한 방어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2년차 징크스도 라틀리프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3~14 시즌은 라틀리프를 시험할 수 있는 진정한 시기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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